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윈도우 11이 출시 되었습니다

격갤러(59.15) 2024.10.16 00:10:01
조회 73 추천 0 댓글 0

그 때는 비가 오는 날이었습니다.

어느 이름없는 여관에서 나그네들이 묵고 있었습니다.

그저 비도 오고 바드도 없는 평범하고 심심한 이 여관에 다른 한 사람이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그 자는 예전에 악명이 높아 보였으나, 이제는 그저 해골처럼 말라서 보잘 것 없게 되어버린 이었습니다.

나그네들 또한 그를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저 서로간의 따가운 눈빛과 회백색의 침묵만이 감돌았습니다.

그저 빗소리가 긴 시간동안 드릴 무렵, 무법자가 먼저 자신의 입을 열었습니다.

"심심한데 어느 이야기라도 들어보겠는가?"

다들 말이 없었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암묵적으로 이를 동의하였고, 그는 자신이 한 때 보고, 들은 걸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옛 시기, 난동이 끝난 이후 어느 두 왕국이 있었다. 그 왕국은 서로 같아보이나, 확연하게 다르기도 했지. 이들을 각자 <큰 왕국>과 <작은 왕국>으로 부르겠네, '

'큰 왕국은 왕이 있으나, 그는 너무나도 바쁜 일정이라는 명목으로 왕으로서 해야할 도리와 일들을 져버렸다네, 결국 그 신하들이 실질적으로 그가 해야할 일들을 해결해야 했네.

몇몇은 이성적으로 보이는 이들이 다수 있었으나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지.

결국 이들은 권력의 맛에 물들거나 감성적으로 변해서 자기가 가진 권력을 이득을 위해서 남용하거나 아니면 자신들만의 왜곡된 규제들을 법판에 새겨놨네.

빌런은 씁쓸하게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반면 작은 왕국같은 경우엔 비록 작을지언정, 훨씬 자유로웠고 왕은 자기가 해야할 일과 도리를 알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보살폈다네, 신하들은 신하들이 해야만 할 일을 했고, 그들은 이성적으로 판단을 했지.'

'이렇게 두 왕국으로 나뉘었지만, 적지않은 이들이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서로 왕국을 왕래하며 서로간의 물건을 사거나 교환하고 소통하면서 지냈다네.

'난동 이후에 불안한 평화지만 서로간의 소통이 끊이지 않던 시절이었다네.'

빌런은 그러한 말을 하면서 웃음이 사라지더니 자신의 음료수를 마신 후 이내 말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도중에... 5월-6월 쯤이였지, 맞아, 해가 지던 때, 한 기계 견습생이 어느 표지판을 들고 광장으로 나아갔지...'

빌런은 남아있던 웃음마저도 사라지더니,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견습생은 최대한 자기가 할 수 있는 걸 했지, 자기가 손수 만든 기계 위에 올라가서, 정성스럽게 적은 표지판과 플래너를 들고 그저 꿋꿋하게 서있었네.'

빌런은 다시 음료를 마신 이후 이야기를 이어나갔습니다.

'그는 즉슨, 왕이 자신의 일을 행해야 함을 촉구함과 동시에, 관리들의 지나친 감성적인 면과 직무유기를 비판한다는 것이었네.'

'이 일은 그 왕국의 고위관리직들의 귀까지 들어갔고, 그들 중 하나는 그러한 행동의 답을 주려고 직접 견습생을 찾아갔지.'

'한껏 기대감의 부풀어 오른 그에게 한 관직인이 알 수없는 표정을 한 채로 쥐어준 것은...'

'해당 견습인에게 영구 추방을 행한다는 통지서였지.'

'견습인은 쫒겨나기 직전에 작은나라의 관리를 통해서 큰 나라의 관리에게 대화해보려고 했으나, 관리는 생김새에 걸맞는 행동을 보였고, 기술공은 그녀를 매우 혐오했다네.'

