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민기 기자]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박항서가 베트남 공항에서 납치당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박항서는 지난 26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 2'에서 "베트남 독립기념일 때 3박 4일의 휴가를 받고 집사람과 캄보디아로 여행을 갔다 왔다. 밤 11시에 베트남 공항에 도착을 했는데 비는 조금씩 오고 있고 택시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리번두리번하고 있으니까 한 젊은 친구가 손을 흔들었다. 그래서 '나를 아는 사람인가' 했다. 택시냐고 물으니까 택시라고 해서 탔는데 음악 소리가 조금 이상했다. 우리 집 가는 길을 내가 아니까 공항에서 4차선 도로 쭉 타고 가면 되는데 갑자기 우측 산길로 빠지더라. 어디 가냐고 하니까 오피스 간다고 하더라. 비포장도로로 쭉 가는데 그때는 무슨 일인지 파악이 안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느 공터에 차를 댔는데 어두컴컴한 초록 불빛 아래 열몇 명이 앉아있었다. '이게 뭐냐' 했더니 내리라고 했다. 그러더니 서류를 들고 와서 사인을 하라고 하더라. 안 했더니 위협적으로 나오더라. 차 문을 열고 내리니까 차 마시고 있다가 다 나를 쳐다봤다. 덜컥 오더니 '미스터박' 했다. 대장 같은 짱이 와서 택시 기사하고 베트남어로 싸우더니 나보고 가라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대장이 '쟤 왜 끌고 왔어 너 박항서 몰라?' 한 것 같다. 그 후로 공항 갔다가 오는 길이면 트라우마 때문에 고개를 돌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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