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한경숙 기자] 신선하고 건강한 식품을 구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비만 위험이 50%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필그림건강관리연구소 연구팀은 미국 아동 2만8천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건강한 식품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 자란 아이들이 비만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소아과(JAMA Pediatrics)에 발표되었다.
연구팀은 건강한 식품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된 지역을 도시 지역의 경우 식료품점에서 800m 이상, 시골 지역의 경우 16k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이러한 지역에서 자란 아이들은 5세와 15세에 더 높은 체질량지수(BMI)를 보였으며, 비만일 확률이 50% 이상 높았다.
이번 연구는 미국에서 식량 불안정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동 비만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 연구진은 2022년 현재 약 17%의 미국 어린이가 식량 불안정을 겪고 있으며, 이는 2021년보다 증가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연구를 이끈 이즈딘 아리스 교수는 "건강한 식품에 대한 접근성이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의 비만 발병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생애 초기에 건강한 식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가 아동 비만 예방과 더 건강한 지역사회 조성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해결 방안으로는 식품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 수퍼마켓 개장을 장려하고, 건강한 식료품 저장실을 제공하며, 소규모 소매점에서 건강한 식품 선택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제시되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식품 환경이 아동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건강한 식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단순히 비만 문제 해결을 넘어, 미래 세대의 건강 증진을 위한 중요한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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