빌런은 이 말을 마치고 잠시 말을 쉴 때, 듣는 이들 중 한 나그네가 의문에 찬 질문을 했습니다.

"내가 다른 왕국이란 왕국은 가봤지만 겨우 표지판을 들고 선 자잘한 시위 한번으로 큰 규모의 왕국에서 추방될리가 없소, 뭔가 잘못된 거 아니오?"

빌런은 그러자, 그의 창백하고 눈구멍이 파인, 마치 해골같은 얼굴을 드러내며 천천히 말하였습니다.

'추방된 견습생은 예전에 이미 성격이 모진 걸로 자신의 평판을 깎아먹은 점이 좀 있었지, 현재는 그걸 고쳤으나, 이미 과거의 행적은 사람들의 머리에 각인됐지.' 

'또한 그 견습생은 이미 이전에도 왕의 복귀와 현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비난한 전적이 있었으나, 관리들은 돌아보지도 않았지, 그리고 그 때가 마침내 그들 중 하나가 이미 본 후이고 말이네.'

'결국 이전에도 부정 척결을 요구할 것을 행했던 이력이 있으니, 그는 결국에 공식적으로 큰 왕국에서 추방된거지,'

그러자 그 나그네도 질문을 한번 더 여쭸습니다.

"견습생이라 하면, 다른 이들에게 기계를 건내주거나 도맡으면서 친했을텐데, 그들의 변호는 어찌된 것이요?"

빌런은 그저 묵묵히 나그네에게 답했습니다.

'견습생은 그들에게 탄원을 요청했으나, 초기엔 그가 추방됐다는 걸 아는 이들도 적었고, 궁금한 이들도 적었지, 그가 추방되어 시간이 좀 지난 이후, 몇몇이 이 사건을 파혜치자 그제서야 위에서 수사를 시작했지.'

'결국 처음에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추방이 됐으나, 거긴 규제가 빡빡하지 않았기에 그의 재능을 펼치기에도 좋았지. 견습공은 이제 자신의 왕국에서 버림받았기에 마음대로 솜씨를 뽐냈고, 작은왕국의 2인자가 그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네.'

'불행히도, 그 작은 왕국에도 그를 추방시킨 관리가 거기서도 관리로 있는 걸 제외하면 말이지, 가끔씩 자기를 추방한 관리의 면상을 봐야했던 건 그에겐 고역이었지.'

빌런은 생각에 잠겨 잠시 말을 쉬고 다시 말했습니다.

'꽤나 긴 시간이 지나면서, 견습생은 달라졌지, 그는 큰 왕국의 규제와 관리들의 부정부패의 척결이 그저 한 사람의 목소리론 불가능하다는 걸 깨닫고 그는 결국, 포기하며 작은 왕국에 살기 시작했다네.'

'또 다시 시간이 지나고, 큰 왕국에선 예전에 논란이 됬던 추방 문제에 대한 회의가 잘 풀렸는지 아니면 감성적으로 잘못됐는지 견습공의 추방을 집행유예로 바꿨다네, 그래봤자 이제 와서 그의 마음에게 달라진 건 없었지.'

'견습생, 그러니깐 이젠 숙련되서 기술공으로 불리는 이는, 오랜만의 다시 한번 자기의 고향이자 쫒아내면서 웃음소리가 들렸던 큰 왕국의 문을 두드리고, 통과를 했다네.

'그와 관련된 이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그를 환영해주고, 다시 사이가 좋아졌지, 그래 그래야지, 마침내 고위관리직들의 눈총이 감겼으니 말이지.'

'결국 견습생은 큰 왕국의 위선적인 모습과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 고위관리직들의 감성적 행위와 숨막히는 규제에 질려, 자신의 마음을 그 왕국으로부터 추방시켰다네.'

'그는 깨달은거지, 큰 왕국엔 더이상 일말의 자유도 그리고 평등함도 없다는 걸...'

