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용 말고 간단한 여행용 회화를 원하면 보셈

보통 미드로 공부가 안된다라는 말은 어느정도 공감함. 근데 아예 안되진 않음. 나는 미드로 두 달정도 공부하고 알바해서 모은 돈으로 5달 필리핀가서 살다왔음.
일단 미드로 공부하면 리스닝은 확실히 늘음. 근데 그게 전부란게 문제지 본인이 익힌 문장, 단어를 가지고 상황에 맞게 구성해서 대화를 할줄알아야 하는데 미드만으로는 그게 안된다는 거지ㅇㅇ
그래서 내가 제시하는 방법은 두개임
1. 외국살기
2. 한국 게하가기

1.외국살기
외국 살면서 돈 여유있으면 어학원 끊으셈. 내 기준에서는 좀 비싸서 꺼리게 되는데 돈만 있으면 거서 외국인 친구도 사귀면서 영어익히기에 좋은 것같음.

하지만 나같은 흙수저들도 있겠지? 그러면 일단 에어비앤비로 숙소 2주 잡고 집앞 식당 아조씨 아지매부터 공략해라. 우리가 원하는건 외국친구 사귈수있는 회화지 비즈니스 영어가 아니자나? 맛집 그런데 말고 좀 한가해보이는 밥집 들어가서 밥먹어라. 첨엔 메뉴 추천해달라. 고맙다. 너무 맛있다(맛없어도 맛있다해라) 말하고, 그렇게 3~4일 되면 그 사람들도 어디서왔냐, 뭐 아냐 이런거 물어볼거임 이런식으로 해서 귀랑 입을 트는거다. 아침마다 가서 존나 귀찮게 구셈. 어차피 2주뒤에 안볼건데 따릉이 타고와서 칼침박을것도 아니자늠ㅇㅈ? 못알아들어도 된다. 일단 갖다 박자

밥 먹은 다음은 놀러다니면서 길물어보는거임. 길을 진짜 몰라서 물어보면 안된다ㅅㅂ 대략적으로 알고는 있지만 그냥 물어보는거임.
물어보고 알려주면 그 뒤로 고맙다 어디사냐 다음에 또보자 이런식으로 대화를 이어가는거다.

나머지는 다 똑같음. 말걸고 듣고 간단하게 대답하고 대화이어가고 끝내고 반복임. 전부는 못알아들어도 제스처, 말투, 단어몇개로 유추가능함. 처음 대화 시작해서 끝내면 문법적으로 잘못된 문장이라도 나도 할수있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긴다.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음에는 이렇게 말하면 되겠다'
라고 본인의 스피킹 방식을 재정립하는거임.
만약 본인이 여행에서 외국인친구를 사귀고 대화하는게 목적이라면 이렇게 한두달만으로도 가능함.

2. 한국 게스트하우스
취업한 내가 요즘 애용하는 방법임. 구글에서 영어로 이렇게 쳐봐
Seoul gesthouse, Busan gesthouse
그러면 영어로 사이트가 많이 뜰텐데 거기 하나 괜찮은데 정해서 예약해라. 거기서하든 한국어플로하든 상관없음.
7~8월이 외국인이 젤 많은것같음. 보통 일본인, 대만인이 좀 있는데 영어권사람들도 많음. 일본인, 대만인도 영어 좀 치는애들도 있고ㅇㅇ
그런사람들하고 대화하는거임. 외국에서 온 사람들은 로컬친구를 사귀고 싶어하고 나는 얘네랑 대화하고 싶고 이해관계가 딱 맞잖음. 심지어 한국에서 영어 조금하는 한국인?ㅆㅅㅌㅊ 실시간정보통이지. 좀 친해지지? 게하에서 맛집어디냐, 여기 어떻게 가냐 존나물어본다. 외국가는게 젤 좋지만 갈수없는 형편이라면 이렇게라도 해라

0. 미드공부법
생각해보니 이걸 말 안했구나. 다들 꾸매영이라고 알랑가 모르겠네 플레이스토어에 치면 나옴. 왜 무료인지 모르겠고 너무 좋은 앱이니깐 매일매일 영상 하나씩 꾸준히 봐라 30분도 안걸린다.
그렇게 하면서 두달째에는 나는 엘런쇼봤다. 한국영상 보지말고 외국유튜버 영상으로 봐라 꼭 엘런쇼가 아니더라도 다른 토크쇼도 많으니까 보면서 자막없이보고, 영어자막키고 보고, 해석 해보고 하셈. 존나 긴 영상은 지루하니까 3~4분 짜리로 보자.

영어는 자신감이다. 난 토익 800도 안되고 비즈니스 영어는 고딩보다 못할거다. 근데 난 지금 영어수준에서 만족하면서 살고있음. 외국인이랑 친구로 지내고 밥 먹으면서 웃고 떠드는게 너무 행복하고 좋더라. 나와 같은 목표를 둔 사람이라면 나와 같은 방식으로 하는 것도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