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오리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카드맆), 크로니클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대항해시대 오리진'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아직 반등세는 없고, 크로니클이 출시와 함께 돋보이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진출한 K게임 3종
'카드맆'은 9일 스팀 플랫폼에서 1000여명의 최고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 중이다. 정규 시즌부터 콘솔(PS 4, Xbox One)을 추가로 지원해 다양한 플랫폼을 아우르는 풀 크로스플레이 환경을 완성했다.
우선 PC에서는 이용자수가 1,000명이 채 되지 않았다. 2개월 최고 피크 타임 이용자수가 5,000명에도 미치지 않아, 국내에서의 영향력 대비 PC스팀에서는 의외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모바일에서는 어느 정도 반응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앱 분석 사이트 앱매직 데이터에 따르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글로벌 3월 10일 예상 매출은 대한민국 매출의 약 3배가 넘는다. 따라서 모바일에서 국내 매출 이상의 실적을 글로벌에서 수확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트라이더 모바일 한국과 글로벌 예상 매출 비교 /
한편 콘솔에서의 집계는 아직 이뤄지지 않아 흥행세를 알아보기에는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트위치에서 약 5만 5000여 명의 최고 동시시청자 수를 기록하며, 여전히 많은 글로벌 이용자들의 관심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넥슨은 정규 시즌 오픈에 앞서 지난 16일 편의성 개선을 비롯한 신규 콘텐츠를 업데이트했다. 지난 1월 12일 글로벌 프리시즌 오픈 이후 한 달간 총 5번의 개발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수집한 피드백과 그동안 모니터링한 국내외 이용자들의 플레이 데이터를 토대로 프리시즌 이후 첫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우선 단계별 라이센스 획득에 필요한 미션 단계를 간소화하고 레벨 2 트랙까지는 라이센스 제한 없이 플레이할 수 있도록 개방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게임 플레이 시 매칭 대상에 AI 포함 여부를 세부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보완했다. 이와 함께 게임 플레이 시 생성하는 레이서명을 1회에 한해 무료로 변경할 수 있게 업데이트하고, 커스텀 게임 생성 시 트랙이 무작위로 등장하는 랜덤 공통 트랙을 추가했다.
컴투스의 '크로니클'은 9일 글로벌 출시 당일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전역에서 고른 인기를 얻으며 주요 6개 지역의 애플앱스토어 인기 1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와 태국의 스팀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고, 프랑스, 태국, 라오스 등에서는 애플앱스토어 매출 순위 톱10에 진입했다.
PC스팀에서는 24시간 피크 인원이 3만명대였고, 모바일에서는 모바일 분석 사이트 앱매직 데이터 기준 한국 매출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글로벌에서 벌어들인 매출이 대부분이었다.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스팀DB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앱매직(appmagic.rocks)
크로니클은 글로벌 출시 이후 나흘간 50억 원 매출을 달성했으며. 게임 이용자도 빠르게 증가하며 12일 동시접속자수 11만 명을 돌파했으며, 한국과 북미를 포함한 누적 이용자 수도 500만을 넘어섰다. 글로벌 출시 직후 스팀 글로벌 매출 종합 순위 20위권에 진입한 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차체 최고 순위인 13위를 기록했다.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차트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프랑스, 독일, 일본, 대만, 홍콩 등 세계 전역 다수의 주요 게임 시장에서 인기 1위를 기록했으며, 매출 분야에서도 태국 애플앱스토어 1위를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차트 순위를 올리고 있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스팀 글로벌 매출 13위 기록 /컴투스
라인게임즈는 7일, 모티프(대표 이득규)와 코에이테크모게임스(대표 코이누마 히사시)가 공동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하는 오픈월드 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다.일본, 북미, 유럽, 중화권 등을 대상으로 모바일(AOS, iOS)을 비롯해 라인게임즈 자체 플랫폼인 '플로어(FLOOR)'와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을 통해 멀티플랫폼으로 서비스된다. 언어는 일본어, 영어, 중국어(간/번체)를 지원하며, 국내 서버와는 분리해 별도로 운영된다.
라인게임즈는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글로벌 서비스에 앞서 지난 2월 6일부터 13일까지 출시 예정작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참가해 긍정적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전세계 '대항해시대' 팬들과 게이머들이 '대항해시대 오리진'만의 매력과 재미를 경험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국내 및 글로벌 이용자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안정적인 서비스와 원활한 게임플레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스팀 24시간 이용자수는 4722명으로 카트라이더보다 높고,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대비 낮다. 모바일에서는 전세계 매출이 한국 매출 대비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봐서 글로벌 진출에 성공했다 봐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대항해시대 오리진 /스팀DB
대항해시대 오리진 예상 매출 /앱매직(Appmagic.rocks)
한편,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대항해시대 시리즈 30주년을 기념하는 타이틀로 '대항해시대2'와 '대항해시대 외전'을 기반으로 삼고 있다. 원작의 감동을 유지하면서 최상의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언리얼엔진4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으로 철저한 고증을 거쳐 16세기 주요 항구와 함선을 재현했다.
지난해 '202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비롯해 4관왕을 수상하는 등 국내에서도 웰메이드 게임으로 인정을 받았다.
정리하자면 비슷한 시기 글로벌에 진출한 K게임 3종 중에서는 '크로니클'이 가장 성공적으로 데뷔했다고 볼 수 있겠다. 특히 스팀에서의 이용자수가 압도적으로 많으며 순위권에도 올라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실패했다고 보기 힘들다. 아직 콘솔에 대한 집계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닌텐도의 '마리오카트'를 넘어서는 인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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