빌런은 마지막으로 남은 잔의 음료수를 마시며 계속 이어나갔습니다.

'시간이 더 지나고, 기술공은 이제 작은 왕국의 떳떳한 일원이 되었고, 그는 거기서 온갖 종류의 기계를 다루며, 점차 인기 있는 몸이 되어갔다네.'

'다만 작은 왕국만 아니라 큰 왕국에도 가나, 오직 그건 이성적이고 딱딱하며, 사업을 위한 이유로 갔지.'

'그리고 큰 왕국에서도 자신과 같이 똑같이 고위관리를 비판을 했지만, 들어주지 않아서 결국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큰 왕국에서 나온 사람이 있었네.'

'또한 추방된 숙련공이었던 자를 싫어한 기술공도 있었으나, 결국 그 또한 큰 왕국의 폐단을 보면서, 추방된 기술공을 고민하던 중에 작은왕국으로 여행을 온 참이었지.'

'기술공은, 한 때 추방되서 그에게도 무시받던 기술공은, 2인자의 도움을 받아서 그와 대화를 하였고, 그는 추방되고 사이가 한 때는 나빴던 기술자를 지켜보기로 했다네.'

'기술공은 이참에 자신이 일하는 작은 왕국에서 일해보라고 기계공에게 설득을 했고, 그는 살짝 머뭇거리는 듯 했으나, 그 제안을 받아들였지.'

'그렇게 두 제작자들이 서로 간의 악의를 풀고, 다시금 서로 간 작은 왕국에서 시작을 하게 되는 때였다네....'  

빌런은 마침내, 잔을 내려놓고 의자에서 일어났습니다.

'벌써 밤일세, 남은 이야기는 내일하지...'

아쉬운 표정으로 각자 자신들의 방으로 돌아가는 나그네들을 뒤로, 해가 지는 쪽엔, 한 때는 작은 왕국이라고 불렸던 도시와, 큰 왕국으로 불렸던 폐허 사이로 까마귀가 날아갑니다.



다음날이 됐습니다.

비는 여전하게 쏟아지며, 새 나그네들이 비를 피해서 평범한 여관으로 들어오기도, 여행을 재개하려 나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시계를 통해 약 오전 10시 쯤이 됐을 쯤이였습니다.

빌런이 들어갔던 방의 문이 열렸습니다.

이윽고 그는 나침반을 들어 보더니 어떤 방향을 바라본 뒤에 여관 주인에게로 가서 식사를 구매했고, 탁자에 앉았습니다.

그렇게 어제를 제외한 날 같이 빗소리를 동반한 조용하고 무료하던 때였습니다.

빌런이 다시 한번 입을 열었습니다.

'다들 꽤 무료한가보군? 이야기를 다시 시작해야겠지'

그는 다시 한번 그의 몇 가닥 안남은 흰 머리카락이 남은 머리를 긁적이곤,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큰 왕국... 그래, 이번에도 큰 왕국에서 일어났던 이야기들이군... 비교적 꽤 최근이었네.'

'어제 말했듯이, 큰 왕국 관리들이 모두 다 썩었다고 말했지만, 어딜가든 예외는 있었지.'

'어떤 이는 큰 왕국의 관리였지만, 큰 왕국의 왕이 자신의 일을 고위 관리들에게 맡겨놓기 시작한 뒤 점차 그들의 부패가 심해지자 제 발로 왕국을 떠났다네,'

'공교롭게도 그 자 또한 한 때 로봇이라고 불리던 기계를 만들던 기술공이었지.'

그러자, 나그네 중 하나가 질문을 그에게 여쭸습니다.

'로봇 말이요? 그 옛 세계에선 어떤 걸로 그걸 구동했소?'

빌런은 그 나그네를 보고 침울한 표정을 짓더니. 그걸 답하기 시작했습니다.

