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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 모솔인데 그냥 슬프고 외롭다앱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4.12.15 01:34:42
조회 224 추천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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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에 눈뜬건 16살
아무나랑 만나려한수준까진 아니지만 아예 시도조차 안한건 아님
살면서 8명의 여자에게 호감표시 이상을 전했고 무언가 행동으로 옮겨서 스스로가 바뀌려고 많이 노력 했다거나 하는것도 두세번은 있었고

근데 안되더라
외모가 출중한것도 아니었고 평범한데 관리안할땐 걍 한남1호 관리할땐 사람같이는 생긴 한남1호
유일한 장점은 동안이라는거
물론 이것도 자세히 거울보면 늙은티가 나더라 이제


성격이 문제였는데
이십중반까지 여자랑 말도 잘못했고 남자여자가 친구로 지낼수있다는 생각자체를 안했음
이십후반쯤 돼서야 정상적으로 얘기하고 장난도 치고 할수있게됨
근데 이미 너무 늦었지

그쯤 돼서는 취업을 해야하는 상황이 됐는데
원하는 여자랑 연애해보려고 개지랄떨어도 다 실패했었던
기억들때문에 삶의 목표도 의지도 다 사라져서 그냥 세상이랑 담쌓고 살았음

정신차려보니 30이 넘은 나이에 배나오고 옷도못입고 꾸밀줄도 모르고 놀줄도모르면서 돈없고 직업도없고 스펙도없고 대학졸업장 하나 덜렁 가진 도태한남이 돼있었고

그럼에도 주제파악도 못하고 일정수준 외모이상 여자가 아니면 만날생각도 안했음

선택한 방법은 도태한남을 벗어나자는거였는데

수많은 시간을 날려버린 가진것 하나없는 인생이 이 상황을 벗어나고자 하니 정말 많은것들을 해야했음

물론 지금도
외적인건 커버가 좀 됐는데
그래봐야 30넘은 아저씨고 앞으로 늙어서 못생겨질 일만 남았고

취업준비도 하고있지만 갈길은 존나게 멀고

아르바이트나 하면서 살고있고

중고등학교 친구들은 일년에 한번정도 연락할까 말까
대학 동기는 성격안맞는놈도 있고
제대로 아무렇게나 무슨얘기든 연락할수있는건 겨우 한명


그러다보니 그냥 너무 외롭고 지치고 힘들다
앞으로 힘들일만 남았는데 취업할때까진

얼마나 힘들지도 모르겠고 버틸수있을지도 모르겠다

일상공유하면서 버틸수있게 힘이 되줄 여자친구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지금까지 한번도없었는데 지금 생길리도 없고
그런 좋은사람은 힘들고 능력없을때 내 옆에 있어주는게 아니라
내가 혼자서도 할거 다하고 옆에 아무도 없어도 잘살수있어야 상대가 나한테 와준다는것도 알아서 기대하지도 못하겠다


사는게 걍 힘들구나
어디다 하소연할곳도 없고

이렇게라도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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