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저는 서로의 성격 중 너무나 크게 다른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저는 좀 저의 개인적 공간, 시간,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

여자친구는 핸드폰 비번, 갤러리 등등 다 같이 공유해서 서로 숨길 거 없는 그런 사이를 원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따로 연락하는 여사친이 있다거나 다른 여자 사진이 사진첩에 있다거나 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좋아하는 축구, 농구 선수, 게임 화면 스크린샷, 친구들이랑 장난 치며 찍은 사진, 웃긴 gif 등등이 대다수인데 

그냥 저의 개인적인 생활이 다 드러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여자친구 뿐 아니라 친구들한테도 별로 보여주고 싶지않습니다)

여자친구에게 이 부분을 잘 설명해서 처음엔 넘어갔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지 가끔 "우리 지난주 여행가서 찍은 사진 보여주면 안돼?" 하면서 은근슬쩍 갤러리를 같이 보려고 하는 시도가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묘하게 기분 나쁘더라구요. 

싫어하는데 계속 시도하다보면 될거라고 생각하는건가? 왜 계속 싫은걸 물어보지? 하는 생각에 짜증도 조금 나구요. 

연인끼리 좋아하는걸 해주는 것도 중요한만큼, 싫어하는걸 안해주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 하고 최대한 조심스럽게 말했지만

이제는 조금 헷갈리더라구요. 

제가 싫다는 이유로 이렇게 말도 못꺼내게 하는게 맞는가

아니면 이 것도 싫어하는 부분이기에 그냥 얘기 안꺼내주는게 맞는가, 하고 말입니다. 

여러 의견 부탁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