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시트콤 ‘웰컴투더쇼’, ‘참신vs유치’ 극과극 반응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SBS 리얼시트콤 ‘웰컴투더쇼’가 시청자들의 극과극 평을 얻었다.

16일 밤 방송된 ‘웰컴투더쇼’는 SBS ‘인기가요’의 제작진과 출연 가수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현실과 픽션을 섞은 새로운 스타일의 시트콤을 선보였다.

‘인기가요’ MC인 슬옹은 함께 MC를 보는 설리와 2PM 닉쿤이 사귄다는 소문을 듣고 설리를 남몰래 짝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생방송 중 예정에 없던 멘트들로 닉쿤을 골탕먹였다.

슬옹의 돌발행동에 ‘인기가요’ 제작진은 방송사고를 내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했고, 닉쿤은 슬옹의 돌발에 다시 돌발행동으로 맞받아치며 아슬아슬 생방송을 이어갔다.

그런데 진땀나는 생방송 무대가 끝날 무렵 ‘인기가요’ 1위 아이유가 “남자친구가 생겼다”며 닉쿤을 지목했고, 설리와 닉쿤이 사귀는 줄 오해했던 슬옹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때 설리는 슬옹에게 다가와 그의 볼에 뽀뽀하며 자신도 슬옹을 좋아하고 있었던 걸 고백, 슬옹은 자신의 볼을 어루만지며 환한 미소를 짓고 ‘웰컴투더쇼’는 막을 내렸다.

‘웰컴투더쇼’는 김장훈을 제외하곤 등장한 모든 가수들이 실명을 사용해 리얼할 느낌을 살렸다.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가상인지 헷갈리는 모큐멘터리 느낌의 시트콤으로 슬옹-설리, 닉쿤-아이유의 러브라인을 완성하며 신선한 매력을 선사했다.

시청자의 반응은 극과극이다. 시청자들은 “귀여운 시트콤이다”, “실명을 사용하니 진짜 일어나는 일 같아 보는 내내 두근두근했다”, “아이돌의 사랑을 대담하게 그려내다니 신선했다”, “이런 종류의 시트콤은 없었던 거 같은데. 참신하다” 며 호평한 반면, 또 다른 시청자들은 “유치찬란한 소재다”, “이것도 시트콤인가? 팬픽 보는 줄 알았다”, “손발이 오글거려 혼났다” 며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한편 ‘웰컴투더쇼’는 시청률 성적표에선 고배를 마셨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이날 방송한 ‘웰컴투더쇼’는 3.9%(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저조한 기록을 남겼다.

‘웰컴투더쇼’는 파일럿 시트콤이다. 시청자 반응에 따라 나중에 정규편성의 가능성을 열어둔단 의미다. 시청자의 엇가린 평가를 얻은 ‘웰컴투더쇼’를 안방극장에서 향후 다시 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2011년 3월 방송된 SBS판 프로듀사

당시 시청률 3.9%, 당시 출연진 닉쿤, 임슬옹, 설리, 아이유, 동방신기, 비스트

저때 봤는데 뭔 이런 드라마도 있나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