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40대가 되었다.

나는 나름대로 잘생긴 얼굴로 태어났다.

덕분에 학창시절 여자들이 나를 좋아하는 경우도 많았고, 편하게 보낸 것 같다.

20대 초반에 코수술, 쌍커풀, 사각턱 수술을 했다. 코수술도 잘 안되고, 눈 수술도 잘 안되고, 턱수술도 어설프게 됐다.

만약, 코수술이 이쁘게 되고, 눈과 턱이 정말 잘되었다면 나는 아마도 연예계로 빠질수도 있었을 것 같다.

성형이 잘 되진 않았지만, 원판 불변의 법칙은 또 있었으니, 나름대로 그래도 괜찮은 여자들이 나를 좋아했다.

20대에는 젊음의 소중함을 몰랐다. 여자도 많이 안만났고, 나를 좋아하는 별로 이쁘지도 않은여자들과 연애를 했다.

그렇게 30대가 되었고, 30대에 처음으로 이쁜 여자와 연예를 시작했고, 진짜 내가 좋아하는 여자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근데, 30대 후반이 되면서 내 외모는 슬슬 풋풋함을 잃어가기 시작했고, 눈은 눈대로 높아졌지만 나는 나이를 먹게 됐다.

물론 아직도 평범한 여자들, 약간 괜찮은 여자들은 나를 좋아해준다. 20대들도 충분히.. 물론 예전만큼 많이 좋아하진 않아도..

40대가 된 아직도 먹히는것에 감사한다. 하지만, 앞으로 이 외모가 몇년 더 갈지 모른다.

아마도 42살, 43살이 넘으면 확실히 나이든 티가 날테니까.. 아마도 돌이키기 어려울거다.

내 젊은날에 감사하고, 아쉬운 부분도 있고, 행복했던 시절도 있었다.

앞으로 40대에는 정말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서 방황하지말고 행복하게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