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팀의 환불 정책을 악용한 꼼수 플레이가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활개를 치고 있다. 이는 2시간 후 환불이라는 스팀의 기본적인 환불 정책과는 다른 내용으로 게임을 구매하고 환불 후 스팀 내 특정 기능을 활용하여 게임의 엔딩까지 보는 신종 환불을 악용한 꼼수다. 네티즌들은 이러한 꼼수 이용자를 두고 "거지"라며 이들 을 맹비난 중이다.
◇ 환불 후 스팀 내 특정 기능을 활용하여 게임을 계속 즐기는 이용자 등장
최근 특정 커뮤니티 한 곳에는 스팀의 환불 정책들을 악용, 꼼수를 이용해 플레이하는 게이머가 여럿 나타났다. 며칠 내내 이 얘기만 흘러 나와 자체적으로 '이제 그만 얘기하자'는 자성 섞인 목소리도 흘러나왔을 정도.
이 꼼수는 정확하게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으나 스팀에서 게임을 구매한 후 환불을 받고도 특정 기능을 활용해 게임을 플레이를 계속하는 것이다. 이미 환불을 했기 때문에 구매 취소한 게임을 플레이할 수는 없지만 특정한 꼼수를 이용하면 플레이가 가능하고, 심지어 엔딩까지 볼 수 있다. 2시간 내 엔딩 후 환불과는 다른 내용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관련 게시글
최근 한 네티즌 스팀 환불 꼼수 관련 게시물을 올리자 해당 커뮤니티의 베스트 게시물이 됐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의견이 갈렸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나쁜 짓'이라는데 공감했다. 심하게는 '거지'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꼼수 이용자를 비난하는 네티즌도 나왔다.
◇ "치졸", "블랙 컨슈머", "정신 나간 인성" 등 맹 비난
한 이용자는 "번거롭고 귀찮을뿐이지 결과론적으로 보면 복돌(불법 소프트웨어 유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안 좋게 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웃긴다" 꼼수 이용자를 두둔했다.
그러자 다른 네티즌은 "복돌은 핑계라도 있지...이건 사회적 악질이다. 신제품 잠깐 잘 쓰고 100% 전액 환불받는 '우주 밖 정신나간 인성'이라며 맹 비난했다.
다른 네티즌 한 명도 "엔딩보고 환불하면 되는 간단하면서 치졸한 방법이다. 백화점에서 명품 가방 산뒤에 사용하고 반품하는 블랙 컨슈머와 같다"고 비난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스팀 환불 블랙리스트에 들어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그러면 환불도 안 된다. 이 정도로 퍼졌다면 스팀도 인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30년 이상 게임을 했다는 스팀 게임 전문가는 "우리 나라를 비롯한 선진국의 이용자들은 당연히 정품을 쓴다. 트렌드가 그렇게 되어 버렸다. 복돌이는 사람 취급을 안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기능을 활용한 스팀 꼼수와 관련 "10년 20년 전이면 특별한 이슈가 맞지만 요즘 사람은 귀찮아 정품 쓴다. 스팀에 라이브러리를 하기 시작하면 귀찮아서 그렇게(꼼수를 쓰면서 게임을) 할 수가 없다. 계속 환불 받는 것도 어렵다. AI가 벤을 시킨다"며 이번 이슈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 스팀이 2시간 플레이 후 환불 정책을 두는 이유
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게임회사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게이머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판매 중인 게임을 일정 기간 무료로 제공하기도 한다. 아예 특정한 ESD(Electronic Software Distribution)는 매주 무료 게임을 수년째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구독 서비스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도 탄생했다. 덕분에 무료로 제공하는 게임만 받아도 꽤 훌륭한 라이브러리를 완성할 수 있다.
이렇게 게이머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ESD 중 하나인 스팀은 게이머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중에는 게임을 구매 후 2주 이내 2시간 동안 플레이해 보고 게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환불을 해 주는 정책도 있다. 이로써 게이머는 취향에 맞지 않는 게임을 구매했다면 정당하게 환불을 요구할 수 있다.
몇 년 전에는 스팀에서 게임을 구매한 후 2시간 이내에 엔딩을 보고 환불을 요구하는 바람에 인디 게임 개발자가 결국 못 버티고 스팀을 떠난 경우도 있다. 인디 게임은 게임 개발 환경상 2시간 이내에 클리어가 가능한 게임도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게이머들은 이를 악용하여 비난을 받기도 했다. 심지어 환불을 요청한 이후 환불이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이용해 게임을 즐기는 경우도 있다.
스팀 환불 정책
또한 스팀 환불 정책은 '악용'과 관련한 내용도 있다. 환불 기능은 스팀에서 위험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고, 게임을 무료로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히 하고 있다. 환불 기능을 악용하는 것으로 판단되면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없도록 차단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단, 구매한 제품이 바로 다음 날 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어서 환불 후 다시 구매하는 것은 악용하는 것으로 판단하지 않다고 되어 있다.
◇ 국내 게임사 "몰랐다", "개발사가 손해를 본다면 스팀에서 조치를 해야"
그렇다면 과연 게임사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을까?
최근 스팀에 싱글플레이 게임을 출시한 한 게임사의 관계자는 "스팀 규정이 플레이타임 2시간 미만일 경우 환불해 주도록 되어 있다. 우리 게임은 플레이 타임이 짧은 게임이 아니라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불을 받은 이후에도 계속 게임을 정상적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다면 이것은 스팀 시스템 차원의 이슈로 생각된다"고 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게임 개발사가 손해를 보게 된다면 당연히 스팀에서 조치를 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아직 게임 개발사에서는 2시간 환불 이슈만 알고 있고, 특정 기능을 활용하면 엔딩까지 볼 수 있다는 내용을 파악조차 못한 상태다. 게임와이는 밸브 공식 메일을 통해 관련 내용을 문의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국내에 스팀PC방을 들여와 서비스를 했던 플레이위드에도 관련 내용을 문의했으나 이 회사는 관련 사업을 접은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사업 재개에 대한 여지는 남겨둔 상태다. 이번 이슈와 관련한 게임와이 질문에 "아직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사업부에 한번 더 확인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이슈와 관련 게임 업계 관계자는" 스팀에서 환불을 악용한 꼼수 플레이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당연하지만 이는 개발사에게 피해로 되돌아 온다. 또한 잘못하면 스팀 계정이 퇴출당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스팀을 비롯한 대형 게임 퍼블리셔들은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게이머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악용한다면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된다. 또한 결국 그 피해는 언젠가는 게이머에게 되돌아 올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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