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몇년 전 일인데

마른 나무껍질처럼 버석버석한 미간 때문에 고민하던 어느날
화장실에 여행용인 것 같은 작은 크기 도브 크림이 있길래 그걸 발라봤거든.
근데 이게 너무 금방 흡수되는거야.
이건 뭐 흡수의 차원을 넘어섰었음.
마치 흡수된게 아니라 사라진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
묽지도 않고 어느정도 꾸덕한 크림이었는데.

그래도 그땐 리치한 크림에 질려서 금방 흡수되면 좋지 모 하고 가볍게 생각했다?
그래서 미간에 더 발라보았어. 그런데 또 금방 버석버석해지고.
계속 더 발라서.. 원래 반정도 남아있었던 그 여행용사이즈 도브 크림을 거의 다 써갈때쯤
버석버석했던 미간의 각질이 드디어 가라앉고
이제서야 촉촉하게 마무리가 된 거 있지..

내 미간은 넓지 않아.. ㅠㅠ 또 미간이 넓어봤자 얼마나 넓었겠어
그런데 그 부분에 크림이 대체 얼마나 많이 들어간거야..

크림땜에 무서워본적은 처음이었엉..


 다른사람은 어땠을까 하고 두려움에 떨며 리뷰를 찾아보니까


크림이 너무 싹 흡수되서 왠지 장난치는것같고 효과도 일시적이라 기분나쁘다는 요지의 후기가 가득하더라고.


왠지 안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