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제 3달 다 되가는데

체중이 움직이질 않네

체중은 그대로더라도 근육량 늘면서 지방이라도 빠지면

괜찮다고 하겠는데

근 3달 다 되가도록 체지방도 근육량도 그대로임

그러다 보니까 점점 힘들어지는게 지금도 매일같이 하루에 두시간 가량 웨이트랑 유산소 운동을 하고 있는데

이따위 짓을 뭐하러 하냐는 회의감에 잠식되고 있음

웨이트 암만해도 근육량도 안늘고, 유산소 암만해도 체지방도 안빠지는데 이따위 짓을 왜하지? 그런 생각이 스믈스믈 들기 시작함

물론 나도 다이어트 정체기때 이렇게 멘탈 무너지면서 결국 다이어트 포기하고 다시 예전처럼 먹고 나태해지면서

결국 요요 쳐맞고 돌아가는 걸로 끝을 본다는건 이성적으론 인지는 하는데

빠지지 않는 체지방 보면서 진짜 이래서 많은 사람들이 포기하고 무너지는구나 하는게 진심으로 공감되기도 함

다들 뭐 정체기니 뭐니 말들 많이 하는데

진짜 찐 정체기는 평소대로 식단도 열심히하고 운동도 진짜 매일 빠지지 않고 열심히 하는데도 체중, 체지방까지 멈춰버린게 찐 정체기임

물론 뭐 이게 대사적응이니 뭐니 하는건 대충 공부하긴 했지만

그간 식단도 바꿔보고 운동도 바꿔보고 별 지랄들을 다 해봤는데 소용 없으니까 멘탈 터질거 같음

마지막으로 시도 안해본건 운동 쉬는건데..... 

5월달에 운동 시작한 뒤로 지금까지 단 하루도 쉬지않고 운동해왔던 지라, 지금와서 운동을 쉰다는게 무서움

다시 예전의 그 돼지로 돌아갈까봐.... 

식단이나 운동 쉬고 곯아버린 몸 좀 회복하고 다시 시작하라는 말은 듣긴 했는데.... 정말 그랬다가 예전의 그 몸으로 돌아갈까봐 너무 무서워서 그건 차마 못하고 있음

짜증나고 힘들다

그냥 덜먹고 열심히 운동하면 덧셈뺄셈 산수처럼 그냥 쭉쭉 빠질 것이지 뭔 씨발 이렇게 복잡하고 어렵냐

울고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