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가는 회사라

회사에 시발 대표 둘에 이사 둘에 팀장 둘에 

나 혼자 사원이다. 역피라미드 ㅆㅌㅊ? 

이 좆망회사에서 일한지도 벌써 1년인데

일단 좆망회사라 업무가 거의 없어서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딴짓하거나 자기개발하다가 퇴근하는 게 일이라

코로나에 면접본다고 스트레스 받고 싶지도 않고 

그냥 월급은 가끔 밀려도 나오긴 나오니까

백수로 지내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해서 다녔었는데

더 이상 못 참겠어서 때려치기로 맘 먹었다. 

뭔 병신 새끼들도 아니고 나이 40~50 처먹은 새끼들이

관계사한테 말 한마디 못해서

사원한테 짬처리 하는 게 말이 되냐?

오늘 있었던 일이다.

0이사 : 0팀장, 이거 우리는 2개로 알고 있는데 관계사에선 1개로 알고 있더라? 이게 뭐냐?(그러더니 뜬금없이 씨발 거리면서 화냄_ 화내는 포인트를 모르겠음 ㅇㅅㅇ)

0팀장 : 이건 제 업무가 아니라서... 0사원한테 물어보시죠?(이 새끼 업무 맞음 ㅇㅅㅇ)

0이사: 00아 이게 어떻게 된거야?

나 : 내역보면 2개가 맞구요. 그쪽에서 잘못 알고 있는 거 같은데 관계사 대표님이랑 미팅 하실 때 확인해 보시지 그러셨어요.

0이사: 아 됐고. 당장 그쪽 대리한테 전화해서 물어봐(또 화냄)

관계사 대리한테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그 대리도 아는 게 없음. 

나 : 모른답니다. 그래서 상황 설명은 해줬습니다.

0이사 : 그래? 알았어.

이러고 오후에 0이사랑 0팀장이랑 관계사 미팅을 나갔는데 또 전화가 옴

0이사 : 야 아까 그거 제대로 확인한 거 맞아? 이쪽은 1개라는데

나 : 제가 아까 왜 2개인지 설명드렸잖아요. 그쪽 대표님한테 왜 1개인지 설명 좀 해달라고 해보세요.

0이사 : 관계사 쪽 대리는 뭐라는데

나 : 그 사람은 내용 모른데요. 아니, 관계사 대표님 만나시고 계시면서 왜 저한테 자꾸 짜증내시는거에요? (계속 짜증내길래 나도 짜증나서 뭐라했음)

나 : 지금까지 0팀장님이 체크하던 일이고 저야 자료 정리나 좀 한 건데 왜 저한테 물어보시면서 짜증내냐구요. 2개 맞다고 해도 안 들으실꺼면 그냥 1개로 가시던가요.

나 : 관계사 대표가 갑이면 제가 묻기 껄끄러울 수도 있겠다하면서 이해를 하는데 그것도 아니잖아요. 끊습니다. 

암튼 이 지랄하고 끊었고, 결과적으로 내 말이 맞았음.(관계사 대표가 잘못 알고 있던 거)

애미 시발 고등학생도 데려다 놓으면 할 수 있는 돈 쥐뿔도 안되는 업무하면서 

그것도 제대로 못해서 사원한테 징징 거리는 거 보고 일말의 정마저 싹 떨어짐

대표들 일감 물어오려고 접대 존나 했는데 실패해서

요즘 다운되어 있던데

시발 내 인건비라도 아끼라고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