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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최진실 아들' 최환희 "힘내라 댓글 동정심 같아"

ose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9.25 13: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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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최환희가 오은영 박사를 만나 속에 담아 둔 고민을 꺼내놨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연예계에 데뷔한 고(故)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가 출연해 고민을 공개했다.


앞서 최환희는 지난해 싱글 앨범 '디자이너'를 통해 신인 래퍼 지플랫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유명 배우 고 최진실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최환희는 "돌아가신 부모님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 같다"며 고민을 밝혔다. 


이어 "사람들이 나한테 '힘내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물론 응원의 뜻을 담은 말은 좋지만 이제는 살짝 그만했으면 한다"며 "지극히 평범한 사진과 음악 작업을 하는 사진에도 항상 '힘내라'는 댓글만 대부분 달려 있다. 나쁜 뜻이나 의미가 아니라는 건 알지만, 너무 많이 달리니까 가끔 응원을 받는다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동정심인가?' 이렇게 느껴질 때도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래퍼로 활동하고 있는 최환희는 "사람들이 아직 나를 음악하는 사람으로 보지 않는 것 같다. 난 음악적인 것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싶다"며 "댓글에 꼭 '잘한다'가 아니라도 음악에 관련된 댓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고민을 접한 오은영 박사는 "사람들의 '힘내라' 속 진정한 뜻은 '죽지 말고 잘 살아야 해'라는 뜻이다. 그리고 '착하게 살아'라는 말에 담긴 뜻은 '너의 목숨은 소중해,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버텨줘'라는 뜻"이라며 "'너는 삶이 주는 고통에 절대로 널 저버리지 마'라는 의미다. 이 얘기를 사람들은 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와 정형돈은 21살 청년 최환희를 향해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심지가 단단하다"며 놀랐고, 정형돈은 "오늘 굉장히 우울하고 슬픈 상담이 될 것 같아서 우려했는데, 진짜 우리가 끼고 있던 색안경을 완전히 벗을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최환희는 엄마 최진실과의 행복했던 기억과 추억도 소개했다.


그는 "어머니가 우리를 데리고 해외 여행도 많이 다녔다. 가장 많이 갔던 곳은 괌이었는데 어리니까 물놀이 하는 게 좋았다"며 "추억의 음식은 김치수제비다. 어머니가 김치수제비를 되게 잘하셨던 걸로 기억한다. 촬영이 끝나고 가끔 많은 분들을 집에 데리고 오실 때가 있었다. 엄청 큰 통에다가 김치수제비를 뜯어서 해주셨는데 나도 같이 했었던 기억이 있다. 수제비도 맛있었고, 사람들도 많아서 바글바글하니까 더 좋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오은영 박사는 "환희는 어머니를 건강하게 잘 떠나보낸 것 같다. 그런데 우리들이 못 떠나보낸 마음을 환희한테 투영시켜서 자꾸 '힘내' '파이팅'이라고 하고 있다"며 "이제 애도를 멈추고 환희를 건강한 21살의 청년으로 보면서, 음악에 대한 조언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했다.


상담을 끝낸 최환희는 "나, 어머니, 대중들 사이에 뭔가가 있는데 그게 뭔지 정확히 몰랐다"며 "그런데 사람들의 말이 '그런 뜻일 수 있겠구나' 싶다. 정말 그런 뜻이라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어떻게 내 인생을 즐겨야 할지 더 신나게 계획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hsjssu@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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