'옛 왕국, 아니 두 나라에서 쓰던 납작하고 조그마한 것을 동력원 및 조종기들로 쓰고 있었는데, 그걸 우리들은 "32식 연산장치"라고 불렀다네, 도움이 좀 됐는지?'

나그네는 이내 고개를 끄덕이곤 다시 앉아서 들을 준비를 했고, 빌런은 입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어제처럼 긴 이야기를 해보자면...'

빌런은 고민하다가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한 때 큰 왕국에서 한때 견습공이었으나 기동차량에 능해진, 기동-기술자가 있었다네'

노인은 음료수를 한 모금 마신 뒤 이야기를 이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자 또한 큰 왕국에서의 꽤나 불리한 일을 겪기도 했지'

'어느 날 그 자는 언제나 그랬듯이 분쟁 지역에서 자신이 만든 병기인, 그러니깐 예전 난동기가 끝난 이후에도 활발히 만들어졌던 "철마"를 조립 및 시험하다가 잠시 휴식 중이었네.'

'그 때 근처에 폭격이 터지고 폭발 범위에 휘말렸는데 다행인지는 몰라도  파편에 맞아 경상만 입고 끝났지'

'알고보니 그 분쟁 지역 쪽에 어느 비행폭격-기술공이 자신의 작품을 시험해본다고 그 곳에다가 시험을 한 것이었다네'

'이 일이 있고 난 뒤 그는 비행폭격-기술공에게 찾아갔으나, 그도 몰랐기에 용서를 하는 것으로 끝냈다네.'

'하지만 이게 이렇게 평화롭게 끝난 일이었다면 내 입에 오를 이유도, 그리고 재미도 없겠지'

'며칠이 지난 후에 기술자는 철마를 다시 한번 시험 중이었다네'

'그리고 다시 한번 그 폭격을 근처에 직격하고 파편을 맟아 또 부상을 입었지'

'범인은 예전에 자기가 한번 용서해줬던 그 기술공이었다네'

그러자 나그네 중에 한명이 말했습니다.

'궁금한게 있소. 아까 그 지역은 분쟁 지역이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거긴 위험한 곳 아니오?'

빌런이 음료수를 다시 한번 한 모금 마시고 답했습니다.

'분쟁 지역은 말만 분쟁지역이지, 큰 왕국 영토에 속하기 전, 즉 난동 이전엔 온갖 공장이 들어선 중규모의 공장지대들이었지'

'그리고 큰 왕국에선 그런 난동 전에 공장들이 한 때 썼던 도구들을 가져와서 철인과 철마를 만들고 있고, 이는 큰 왕국의 잦고 오래된 페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잘나가는 이유였다네'

나그네는 도움이 된 듯, 감사의 제스쳐를 표하고 다시 앉았고, 빌런이 다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돌아가서... 사실 첫번째로 기동-기술자가 그 폭격으로 부상을 입었을 때는 큰 왕국에 법을 어긴 상황이므로 그는 이걸로 소송을 걸 수 있는 상황이었지.'

'그렇지만 그는 자신의 아량을 베풀어서 용서를 하는 것으로 끝냈다네.'

'비행폭탄-기술공은 그걸 다시 한번의 폭격으로 되갚아주었지만 말이지'

빌런은 영양묵을 한입 베어물고 다시 말했습니다.

'결국 기술자는 두번째 부상과 폭격을 이유로 기술공을 큰 왕국에서 소송을 걸었다네.'

'그의 이유와 소송 역시 큰 왕국의 엄격한 법을 봐도 매우 타당한 것이므로 반드시 그 기술공이 처벌받을 운명이었지.'

'매우 불행히도, 기술공에겐 고위 관리들과 꽤 연줄이 있었지만 말이네....'

'결과는 알다시피, 윗선에선 심판관을 비롯한 고위 관리들이 해당 기술공을 옹호하고 있었고, 아랫선에서도 같은 편을 든 큰 왕국의 온갖 기술자들이 그 기술공의 처벌을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냈지...'

