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주장 한혜진이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머리 부상을 당해 모두 눈물을 터트리며 긴장감이 감돈 3,4 위전이었다. 

8일 방송된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 동메달전 마지막 후반전이 시작됐다. 

이날 구척장신과 월드클라쓰 승부의 흥분한 분위기가 감도는 가운데,  구척장신의 송해나가 갑자기 쓰려졌다. 모두 긴장된 상황. 다행히 송해나는 씩씩하게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며 팀을 안심시켰다. 

계속해서 경기가 진행됐다. 구척장신이 위기를 보인 가운데 급기야 한혜진과 구잘이 공중볼 다툼 속에서 서로 머리를 부딪히고 말았다. 

구잘은 “귀로 맞았다, 괜찮다”며 일어났으나, 한혜진은 “어지러워”라고 말하며 쓰러졌다. 급기야 의료진은 들것까지 대동된 상황.한혜진이 못 일어난 탓에 의무실로 신속히 이동됐다. 

예상치 못한 주장 한혜진의 부상. 해설위원 이수근은 “선수보호차원으로 인근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하기로 했다”며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구척장신 동생들이 깜짝 놀라며 울음이 터졌다. 최용수 감독은 “최선을 다하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 보여주자”며 한혜진의 빈자리를 메꿔야하는 멤버들에게 파이팅을 외쳤다.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는 가운데  월드 클라쓰의 사오리가 추가골을 넣으면서 2대 0으로 쐐기를 박았다. 스피드와 결정력이 컬래버를 이룬 플레이였다. 

이때, 구척장신의 수민까지 다리에 쥐가 나서 고통을 호소하며 부상에 힘겨워했다. 송해나는 “그때 경기는 끝났단 생각이 들었지만 최대한 우리가 할 수 있는건 하고 끝내자 느꼈다”며 눈물 흘렸다. 수민은 한혜진의 몫까지 해내려 했으나 결국 경기장에서 빠져나왔다. 더이상 뛰기 힘든 상황이었다. 

인원까지 구척장신이 한 명 부족한 상황. 이현이가 눈물 흘리는 동생들을 다독였다.이때, 최진철은 사오리를 조용히 경기에 빼내며 4대 4로 경기인원 수를 맞췄다. 스포츠맨쉽이 돋보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월드클라쓰 구잘이 한 골을 더 넣었고 3대 0으로 구척장신이 패배했다. 완성을 거둔 월드클라쓰는 동메달 쾌거를 쥐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얻은 3위였다. 투혼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로써 정규 3,4위 전이 끝나고 월드클라쓰가 불굴의 3위를 차지, 구척장신은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열정만큼은 순위를 가릴 수 없는 경기였다. 페어플레이 정신까지 보여줘 감동을 안겼다. 

최용수는 한혜진이 걱정된 듯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한혜진의 건강상태를 물었다. 다행히 많이 호전된 상태였다. 

이현이는 한혜진에게 “미안해서 어떻게 보지”라며 눈물, 끝내 한혜진에게 직접 전화를 못 했다. 이현이는 “선배가 왜 그라운드에서 못 울었는지알겠더라, 내가 그 위치가 되니까 울 시간이 없더라”면서 누구보다 악바리였던 한혜진을 이해했다. 

이현이는 “그 동안의 시간들이 미안하더라”며 무거운 주장의 짐을 느낀 듯 “선배가 주장으로 버티고 있으니 매번 울고불고 했구나, 너무 미안하더라, 왜 내가 같이 그 짐을 나누지 못했을까 생각이 들더라”며 눈물의 이유를 전했다.  

사실 아이린은 준결승 앞두고 쇄골 쪽 작은 부상이 있던 모습이 그려졌다. 매 경기 내색하지 않고 사력을 다했던 아린, 부상에도 끝까지 뛸 수 있던 이유에 대해 “모두가 최선을 다하니까 서로 에너지가 되고 힘이 되고 의지가 됐다, 안 끝났으면 좋겠다, 끝나면 허전할 것 같다”며 축구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특히 이들은 “뼈까지 부러지고, 내 커리어에서 이렇게 우는건 처음, 축구가 뭔데”라면서 “축구가 좋다, 내 직업이 모델이었나 싶다 , 모델은 전생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예고편에선 6개월 대장정 끝에 왕좌를 가릴 대망의 결승전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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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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