충북도가 자치단체의 컨벤션센터 건립 ‘행렬’에 동참하게 됐다.

도는 3일 “충북이 국제교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컨벤션센터가 필요하다”며 “중부권 최대 규모의 컨벤션센터 건립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충북개발연구원에 입지 및 시설 등에 대한 용역을 의뢰했으며, 8월께 최종 보고서가 나오는대로 사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도가 컨벤션센터 건립 후보지로 점 찍고 있는 곳은 오송 신도시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이곳은 <U>청주국제공항</U>과 가깝고 <U>경부고속철도</U>와 <U>호남고속철도</U>가 갈리는 분기역이 들어서는 교통 요충지이다. 국책의료기관 등이 이전하는 오송생명과학단지를 기반으로 800만평 규모의 미래 첨단 도시가 건립될 곳이기도 하다.

연면적 1만 3,000여평 규모에 국제회의가 가능한 10여개 대형 회의장과 3,000평의 전시장을 갖출 예정이다. 사업비는 줄잡아 900억원. 도는 2011년 개최 예정인 ‘바이오 코리아’행사를 이 컨벤션센터에서 치르기 위해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 착공할 방침이다.

이 같은 도의 계획에 대해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이미 컨벤션센터를 건립해 운영중인 지자체들이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도의 건립 의지는 확고하다. 우건도 도생명산업추진단장은 “컨벤션센터는 고용창출, 관광수요 확대, 지역홍보 등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만큼 사회기반 시설로 봐야 한다”며 “우리도가 건설할 컨벤션센터의 사회 경제적 파급효과는 연간 최소 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