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고시촌을 스타트업 창업밸리로 재단장하는 작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관악구 을)은 “신림 창업밸리 조성을 위한 첫 단계로 창업공간 마련과 스타트업 유치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목표는 1000개 스타트업을 유치, 여기에 모여드는 수많은 청년과 관악의 구도심 이미지를 활기찬 창업문화공간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정 의원은 청와대 일자리 수석 때부터 청년·일자리·창업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신림 창업밸리 역시 '일자리를 어떻게 늘릴 것인가?'라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정 의원은 “일자리 확대 관련 제가 내린 결론은 창업”이라며 “신림 창업밸리는 창업국가의 관악구 버전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의 그림은 미국 실리콘밸리, 중국 중관춘과 같은 모델이다. 모두 스탠퍼드대, 베이징대, 칭화대 등 명문대학과 함께 성장해 온 곳이다. 도림천을 따라 대학동과 서림동 주변으로 조정되는 신림 창업밸리는 서울대와 함께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우수한 인재들의 창업 활동으로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인큐베이터로 정착시킨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관악구와 서울대, KT가 이곳에 벤처창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산·학·연·관의 전방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관련 환경 인프라도 점점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 의원은 “서울대에서 금융 중심지 여의도까지 연결되는 신림 경전철 개통과 289번 버스종점의 창업허브센터 구축 등이 계획돼 있다”며 “무엇보다 청년 비중이 높은 신림의 특징은 스타트업 역동성을 더욱 키울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외에도 옛 금천경찰서 부지에 들어서는 창업·비즈니스 전문 시립도서관, 서울대 캠퍼스타운 창업인프라 구축도 진행 중이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은 지난해 9월부터 8개 스타트업이 입주했고, 올해는 이달부터 15개 스타트업 입주가 예정돼 있다. 창업밸리 조성작업이 이미 시작된 셈이다.
정 의원은 스타트업 유치와 함께 지역 재개발, 상권 부활 등을 통해 신림 창업밸리를 완성할 계획이다. 2024년까지 80억원이 투입되는 신림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도 그 일환이다. 신림역과 도림천, 신원시장 일대 상권의 리모델링 작업이다. 일반인들에겐 순대촌으로 유명한 이곳을 창업과 청년이 한 데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정 의원은 “관악구 지역경제는 자영업 의존도가 높고, 사법고시 폐지 이후에는 고시촌 공동화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며 “창업밸리가 완성되면 1만여명의 청년 유동인구를 통해 지역경제와의 시너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관악은 과거 인재 요람에서 창업의 요람으로, 신산업 투자설명회와 박람회 등이 계속되는 스마트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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