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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나서 느낀점.

ㅇㅇ(59.15) 2021.12.14 06:22:56
조회 212 추천 1 댓글 1


1. 신의 뜻을 왜곡하고 폭력 저지르는 집단이 너무 각광받고 자연스럽게 현실에 스며듬. 우리나라 정서상 불가능한 일. 학생이 경찰서 습격하고 변호사를 팬다? 작가도 패고 그걸 공개적으로 방송한다? 그런 미친짓하면 그 즉시 소년법 삭제 요구 빗발치면서 법 개정되고 싹다 감옥에 쓸어 담을듯. 사실상 어린 나이 믿고 공권력에 저항하는 전국구급 조폭단체가 나온 건데 심지어 광신도이기까지 함. 저걸 국가가 가만 둘 리가 없음. 더군다나 시간이 흐른 후엔 더 가관인게 이젠 그냥 깡패일 뿐인데도 너무 날뜀. 화살촉 나올 때마다 위화감 느낌.


2. 위와 비슷한 이야기인데 시민들 반응이 조금 이상함. 전체적으로 폭력에 관대한 편인 것 같음. 한 예로 공영방송에서 살인을 생방송하는 걸 납득한다는게 이해가 안감. 현실은 가벼운 일, 간단한 어감과 인터넷상 표현에도 검열이 들어가는 게 공영방송인데 살인을 그대로 송출하고 그걸 받아들이며 납득한다는 자체가 좀 이상함.


3. 여자가 싸움을 너무 잘함. 변호사 왜 싸움 잘하는 건지 모르곘음. 그 사이에 단련이라도 한 건가 싶은데 연장든 깡패들 후드려 패는 거 이상함. 근데 뭐 이건 영화적인 허용으로 보면 상관 없을듯.


4. 마지막에 지옥에서 되돌아온 여자가 기괴하게 웃을 줄 알았는데 안 웃어서 아쉬웠음. 오히려 가기 직전이 더 미쳐보임. 지옥 갔다왔는데 멀쩡하단 건 지옥이 생각 이하란 뜻같아서 뭔가 흥미가 반감됨. 다음 시즌 나오면 안 볼 것 같음.


하지만 소소한 반전 때문에 재밌긴 했음. 유아인이 연기했던 초대 의장이 꾸민 일이 아니었다는 것. 진짜로 지옥이 있고 괴물들이 존재한다는 건 사실 의아했음. 난 뭐 홀로그램이나 속임수를 통해 만든 건 줄 알았지. 불타서 죽는 피해자들은 특별한 소재를 통해 만들어둔 마네킹 같은 거 놓는 거고 그걸 배치하는 장면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 세 명의 악마가 가리는 건 줄 알았음. 커다란 인형은 뭐 파워드 슈트같은 탑승물이라던가. 근데 생각해보니 그럼 초대 의장이 신소재쪽의 전문가이면서 영상, CG 전문가 등등의 엄청난 천재여야 하기 때문에 많이 이상하고 유치해지긴 할 듯. 솔직히 말하면 어떻게 풀어갈 지 이때는 궁금했음. 개인적으론 오랫동안 종교학에 심취하고 사이비 종교, 천사 이런 걸 말해오던 한 미친놈이 과학이 발달하고 사람들을 속일 수 있게 되자 자신의 정의를 위해 지옥을 스스로 만들어 증명해버리고 경각심을 주겠다는 뜻을 위해 테러를 벌이며 광신도를 만들어 집단을 이끄는 미친 교주가 됐다는 식으로 상상했었음. 어쨌거나 그게 아니고 '그냥 이유는 모르지만 실제로 일어나는 일임.' '나도 사실은 죽을 운명임.' 해버리니까 허무하면서도 반전으로 느낌.


근데 좀 아쉬운 건 고지가 아무 이유 없이 일어나면 종말이라는 이유로 신의 의도를 넣겠다는 건 조금 빈약하지 않나 싶음. 뭐 20년간 정해진 죽음을 기다리다보면 어떻게든 미칠 수 있지 않겠냐는 식으로 언급하긴 했지만 어쨌건 진짜 현실을 위했다면 혼자서 찾고 쓸데없는 사이비 종교를 만들 게 아니라 분석을 했어야 함. 과학자들이나 기자들을 설득해서 어떻게든 어떤 상황인지 파악하게 하고 인간들에게 알려서 이건 전 세계적, 지구적인 문제로 우리는 해결책을 찾아낼 것이라는 방식으로 도움을 청했어야 함.


근데 괜히 죄지은 자가 뒤지는 거라는 식으로 말하면서 연구만 늦추게 만듬.


두 번째 죄 없는 아기로 시작하는 건 나쁘지 않았는데 아쉬웠던 점은 사제 악역이 너무 악역같지가 않았음.

무표정에 연기가 좀 애매했음. 난 걔가 다른 생각을 품고 있는 애라고 생각했었음. 그것도 꽤 오랫동안.

실질적으로 시키는 일은 하지만 뭔가 제대로 하는 일이 거의 없고 직접 나서지도 않고 항상 뒤로 좀 빠져있는 데다 정중하게 굴면서 '이렇게 만나게 되는군요 변호사님.' 이따위 말을 하는데 평범한 악역은 아니겠거니 했음.


아이를 보여줄 때도 이 신앙이 맞나 고민하면서 악역이지만 악역이 아닌 느낌으로 있다가 중요한 시점에 2대 의장 배신하고 도와주는 역할로 생각했는데 중간중간 이상하게 웃는 게 좀 병신같긴 했지만 그래도 기대하는 면이 있었음. 뭔가 보여주겠지. 근데 당하기만 하던 놈이 갑자기 마지막에 할배를 패고 수갑차니까 되게 멋없는 악역이 됐음. 멋을 잔뜩 부리던 녀석이 급발진하는 찐따가 되어버림. 얻어맏고 실패 얻어맞고 실패 때리고 체포 뭐 이딴 악역이... 전체적으로 악역이 매력이 없으면 작품 자체의 매력도 반감되는 것 같음.


전체적으로 예상을 많이 벗어난 드라마였는데 그 예상 깨는 게 기대 이상으로 깨는 게 아니라서 조금 미묘한 느낌이라 아쉬웠던 것 같다.


그래도 CG 좋았고 세 덩치들 귀여웠음.


종합적으로 생각해보니까 타임킬링용으로 재밌게 본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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