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이 부임하기 전부터 팀 방향이  장차 어떻게 될지 다 예측가능했던 상황이고 박종훈이 김성근 나가자마자 무서운 페이스로 가치 없는 늙은 선수들 정리할 때부터 남은 베테랑들이 이제 나도 못하면 앞으로 입지가 서서히 줄어들겠구나의 위기감은 다 공유하고 있었음.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한용덕의 저런 워딩은 안그래도 지금 예전만 기량이 못해 중대 기로에 서있는 베테랑들을 더 코너로 몰아넣는 격이 될 수 있음.


딴에는 분발 촉구하기 위해 일부러 그런다고 생각할진 모르지만 지금 신인들 기회 부여받는거 보면 베테랑들이 다 알아서 피부로 느낌 프로 짬밥이 얼만데 그런 눈치 하나 없을까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세대교체는 필연이고 베테랑들도 못하면 밀려나는거 다 아는데 굳이 불필요한 사족으로 괜한 자극 줄 필요 없음. 그럴땐 감독은 팔짱끼고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면 됨. 어차피 시간이 해결해 줄 일에 감독이 너무 의도적으로 개입해.

베테랑들도 스스로 현실을 납득하고 은퇴를 준비할 시간을 가져야 하지 않겠음.   어차피 이별하고 떠나보낼 존재들인데
팀이 하위권에서 허덕일때도 팀현실을 묵묵히 견뎌내고 묵묵히 자기 역할을 수행한 베테랑들에 대한 존중을 표시하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