'화력 관련 기술공, 풍력 관련 기술공... 이런 중간 기술자들마저도 옹호를 하고 있었다네.'

'결국엔 그 소송은 기동 기술자가 압도적으로 불리하면서, 오히려 그가 고립될 위기에 처했지.'

빌런은 허무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습니다.

'모든 큰 왕국들의 기술공 혹은 거주민들이 그를 비난한 것은 아니라네'

'그 중에선 큰 왕국의 꽤 영향력이 있는 요리사와 어떤 이가 기동-기술자가 당한 피해를 옹호하고 변호하기도 했지만, 알다시피 수가 적어서 뒤집을 수는 없었지.'

'결국 기술자가 큰 왕국의 법을 따른 정당하게 원하는 처벌은 무산됐고, 기술공은 무혐의로 풀려났다네.'

'이야기는 여기까지네, 다들 맛있는 식사 되시게.'

빌런은 이야기를 마치곤, 다시 식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새가 전혀 지저귀지 않는, 고요한 아침이었습니다.



(N일차 이후에 끝났다고 판단될 경우 쓰임)

그가 충분한 휴식을 마치고 여관을 마침내 떠날 때였습니다.

'저기요! 당신이 그 역사에 기록된 그 빌런인가요?'

어느 한 어리다면 어린 나그네가 그를 향해 말했습니다.

빌런은 둘러봤습니다.

그 아무도, 어떤 나그네들도 마치 농담을 들은 듯 그 소리에 전혀 신경을 쓰지도 않았습니다.

난동 이후엔 당연하듯이 줄곧 붙어있던 수배지에 있던 그의 얼굴이 있는 수배서는 얼굴이 세월에 의해 훼손됐으나 전혀 보수되지도 새롭게 붙혀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사회적으로 악명높은 악인으로서 사람들의 입과 입을 돌아다니던 그는 그저 한낱 괴담, 미신이 불과하게 된 것입니다.

결국 빌런은, 아니, 그저 수척하기 그지없는 아무개는 어린 나그네에게 천천히 다가갔습니다.

그 시간은 주스를 마시기엔 컵은 가물었고, 침묵으로 답하기엔 짧았습니다.

마침내 그러한 시간이 지나고 아무개는 답했습니다.

'아마...'

그렇게 그는 자신의 짐과 함께 여관을 떠났습니다.

그렇게 아무개는 한참을 길을 따라서 걷기 시작했고, 3개의 방향을 가르키는 오래된 표지판이 보였습니다.

[큰 O국-3마일] [작은 나라-5마일] [평OOO O원 OOO마일]

아무개는 그는 수척한 팔을 뻗어서 3번째 표지판을 그저 멍하게 가리키면서 쳐다보다가 이윽고 [연옥]으로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긴 시간 동안 그 방향으로 걷고 걸었습니다.

난동기 이전에 찬란했던 도시들 중 하나였던 검은 도시들의 폐허...

사람들끼리 영상을 보면서 토론하고 담소를 나눴으나 이젠 고요함만이 감도는 극장...

난동기 이후에 폐허에서 구조한 이들과 선진적 기술들을 발굴하여 그 위에서 설립됐으나 빨리 사라진 외계 문명이 접합된 도시 폐허

마지막으로, 이전 두 왕국보다 더 거대했으나 난동기 이후엔 그 생활만이 구전으로만 전해지는 사막의 대도시

도시는 무너졌으며, 32식 연산장치는 잊혀지고 있으며, 사막 도시는 과거의 영광으로만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아무개 또한 그렇게 될 운명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도 모르는 때에, 마침내 그는 평원, 한 때는 하얀집으로 불리던 폐허에 도착했습니다.

이름과 딜리 그곳은 세월에 풍파에 의해 얼마 남지 않은 벽들은 무너지고 풍화됐고, 대부분의 벽돌이 그을렸거나 때에 타서 회백색이 됐습니다.

