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88이고 좋아하는 여성분은 79임.

메이저 석화 생기쪽 재직중인데 우린 생산쪽은

오퍼레이터 일부 빼고는 대부분 다 파견직 쓰고 있거든.

다닌지 3년정도 됐다고 하는데 알고 지낸지는 6개월정도

됐고 친해진지는 3개월 정도 됐어

처음엔 이모님 이렇게 부르다가 어느순간부터 누나누나

부르기 시작했고 좋아한다는 마음에 확신이 든건

한달정도 된것 같다

우리회사는 업체쪽 사람들 식당이 없어서 도시락 먹는데

호감이 생기면서부터 중식 때 같이 나가서 밥도 먹고

퇴근할 때 태워다 주면서 커피도 한잔씩 하고

사귀는건 아닌데 누나 비번일 때 같이 영화도 보고

저녁에 술도 한잔하고 같이 노래방도 가고

우리 생산이 4조3교대라 1직 근무가 7시부터 3시까진데

내 퇴근 시간이 5시라 퇴근시간까지 기다렸다가 같이 집에

가고 그러거든?

입사 13년차인데 요즘처럼 출근이 즐거웠던 때가

없었던 것 같다.

같이 놀아도 따로 스킨쉽하거나 이런건 전혀 없었고

일할 때, 잘때 빼고는 거의 풀로 카톡질에 영통하고

그러는데 모쓸이다보니 나혼자 착각하는건가 싶어서..

누나는 돌싱이고 군대간 아들 하나 있다고 함.

지난달에 아들 생일이라 면회 간다 그래서

같이 가주길 바라는 뉘앙스로 얘기하길래

그건 도저히 용기가 안나서 못갔음.

회사내에서 시선도 조금 겁나긴한데

직장동료들은 대부분 둘이 사귀는줄 아는것 같고

사실 업체사람들 하고 대화해봐야 소장이나 현장책임자

아니면 대화할일이 거의 없는데 그렇게 붙어다니니

모르는게 이상하긴 함..

뭐가 좋냐고 묻는다면 그냥 예쁨 존나예쁨

눈가에 주름살 목에 잔잔한 주름하나까지도

회사에선 어차피 독고다이라 남눈치 신경 안쓰는데

혹시 누나가 불이익 받을까봐 걱정이기도 하고

이정도면 고백해서 사귀기 가능할까?

정신없이 작성해서 두서가 존나 없다 이해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