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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 고민하고 있는 애들...내 경험 한 번 써봤다.

후릭소나제(203.100) 2010.11.22 13:46:40
조회 1008 추천 1 댓글 45

수능 끝나고 오래만에 수갤 한번 들어왔다니 어느새 재수갤러리가 생겼네 ㅡㅡ;;

난 이번에 부끄럽지만ㅋㅋㅋㅋㅋㅋㅋ 무려 사반수까지 했고, 그럭저럭 올해는 만족할 만한 성적을 얻었어.
재수,삼수,사반수 모두 독학했고 (삼수때 3주정도 잠깐 학원 다니긴 했음) ...
그 동안 받은 느낌이라던가 경험 같은것 좀 가볍게 적어보려고 ....

일단
네가 평소에 122를 받다가 이번에 523을 받아서 네가 꿈에도 생각지도 못한 학교밖에 못갈지라도
일단 삼수까지 했다면 대학에 한 번 가보는걸 강력하게 권장해.
이게 사람 마음이란게... 지금은 평소보다 낮은 비참한 점수가 나와서, 불꽃 고승덕 모드로 존나 달려야지, 씨발 지금의 굴욕감을 잊지 않을테다..
라고 굳세게 다짐하지만 이 다짐이 채 석달을 안가는 경우가 허다해.   
그러다 보면 초기에 매일 12시간씩 찍던 공부시간이... 7~8월 되면 아 힘들어 하고 아애 하루종일 컴퓨터만 하면서 날려버리거나
적당히 3~4시간 정도 하는 날엔 그래도 감은 유지했으니 됐어ㅎㅎ 라고 자기위안이나 하지.
그런데 네가 만약 네가 생각지도 못한 대학을 다니게 된다면, 그 회의감이라던가 자격지심이 피부로 와닿게 되고 아 ㅅㅂ 정말 무슨일이 있어도 돌아가면 안되...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여름 되면 그 굳건햇던 마음가짐이 풀릴 때도 있지만, 학기 초에 괴로웠던 경험이 끊임없는 자극제가 되서 금방 마음을 다잡게 되는것 같다.
적어도 나의 경우는 이랬어. (참고로 나는 학교 한 달 다녔어.4월 초에 자퇴했음. 근데 씨발 ㅋㅋ 고작 한달 다닌거 가지고 등록금+입학금 200만원 떼간건 기분 좆같음.그냥 값비싼 레슨비려니..)


그리고 뭐 뻔한 얘기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ㅋ

첫째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난 10월 중순까진 매일 7시 반~8시쯤 일어났고, 시험보기 한달 전 부터는 여섯시 반에 일어나는걸 연습함)
난 재수할땐 이거때문에 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아침에 10시에 쳐 일어나고ㅡㅡ 10시에 일어나면 씻고 똥싸고 밥쳐먹고 이러면 11시..도서관 가면 11시 반... 그렇다고 또 11시 반부터 존나 달리냐. 그게 아님. 아 이 병신새끼 진짜 한심하다 싶어서 자괴감에 그날 하루 망하는 거임.  

둘째로 과목 편식 하지 말기
 이것도 독재하는 애들이 많이 잘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학원을 다니면 네가 못해서 싫어하는 과목이던 네가 잘하는 과목이던 정해진 시간표 대로 수업을 듣기 때문에 과목간 밸런스가 맞는데, 독재 하다보면 보통 네가 싫어하는 과목을 자꾸 안하게 거나 혹은 반대로 네가 자신있는 과목을 아애 등한시 하게 되버려. 이거 조심했으면 좋겠다 ㅇㅇ 하다못해 언어는 꾸준히 2지문씩이라도 \'매일 매일 하루도 안 빼놓고 \' 본다던가 하던 식으로.

셋째로 사^설 모의고사를 가끔 응시하기
난 사^설 모의고사는 한 번도 본적 없긴 하지만 , 내 주변에 독재해서 성공한 분들은 가끔 모의고사를 한 두번 정도 봤음.
모의고사를 보면 사실상 네가 상위 0.1%가 아닌 이상이 네가 못본 과목이 한 과목쯤은 나올테고 그 우울한 점수를 보고 자극을 받게됨. 또 주변에 같이 시험 보러 온 사람들을 보며 열심히 하는 사람이 많구나 하는걸 느끼게 됨
그럼 시험 본 날을 되새기며 한 달 정도는 보이지 않는 여러 경쟁자들을 생각하면서 공부하게 됨.
   
넷째로 이건 두번째 얘기와 이어지는 이야기일 수 있는데
과목 편식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네가 못 하는 과목 한 두과목쯤은 인강 프리패스 하나씩 결제해 두는게 좋음.
나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이과니까 수리하고 탐구 3과목을 프리패스로 결재했음. 다해서 대략 70만원쯤 깨졌는데, 이거 재종반에 비하면 큰 돈 아님.
재종반 한 달 수업료도 안되는 돈으로 좋은 강사의 강의를 7달 내내 떡치면서 볼 수 있음.

