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라떼] 리얼타임 전략 게임의 붐을 일으켰던 '커맨드 앤 컨커'

게임와이

2022.08.17 16:37:45

조회 97 추천 0 댓글 0

[편집자주] '게임라떼'는 오래 전 출시됐던 추억의 게임을 소환, 다시금 그때의 추억으로 돌아가는 시간입니다. 모두가 공감할 만한 유명 게임을 재소환하여 당시 어떤 재미를 주었고 어떤 추억을 남겼는지를 이야기합니다. 댓글로 원하는 게임을 남기면 해당 게임에 대해서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커맨드 앤 컨커 / old-games.com

한때 인기 많았던 리얼타임 전략 게임을 탄생시킨 웨스트우드스튜디오.

1985년에 설립한 웨스트우드스튜디오는 그 유명한 실시간 전략 게임 '듄 2'와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듄 2'는 리얼타임 전략 게임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자원을 통해 돈을 벌고 이를 기반으로 건물을 짓고 건물에서 병력을 생산하고 생산한 병력을 통해 적과 싸운다는 규칙을 정립시킨 게임이다.

그리고 1995년에 탄생한 '커맨드 앤 컨커'는 '스타크래프트' 탄생 이전까지 가장 인기 있는 리얼타임 전략 게임이었다. 그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커맨드 앤 컨커 타이베리안 던'은 국제방위기구(GDI)와 노드 형제단(NOD)의 전쟁을 다루고 있다. 게임은 크게 GDI 캠페인과 NOD 캠페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4인까지 참여가 가능한 멀티 플레이로 구성되어 있다.

커맨드 앤 컨커의 시작

이 게임은 그야말로 리얼타임 전략 게임의 시대를 알린 게임으로 출시 이후 국내외에서 대단한 성공을 거뒀다. 이 게임의 성공으로 리얼타임 전략 게임은 단숨에 PC 게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 중 하나가 됐고 블리자드는 이 게임의 영향을 받아 '워크래프트'를 탄생시켰다.

웨스트우드는 이 게임이 성공 이후 무수히 많은 '커맨드 앤 컨커' 관련된 게임을 출시했다. 확장팩까지 포함하면 종류가 너무 많아지지는데, '커맨드 앤 컨커'는 크게 타이베리움, 외전격인 레드 얼럿, 평행세계를 배경으로 한 제너럴로 구분할 수 있다. 1996년에 출시된 '레드 얼럿'은 대체역사를 배경으로 한 게임으로 아이슈타인 박사가 타임머신을 통해 히틀러를 삭제하자 소련의 스탈린이 유럽을 침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커맨드 앤 컨커 레드 얼럿

이 게임 역시 큰 성공을 거두며 다양한 확장팩과 '레드얼럿 3'까지 탄생했으니 상당한 인기를 얻었던 게임이다. 그러나 이 게임의 개발사 웨스트우드는 모회사 버진 그룹이 경영 위기로 인해 1998년 EA에 매각됐다. 당연하지만 그 이후의 시리즈는 모두 EA에서 관여하게 됐다. 특히 국내에서는 '스타래프트'가 PC방을 장악했던 1998년, '스타크래프트'를 능가하는 리얼타임 전략 게임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커맨드 앤 컨커 타이베리안 선'에 대한 기대감이 대단했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EA에 인수된 이후 웨스트우드는 이미 3년여 동안 개발 중이었던 이 게임의 출시가 지연되자 개발사에게 출시를 독촉했고 그 결과 웨스트우드는 당초 기획했던 콘텐츠 중 개발을 못한 콘텐츠들을 삭제하는 등 전체적으로는 완성도가 부족한 게임으로 탄생하고 말았다. 당연히 '스타크래프트' 그 이상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았고 일부 PC방들은 PC 전용 패키지를 구매했으나 정작 플레이하는 사람이 없었던 비운의 게임이다.

큰 기대를 모았으나 완성도가 낮았던 타이베리안 선

이 게임에서 삭제됐던 컨텐츠들은 나중에 확장팩 등으로 구현되기도 했으나 이미 대세는 '스타크래프트'로 기울었고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는 그 이후 과거의 명성을 얻지 못했다. 물론 중간 중간 좋은 평가를 받은 게임이 있기는 했으나 전성기 시절의 명성만큼은 아니었다. 결국 웨스트우드스튜디오는 2002년 '커맨드 앤 컨커 레니게이드'를 마지막 시리즈로 남긴 후 폐쇄됐다. 참고로 '커맨드 앤 컨커 레니게이드'는 리얼타임 전략 게임이 아닌 FPS 게임이었다. 이 게임 이후 웨스트우드스튜디오는 통폐합을 거쳐 EA 로스엔젤레스가 됐다. 참고로 웨스트우드스튜디오 최후의 게임은 2002년에 출시됐던 '어스 앤 비욘드'다.

FPS로 제작된 커맨드 앤 컨커 레니게이드 / old-games.com

이후에도 EA는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를 2010년 '커맨드 앤 컨커 4'까지 출시하는 등 꾸준하게 출시해 왔다. 2013년에는 EA의 자회사 빅토리게임즈가 '온라인 RTS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를 개발 중이었으나 퀄리티 문제로 개발이 중단되면서 사실상 '커맨드 앤 컨커'의 명맥이 끊겼다.

'커맨드 앤 컨커'는 EA에 인수된 이후부터는 인기를 얻지 못했고 리얼타임 전략 게임의 붐이 꺼지면서 서서히 잊혀져 가는 게임이 됐다. 그래도 웨스트우드스튜디오가 탄생시킨 '듄 2'와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 덕분에 리얼타임 전략 게임이라는 장르가 탄생하며 위대한 게임이 탄생하는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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