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해줄 사람"을 가장 중시했던 장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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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편하게 해줄 사람"을 가장 중시했던 장성우앱에서 작성

ㅇㅇ(223.38) 2021.12.13 22:08:21

조회 2273 추천 54 댓글 11

나는 장성우가 케이는 아닐지라도 용국장쪽이랑 얽혀서 자살당한 타살일거라 생각했는데(구경이한테 말하지 못한 이유는 위험한 세력들이 얽혔다고 느껴서 구경이가 수사하면 다칠까봐) 그게 아니라 깔끔한 자살이었다는 결론인 것 같아 충격받았다

성우가 오필리아랑 바람을 폈니 하는 썰들이 개념가는 걸 보고 더 놀랐다

아무튼 나는 성우가 일단 자살한 걸로 보고 성우의 자살동기를 풀이해보려고 함

제목에서처럼 성우가 케이경에게 했던 인상적인 말 "너를 이해해 줄 사람 그런 건 없고 편하게 해줄 사람 정도는 생겨"

구경이가 선생님에게 그런 사람이냐는 케이의 질문에 장성우는 구경이씨랑 나는 다른 거의 반대인 사람이라는 말로 얼버무림

즉 장성우는 구경이가 어떻고 송이경이 어떻고 두 사람이 비슷하다는 것까지 캐치할 정도로 아내인 구경이를 잘 이해하는 남편이었고,

그로 인해 구경이를 편하게 해주는 남편이었지만

결과적으로 구경이는 성우를 편하게 해주지 못했던 것 같다. 회상 장면도 보면 늘 아이처럼 투정부리고 만날 일에 치여 힘든 모습만 보임

오필리아 사건을 되짚어 보면 장성우는 혐의 없음으로 종결된 건에서 구경이 도움을 받았다는 둥 뒷소문만 무성한 상태였고

영주에 따르면 학교에 고개를 제대로 들고 다니지 못했을 정도였다고는 하지만

바꿔 말하면 성우의 일신상의 변화는 크게 없었고 꿋꿋하게 잘 견디던 상태였던 것인 듯

아내인 구경이를 제외한 그 누구의 오해나 손가락질도 잘 참았던 성우이지만 구경이의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어. 나한테는 솔직하게 말해줄 수 있잖아" 답정너같은 질문에는 크게 무너졌을 수 있다고 봄

경이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아는 성우의 입장에서 구경이 머릿속이 어떨지는 뻔히 알겠지

내 남편이 나쁜 사람이라고 이미 의심중인

그리고 그 의심이 거두어지려면 납득할만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는 것까지도

따라서 성우의 침묵의 이유는 복합적인 것 같다

평소 알고 있던 구경이 성격에 더해서

성우가 잘못이 있기 때문일 수도 있겠고

그 사건에 대해 정말로 할말이 없어서일수도 있다

이미 경찰 조사를 통해 사고사로 종결된 사건이고 성우도 분명 참고인 조사를 받았을텐데 혐의가 없다는 결론이면 경찰이라서 이미 경찰에 진술한 내용을 알고 있을 구경이에게 사건에 대해 더 이상 무슨 말을?

성우의 안경이 없어졌다?

오필리아 사고일에 안경이 없어졌다고 치더라도 눈이 나빠서 안경을 쓰는 사람이고 안경 맞출 형편이 안되는 것도 아니면 새로 맞췄거나 했겠지 맨눈으로 다닐 수는 없음

그렇다면 안경의 부재는 연출적인 의미가 있을 수 있는데 구경이를 사랑하고 그녀를 (통한 세상을) 열심히 바라보던 걸 그만뒀다...즉 예민한 장성우가 구경이가 의심하고 있다는 걸 인지한 순간 이미 살아갈 이유를 잃고 사람의 내면까지도 잘 보던 안경 쓴 눈을 뽑아버린 것으로 보인다. (내가 사랑하는 구경이가 나를 아프게 해 괴로워 구경이를 흐린 눈으로 보자)

장성우가 오필리아와 그렇고 그런사이라면

-산타가 장성우의 사진을 b팀과의 추억의 사진첩에 정성스럽게 간직할 이유는?산타는 성범죄가 싫어서 케이를 응원까지 하던 캐릭터임

-케이의 산타가 비겁하게 침묵하지 않았다면 선생님 남편이 죽을 일 없었다는 워딩은 케이가 파악한 진실 속에서는 성우는 죽을 짓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 아닌가?

-구경이는 막회로 갈수록 성우를 의심하는 모습이 줄어들고 그리워한다. 또 케이가 성우 죽음의 배후에 산타가 있다고 하자 매우 화를 내는 것으로써 '내 남편은 결코 죽어 마땅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온몸으로 (의심이 아닌) 확신을 표현함

-나제희의 성우에 대한 믿음은 더 말할 것도 없음. 언니 때문에 형부가 참 불쌍하다고 말했을 정도니까

즉 구경이 속 그 누구도 성우의 외도를 의심하지 않는데 갤럼들은 이제와서 왜 성우를 편하게 해주지 못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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