그리고 이건 좀 심리적인 문젠데 독재 하는 애들 중에.. \'내가 정말 돈이 없어서 쌩으로 혼자 공부하려니 망한거야 ㅠㅠ 시발 ㅠㅠ뭐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씨팔 나도 재종반 다니면서 수업 들으면 더 좋은 대학 갈 수 있었다고 ㅅㅂ그 놈의 돈때문에\' 이런 생각하는 애들이 좀 있던데 ... 인강 들으면 누구보다도 검증 받은 선생한테 수업 듣는 셈이니 그런 피해의식은 안생기겠지. 혹시...정말 가정형편이 안좋아서 이것조차도 내 줄 수 없는 경우라면 12월 한달 그냥 한 달 알바뛰어라.그리고 1월 부터 달리면 됨 

아참, 근데  그렇다고 전 커리를 줄줄히 타는건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비추.ㅇㅇ 
인강만 존나게 쳐듣고 복습 안하면 답 없음. 하루종일 인강만 쳐듣고서 아 오늘 공부 열심히 했어 라고 자위해도 좆망
적당히 너한테 \'필요한 것만 찝어서\' 언제 어디서든 부담없이 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매우 좋음.  

참고로 나같은 경우는 수리는
개념 강의는 수1+수2+미적  전부듣고(근데 개념강의만 해도 다 합쳐서 80강쯤 된듯)
내가 특별히 약한 수2 공간도형+벡터 부분만 문제풀의 강의 하나 들어주고
막판에 10월에 파이널 강의도 들을까 하다가 , 그냥 막판엔 혼자 정리하는게 나을거라 생각해서 2강 듣고 관둠. 

과탐은 4과목 모두 개념강의는 반복해서 다 들었고 
3점짜리 응용력 좀 키우려고 생1이랑 화1 문풀강의 내가 특별히 못하는 부분만 추가로 들었음.

인강:자습의 비율은 7월까진 1:1까지도 좋음.어차피 재종다녀도 4시 반까진 수업임.
근데 8월부턴 줄여나가는게 좋다.
  
그리고 다섯번째로 친구문제.
공부를 열심히 하고 모범생 스타일 친구가 한명 있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다. 같이 독서실 다니고 같이 도서관 다니면서 공부하면 좋다.
적정 선에서 밥먹으면서 적당히 둘이 노가리좀 까고 이러는거 좋음.
근데 맨날 게임이나 쳐하고 독학재수를 휴식의 기간으로 삼는 놈이라면 그냥 연락안하고 혼자 독서실 다니고 혼자 도서관 다니는게 좋다.
내 경우엔 재수할 땐 친구 한명이랑 같이하고 삼수, 사반수때는 혼자했었음. 
재수할 때 같이 공부했던 친구는 사실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하는 친구가 아니여서 생활상 별로 도움은 안됬던것 같다.

삼수, 사반수 할때는 혼자 공부하다 보니까 외롭긴 한데 ㅋ 난 아버지랑 동생하고 사이가 좋아서 식사하거나 주말에 대화를 많이 해서 그렇게 힘들진 않았어. 삼수할 땐  한~두달에 한 번 정도는 친한 친구 만나서 가볍게 만나서 밥먹고 치맥 달리는 둥 이런식으로 풀었음 ㅋ
근데 사반수 할땐 아무한테도 말 안하고 몰래 공부해서 친구들한테 연락오면 바쁘다고 이 핑계 저 핑계대다 보니 친구 딱 두번인가..봤던것 같다.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친구 떠나가는거 가지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1년동안 연락을 씹고 살아도 시험 잘 보고 너만 당당하게 연락하면 친한 녀석들은 그거 다 이해해주고 다 반겨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민한 애들. 시험 외적인 것도 철저히 준비해라.
수능이라는게 너희들도 알겠지만 단 한방이야. 1년 농사가 단 한 방이라고.. 너무 허무하잖아.
나같은 경우엔 삼수할대 평소보다 언수외 점수가 평소보다 도합 20점이 낮게 나와서 비참하게 됬는데 ㅡㅡ;(더더군다나 작년엔 시험이 쉬웠는데도..)
내가 많이 예민한 편이거든.
그래서 이번엔 시험 외적인것을 대비를 많이 했다. 예를 들어 적당한 소음이 있는 도서관 휴게실에서 언어,수리 풀기..
다리 떠는 새끼들 신경 안쓰고 집중하기 등등 ㅇㅇ



나도 뭐... 인서울 의대갈 정도로 잘하는건 아니라 이래라 저래라 글 쓴다는게  ㅡㅜ 무척 조심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한 번 써봤어.
그래도 혹시나 도움 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마지막으로
만약 올 한 해를 더 하게되는 형님들, 동생들, 동갑들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후회하지 않게 내년 한해를 열심히 보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좋은 결과가 있길..ㅎㅎ

혹시나 더 궁금한거 있으면 글 쓰삼...최대한 답변 써볼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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