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부장이 사원 월급 받고, 사원이 부장 월급 받았다" 무슨일?
효성그룹의 한 계열사에서 발생한 급여 지급 오류로 인해 직원들이 서로 다른 급여를 받게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어제,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효성의 계열사인 효성티앤씨에서 일어난 이 일에 대한 포스팅이 여럿 등록되었다. 이 포스팅들은 "부장이 사원의 급여를 받았다" 또는 "사원이 부장의 급여, 심지어는 임원의 급여까지 받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지급된 금액이 월급 명세서에 표시된 금액보다 적다고 주장하는 한편, 반면에 일부 직원들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금액, 1천만 원 이상의 급여가 지급되었다고 포스팅했다.
이 같은 혼란스러운 사태는 급여 지급 과정에서의 착오나 전산 시스템의 오류로 인해 A 직원의 급여가 B 직원에게 지급되는 등의 혼선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효성그룹은 이 사태에 대해 "효성티앤씨의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산 시스템 오류가 발생한 것이 맞다"며 "과다 지급된 금액은 회수하고, 부족하게 지급된 금액은 추가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블라인드'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효성 직원들의 급여 오류 관련 게시물들은 모두 삭제된 상태이다.
효성중공업, 중소기업에 '갑질' … 부당 업무지시·대금지연 논란
효성중공업, 효성그룹의 일부,는 동명테크윈과 함께 포스코 발전기 설치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데, 이 과정에서 부당한 업무 지시, 지불 지연, 그리고 다른 사업장에서의 비용 대체 지불 등을 요구함으로써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동명테크윈은 이 문제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효성중공업을 고소한 상황이다.
동명테크윈은 최근에 "포스코 LNG 비상발전기 설치 프로젝트의 95억원 상당 공사비를 받기 위해 효성중공업과 협력하였는데, 이 결정이 최종적으로 회사의 파산으로 이어졌다"라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2020년 12월에 효성중공업과 동명테크윈이 함께 낙찰한 것이다.
동명테크윈의 한 관계자는 "사업이 시작된 이후 약 7개월이 지난 후, 효성중공업은 동명테크윈을 하청업체로 취급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효성중공업의 공사에 참여하여 수익을 보장하겠다는 약속 하에, 발전기 설치 등의 계약을 최저 금액으로 요구하였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지난 21일 포항제철소 내 발전기 설치 프로젝트와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을 확인했지만, 추가 비용 지불 등의 입장차이는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공정위의 결정이 나오기까지 최소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명테크윈은 "수주한 공사 중 절반 가량은 외주였고, 이 작업들을 효성중공업의 담당자가 지정한 업체를 통해 수행해야 했기 때문에 수익을 거두지 못했다"며 "또한 다른 사업장에서도 약속된 금액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동명테크윈 대표 심인철은 "효성중공업이 포항제철소에서 사용하는 차량, 월세,식사, 사무용품, 컨테이너 구매 등의 비용도 부담하도록 강요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저렴한 입찰 후, 다른 공사현장을 미끼로 연이어 돈을 지급하지 않는 이런 기업이 포스코 내에서 매년 수백억원의 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효성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동명테크윈이 주장하는 설계 변경에 따른 비용이 과도하다며, 그 지출의 근거를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철소 내에서 효성중공업이 사용한 금액은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어서 이것이 문제가 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효성, 영업익 추락에도 '오너일가 보수 철밥통'
효성그룹이 지난해에도 불구하고 오너 일가에 대해 높은 보수를 지급해 이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효성의 전체 영업 이익의 25%가 세 명에게만 지급되었으며, 이로 인해 '황제 경영'에 대한 비판이 일어났다. 기업의 약한 지배 구조는 기업 가치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고, 이는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효성의 지난해 영업 이익은 648억원이었는데, 이 중에서 오너 일가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162억원으로, 이는 전체 영업 이익의 25%를 차지한다.
특히, 효성의 지난해 영업 이익은 2021년(6381억원)에 비해 89.8% 급감했지만, 같은 기간 동안 오너 일가의 보수는 4.5%밖에 줄지 않아 논란이 발생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난해 상여를 포함해 72억4100만원을, 조현상 부회장은 60억3400만원을, 조석래 명예회장은 30억100만원을 받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다른 임원들(9명)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142억1600만원이었으며, 이 중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에게 지급된 금액이 132억7500만원으로, 전체의 93.3%를 차지했다. 이로 인해 보수 분배에 대한 불공정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었다.
효성에 대한 비판은 이러한 보수 구조가 사실상 개인 회사와 다름없다는 점, 그리고 독립된 보수 심사 기구가 없어 특정 인물에게 과도한 보수를 지급하고 있다는 지적이 연달아 제기되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관계자는 "효성 지배주주 일가의 보수가 과도하다"고 지적하고 "임원 보수 설정에 합리성과 공정성이 부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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