체력을 거의 소비하여 쉴 곳을 찾는 아무개는 그 중에 멀쩡하지 않으나 유일하게 남은 낡고 삐걱거리는 흔들의자에 앉았습니다.

한 때는 난동의 주동자였고 그 이후에도 권력을 유지했으나, 그는 이후에 '백철의 여인 후단'과 '저항자'에게 패배 및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게 그의 첫번째 죽음이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빌런이었던 아무개는 돌아왔으나, 그 곳의 건물은 이미 그를 품을 수 없는 페허가 된지 오래였습니다.

다시 하얀집을 빠져나가기 직전, 그의 한 때는 눈동자로 차있던 구멍에 지는 달과 떠오르는 태양이 보입니다.

그렇게 그는 한숨을 쉬며 페허에서 걸어나가며 떠오르는 오늘을 뒤로한채로 져가는 어제를 따라서 역사의 뒷편으로 사라졌습니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의 유혹에 쉽게 마음이 흔들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0/21 - -
4833760 항문이라는 분 방송도 하나요? 격갤러(180.71) 10.16 35 0
4833758 항문 그 지능으로 몇십년 계속 수능봤어도 [4] ㅇㅇ(221.139) 10.16 103 7
4833756 충청권에서 과외면 카이스트 나오셨나봐요? ㅇㅇ(211.235) 10.16 71 4
4833750 항문 작년 상모방에서 은근 지 존나 공부 잘하는 엘리트마냥 씨부리고 [5] ㅇㅇ(182.227) 10.16 132 11
4833749 중국 에서 천만 뷰를 찍었다는 97 대회 [1] 격갤러(39.7) 10.16 81 0
4833748 45살 항문 배설한 목원대는 어떤 대학일까? [2] ㅇㅇ(211.235) 10.16 117 7
4833746 걍 목원대 갔다 반에서 바닥 기는 애들이 가는 대학 이거임 ㅇㅇ(182.227) 10.16 55 6
4833745 반남 위태하다네 [2] 격갤러(39.7) 10.16 69 0
4833744 36살에 9급 합격하고 학교에다 자랑하는 새끼가 있다? [2] 격갤러(118.235) 10.16 69 8
4833743 또 내 글이 사라졌네 역시나 심각한 도태남이 있음(살짝장문) ㅇㅇ(119.192) 10.16 45 0
4833742 나이 45살 처먹고 "목원대 간적없음ㅋㅋ" 이지랄 ㅇㅇ(223.39) 10.16 81 8
4833741 고딩한테 9급시험 과외받았다는게 정설이다 ㅇㅇ(211.36) 10.16 45 4
4833740 사실 과외했다는것도 구라인거 뻔함 ㅇㅇ(223.62) 10.16 43 4
4833739 목원대가 과외했다는것만봐도 걍 정신병자임 ㅇㅇ(223.39) 10.16 64 8
4833737 돈만내면 다닐 수 있는 대학 다니는게 제일 돈아까움 [1] ㅇㅇ(223.38) 10.16 50 4
4833736 평생 신선 단 한번도 못이겨본 노재능ㅋㅋㅋ [1] ㅇㅇ(211.235) 10.16 86 7
4833735 지보다 잘난 놈 까면서 시기질투하는 니가 제일 병신이지 [1] ㅇㅇ(223.39) 10.16 63 0
4833733 밑에 자가소유 신식 아파트 어쩌고도 ㅇㅇ(211.169) 10.16 70 6
4833732 오늘도 인간이길 포기한 새끼 하나 보이노 ㅋㅋㅋㅋ 격갤러(119.197) 10.16 68 2
