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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자의 최후

오아리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03.30 14: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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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비둘기 문명의 기록에서 발췌-

그것은 거대한 생물이었다. 우리는 어찌하지 못할, 거대한 생명체. 그 누가 압도되지 않으리라. 허공을 응시하는 듯한 눈에게 있어서 우리의 거대한 군세는 찰나의 티끌에 다를바 없었다. 그것은 마치 다른 동물처럼 울부짖을 필요조차 없었다. 존재 그 자체에 압도되어, 모든 동물들은 그에게 굴복할수밖에 없었다. 
"꼬꼬댁"
치킨 왕이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더이상 새벽녘의 고귀하고 높은 목소리가 아니었다. 닭쫒던 개도 눈치 채지 못할 정도의 작고 흔들리는 목소리. 어찌 그를 탓하리라. 우리 모두가 그랬던 것을. 오히려 나는 조금의 목소리라라도 낼 수 있었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것은 거대한 손을 들어올렸다. 느리지만, 확실하게. 그는, 눈앞의 먼지 더미를, 그를 막으려 일어선 미약한 조류 한무더기를 치워버리려 하고있었다.
공포. 혼란. 그의 손톱 앞에서, 치킨 왕이 긁어모은 의용병들은 순식간에 사기가 가셨다. 살아야한다. 살아서 알을 낳아야 한다. 본능이 우리를 지배했다. 살아남아야한다. 그리고 바로 그때였다.
"구구"
어린 비둘기였다. 평상시라면 호위병이 막아섰을테지만, 모두 우왕좌왕한 그때, 어린 비둘기가 치킨 왕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내가 이를 알아챈 것은 순전한 운이었다. 치킨 왕이 그의 말을 알아들었을까? 나는 확신하지 못한다. 하지만, 한가지 만큼은. 모든 것을 뒤바꿀 단 한가지 만큼은, 확신할수 있다. 바로 그 순간, 치킨왕이 날아올랐기 떄문이다. 거대하고도 거대한, 아무도 맞서지 못할 마수에 대항하기 위해.. 




그 날은 그에게 약간 특별한 날이였다.
평소 자신의 구역 내에 소변을 이용한 영역표시를 열심히 한 덕에 쟁쟁한 경쟁자들도 얼씬거리지 않았다.
하긴 쟁쟁하다 하더라도 이 밀림의 지배자인 자신의 구역에 어찌 감히 들어오겠는가?
그런 생각을 하니 왠지 흐믓하여 그는 자신의 옆에 있던 나무에 오줌을 찍 갈긴다. 그러곤 익숙한 길을 느긋한 걸음으로 걷던 그는 심상치 않은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의 구역 내에는 여느 나무들보다도 몇배나 큰 나무가 하나가 있었는데 굵기나 높이나 정말 거대하기 짝이 없는 나무다. 
그 크기 덕에 그는 그 나무를 기준으로 여러 곳을 옮겨다녔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나무가 오늘은 쓰러져있는 것이 아닌가?
- 무슨 일이 벌어진거지? 
그는 수많은 의문을 가지며 서둘러 쓰러진 나무에 다가갔다. 그리고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불안한 마음이 증폭된다. 
쓰러진 나무를 멀리서 봤을 때는 분명 중간이 부러져서 쓰러진 줄 알았던 나무의 단면이 너무나도 깔끔한 것이다. 마치 무언가에 베어나간 듯이 말이다. 
그는 혹시 인간이 다녀간 것이 아닐까? 했지만 그럴리가 없다. 인간은 한번 왔다가면 모든 것을 쓸어간다. 이 나무 하나만 자를리가 없다! 그렇다면 자신의 구역 내에 어떤 '것'이 들어왔다는 거다. 

-누구냐! 감히 나의 구역에 들어온 녀석은!!

그는 울부짖었다. 감히 자신의 구역에 들어와 멋대로 나의 나무를 베어내다니! 건방지다!
그렇게 한참을 울부짖던 그는 어느순간 자신의 뒤에서 어떤 시선을 느꼈고, 천천히 뒤돌아보았다. 
그것은 너무나도 기묘한 '것'이였다.
둥글둥글해보이는 몸통의 선을 잊는 앙증맞은 엉덩이에 그 엉덩이에는 몸통만한 길이의 꼬리가 있다. 하지만 그가 기묘하게 느낀 점은 그 '것'의 얼굴과 발톱에 있었다. 
너무나도 긴 주둥이와 발톱. 지난 세월동안 수많은 강적과 싸워왔던 그에게 이 '것'은 너무나도 기묘했다 그리고 그 기묘한 '것'의 눈이 자신을 바라본다. 
기묘한 '것'과 대치를 시작한다. 그 '것'의 주위를 뱅글뱅글 돌면서 천천히 조금씩 다가간다.그리고 조금씩 다가갈수록 그는 확신했다. 이 '것'이 나무를 쓰러뜨린 녀석이다!
그는 분노하였다. 왜 나의 것을 멋대로 쓰러뜨린 것인가! 용서할 수 없다!
돌면서 천천히 몸을 긴장시킨다. 천천히... 조금씩... 자신의 낌세를 눈치챈 것일까?
기묘한 '것'이 자신을 따라 돌면서 눈을 맞춘다. 그리고 그는 깨달았다. 그 눈빛은 대치 중에 생기는 긴장된 눈이 아니다. 이건 관찰이다! 
약하기 짝이 없는 사냥감을 관찰하는 눈빛이다! 시건방진!
몸에 쌓여가는 긴장이 터져나갈 것 같은 순간 그는 그것을 폭발시키며 달려들었다!
감히 날 깔보았단 말인가! 당장에라도 네 녀석의 목을 부러뜨리리! 
그런 생각을 하며 앞발을 휘두르려던 그는 순간 세상이 빙글 도는 것을 느끼며 땅에 쓰러졌다. 그리고 온 몸에서 힘이 빠져나간다. 이상하다. 
분명 앞발을 휘두를 생각이였건만 왜 몸이 지멋대로 쓰러지고 힘이 빠지는가? 
알 수 없는 상황에 당황하던 그는 경악하고 만다. 기묘한 '것'이 불길하리만치 긴 혀로 무언가를 핥고 있었다.
할짝할짝-
기묘한 '것'이 핥고 있던 것은 바로 자신의 몸이였다. 분명 자신은 기묘한 '것'과 어느정도 떨어져있건만 왜 몸은 저기 있는가?
아니, 궁금할 필요가 없다. 기묘한 '것'이 핥고 있는 부분은 바로 자신의 목부분이였다.
피가 꿀렁꿀렁 나오는 그 부분을 기묘한 '것'은 기다란 혀로 핥고 있었다.
아! 얼마나 두려운가!
그는 기묘한 '것'이 자신의 몸을 핥고 있는 장면에 극심한 두려움을 느꼈고, 동시에 정신이 아득해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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