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소개로 만나서 티키타카 대화도 잘되고 주말에 오전부터 저녁까지 함께 쭉 있었고 분위기 좋았거든 그래서 4번째 만남에 고백 했는데 첫번째, 두번째 답변으로 거절 했어 그래서 아예 쫑났다 싶어서 연락 안했는데 2주 뒤인가 술먹고 전화와서 잘 못전화 했다는 식이면서 이리저리 이야기 하더라고.. 그래서 나도 두서 없이 전화 통화로 이야기 해서 정리한 후 카톡으로 보냈거든 근데 아침에 세번째 답변 처럼 와있는데 이정도면 그냥 포기 하는게 나을 까?

첫번째 답변
내가 생각을 해봤어
몇 번 만나보면서 너랑 대화도 잘 통하고 노는 내내 재밌었던 같아 그래서 너에대해서 점점 알아가 보고 싶었고, 긍정적으로 너를 많이 생각했던 거 같아
근데 난 너랑 연락을 하면서 느낀 건데
난 서로 알아가 보는 단계에서는 연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야
근데 그게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더라고..
그냥 예를 들어서 출근했다든지 퇴근했다든지 아니면 집에 나와서 친구를 만났다든지 밥 먹으러 나왔다든지 이런 기본적인 것들이 중요한 거 같아
근데 내가 대부분 물어봐야지만 대답을 해주니까.. 좀 고민이 됐던 부분이고 그래서 생각해 본다고 한 거야
내가 뭐라고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서 선 듯 말을 못 하겠더라고..
이런 안 맞는 부분들이 나중에는 힘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던 거 같아



2번째 답변
어제 몸이 좀 안 좋아서 답장이 늦었어너가 조심스러워서 그랬구나,, 몰랐었어
나는 알아가는 단계에서 평소에 연락을 중요시해서 서로 연락하는 방식에 대해서 생각했던 부분이 달랐던 거 같네..
계속 고민해 봤는데 그냥 서로 좋은 친구로 지내는 게 좋을 거 같아..
처음부터 이렇게 어긋나기도 하고 연인 사이로 발전하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 미안해
너는 좋은 사람이고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 거야!


3번째 답변

어제 바로 잠들어버렸어

장문으로 와서 놀랐어 너의 글을 읽고 고민해 봤어

조급해하지 않고 서로 천천히 알아가 보면 좋을 거 같아!

너가 이렇게까지 나에 대해서 좋게 생각하는지 몰랐어,, 좋게 봐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