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종종 보이는 말 중

지잡대 가도 자기만 정신차리면 성공하지않느냐는 말이 있다. 다들 들어봤지?

그 말이 아주 틀린말은 아니다.

분명 자기 스스로 열심히해서 성공해 나가는 지잡애들은 있다. 나도 봤다.

그런데 나는, 지잡이라도 성공할수 있다는 그 말을

어디 남에게 자신있게 주장해본 적이 한번도 없다.

내가 그런 성공해서 나가는 애들을 직접 봤음에도 불구하고

그 말을 남들에게 뚜렷이는 말하지 못한다.

그 말이 틀린말이라서가 아니라,

너무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맞는 말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교도소 재소자들 중에서도

마음이 따뜻하고 진심으로 올바른 사람이 있어요 하고

누가 주장하면, 그 말이 틀린말은 절대 아니야.

교도소 재소자가 한둘이 아니고, 정말 불의의 실수에 의해

감옥에 온 사람도 없으란 법이 없는데

재소자들 중에서 도덕적인 사람이 없을 리가 없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과범들이 일반적으로 선하고 정의롭다고 얘기한다면

말이 안되잖아. 지잡대에서 성공한다는 얘기가 그런거다. 무슨 개념인지 감이 오지?

길게 말하기 귀찮으니까 사례를 하나 말해주고 얘기를 끝맺자. 간단한 얘기다.

예를 들어보자.

지잡대에 와도 영어공부 할수 있어. 누가 안 말려.

남는게 시간이니까 영어참고서를 차분히 기초부터 공부하고

펴기 싫은 책도 천천히 볼 수 있다. 학교 도서관에서

여러 책을 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책을 고를수도 있고,

자기가 마음만 먹는다면 정말 집중해서 공부하는것도

얼마든지 가능하지. 누가 안 말려.

그런데, 지잡에 올 정도의 애들이라면

그런 생각 자체를 처음부터 안해.

지잡대 와서 새출발하고 차분히 공부할 생각을 하는 애는

보긴 봤지만 정말 드물게밖에 못봤어.

지잡대 와서 정신차리면 당연히 실력쌓을수 있고 성공할 수 있지.

그런데 그러면 뭐해.

지잡대 와서 정신차릴 생각을 애초에 안하는데.

얘기를 진짜 끝맺자.

넷상에는 지잡대 욕하는 말들이 많지만,

솔직히 지잡대가 무슨 죄냐? 거기 다니는 애들이 좆병좆 병신인거지.

지잡대가 나쁜게 아니라

지잡대 다니는 지잡대생들이 좆병인생인거다.

그것이 지잡대생의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