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의 방향 자체가 좀 잘못됐다는 느낌이 드는게 사자, 천사가 새진리회에서 만든 홀로그램이나 인공물이어야 인간의 죄를 빌미로 쇼하는 사이비종교vs정상간의 싸움이되는데 사자도 찐이고 천사도 찐인 순간 새진리회의 포지션이 애매해짐. 시연을 곡해해서 이용해먹는건 맞지만 어쨌든 없는 소리를 하는건 아니고 교리도 사실 죄지으면 지옥간다는 기존의 기독교,의 교리랑 별 다를바없음. 오히려 지금 현재의 기독교 천주교 불교보다 훨씬 현실적인 종교지. 지금의 종교에서 예수나 부처는 보이지도않고 증명도 불가능한데 새진리회에서 말하는 신은 전국민이 보고 증명됐잖아. 만약 새진리회가 악이라면 현실의 종교는 진짜 씹악중의 악임. 증명도안된걸로 전쟁일으키고 신도들 헌금받고 그지랄하고있으니. 

뭐 대충보면 무작위속에서도 당위성을 찾고싶어하는 인간의 본성과 사실 그 자체로 존재하는 자연현상간의 충돌, 부조리함을 그리고싶었던거같은데 이미 이런 부조리함은 현실에 존재함.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성별 국가 부모등 우리의 의지와 별개로 무작위하게 주어지고 누구는 북한에 태어나서 꽃제비로 씹고통받다 뒤지고 누구는 트럼프아들로 태어나서 호가호위하면서 사는것처럼. 그리고 이미 현실에선 이런 과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것들을 업보,죄등 종교적 이유로 해석하고있고.

아무튼 부조리함을 메인으로 가져갈거면 이런 현실적인 부분들로 그리는게 훨씬 와닿을텐데 초현실적인 사자,천사가 등장하는 순간 비밀을 밝히는 스릴러도 아니고 종교의 무의미함이나 인생의 부조리함에 대해 철학적 고찰을하게만드는 페이크다큐도아니고 ㅈㄴ애매한 짬뽕이된거같음. 그냥 재미만 보면 사자,천사는 사이비인 새진리회가 만들어낸거였고 어떻게 이게 가능했는지 주인공들이 그 비밀을 밝히는게 훨씬 재밌었을거같은데 신생아가 고지를 받은게 새진리회의 교리랑 어긋나건말건 뭔상관이냐고. 새진리회가 없어지건 말건 고지하는 천사랑 지옥의 사자가 현실에 진짜 존재하는 세상에 살고있는데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