4833731 오우 간만에 항문❤+장문 커플이네 ㅋㅋㅋㅋ ㅇㅇ(106.102) 10.16 56 5
4833730 갤주님 낼 또 출국이라는데 ㅇㅇ(175.223) 10.16 78 8
4833729 또 출근했어? 신선의 개돼지 ㅇㅇ(211.235) 10.16 67 3
4833727 엽황이고 자시고 난 쟤네들 보면 존나 신기한게ㅋㅋㅋㅋㅋㅋ [1] ㅇㅇ(223.39) 10.16 87 0
4833726 정질은 전설이다 ㅇㅇ(27.166) 10.16 61 2
4833723 좋은아침 ㅇㅇ(106.102) 10.16 57 3
4833722 철권 스파 뭐가 더 어려울까 냉정하게 분석(장문) [4] ㅇㅇ(119.192) 10.16 72 0
4833721 야왕 예전에 한창 분뇨랑 치돼 팰때 시청자도 준수하고 ㅇㅇ(175.118) 10.16 78 0
4833720 마이 나오면 스파 다시 해볼생각이니 기대하셈(살짝장문) [2] ㅇㅇ(119.192) 10.16 49 0
4833719 스파충들은 진짜 엄청 억울할듯 이유(장문) ㅇㅇ(119.192) 10.16 52 0
4833716 자가소유 신식아파트 ㅋㅋㅋㅋ [1] ㅇㅇ(118.235) 10.16 149 11
4833715 무심코 자꾸 단서를 흘리는 항문 ㅎㅎㅎ [7] ㅇㅇ(210.198) 10.16 216 18
4833713 항문은 항문충이 아니고 그냥 본인인 이유?? ㅇㅇ(168.126) 10.16 108 13
4833712 대체 뭐가 진실이지???? [1] ㅇㅇ(211.235) 10.16 129 9
4833711 스폰전 없을때 시청자수 날조했구만 vip 400~500 하잖냐 ㅋ ㅇㅇ(14.51) 10.16 71 3
4833710 우한짱개 민심 씹창났네 [1] ㅇㅇ(211.36) 10.16 98 0
4833709 니가 여기서 100년을 발악해봤자 ㅇㅇ(211.235) 10.16 131 12
4833708 고졸 4드론 9급은 사회에서 인정도 안해줘 ㅇㅇ(182.231) 10.16 48 1
윈도우 11이 출시 되었습니다 격갤러(59.15) 10.16 73 0
4833702 좆지잡 정박아년이 대가리 굴린다고 굴리는데 ㅇㅇ(211.36) 10.15 106 13
4833701 하도 구라를 쳐대고 다니니까 지가 한말도 ㅇㅇ(182.227) 10.15 71 6
4833700 부모도 애새끼 조질일있나 ㅇㅇ(223.38) 10.15 54 6
4833699 저새낀 구라를 치다걸리면 물귀신작전 쓰더라ㅋㅋㅋ [3] ㅇㅇ(223.39) 10.15 87 1
4833698 이건 그냥 빼박 항문이네 ㅋㅋㅋㅋ ㅇㅇ(211.234) 10.15 133 12
4833697 잇츠가 인천대? [1] ㅇㅇ(223.39) 10.15 87 0
4833696 근데 궁금한게 항문이는 미테랑 5선중에 격갤러(117.111) 10.15 56 4
4833695 똥지잡년 금산군 좆방직 10수 ㅋㅋㅋㅋㅋㅋㅋ ㅇㅇ(211.36) 10.15 68 7
4833694 목원대 8년다닌 새끼가 잇츠 인천대 나왔다고 ㅇㅇ(121.143) 10.15 63 4
4833693 목원대 8년 졸업 장애아 새끼 과외 구라 ㅋㅋㅋ ㅇㅇ(211.36) 10.15 63 6
4833692 곧 12시 다 되가네ㅋㅋㅋㅋ [1] ㅇㅇ(223.39) 10.15 51 0
4833691 목원대 똥지잡이 과외 ㅋㅋㅋㅋㅋ ㅇㅇ(211.36) 10.15 65 7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