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수능 친 고3 이과생 이에요
공부 못해요 45524 나왔어요..
그런데 너무 억울하고 또 후회 되는게 수리때문에..
제가 평소에 수리 좋아하고 수리라도 믿고 살았어요 언 외는 안받쳐주기때문에.. 외국어는 5~4고 언어는 3~4였거든요
수리도 솔직히 별로 잘하는 편은 아니에요 3~4 나왔는데..
그래도 너무 후회되요 제가 공부를 열심히 안했다는게 너무 후회되요
처음 고3 3~4월에는 정말 열심히 하자 부모님한테 효도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는데
5월 되고 진짜 학교 체육대회니 뭐니 해서 전체적으로 흐트려졌어요.. 그리고 그렇게 그 이후에는 그냥 그렇게 공부 한 것 같아요
지방이고 하다보니 그냥 저랑 비슷한 애들 보면 그냥 저보다 덜하면 덜했지 공부 더하는 애는 별로 없었거든요 (제 주위에)
그래서 아 난 열심히 하고 있나 보다.. 이러고 허무하게 고3 을 보낸 것 같아요.
나중엔 공부 하기 싫어지고.. 점점 다가오는 D-DAY 초조해 지기만 하고 그런 기분이 싫어서 오히려 더 놓았던 것 같아요
결국 수능 하루 남았을때 아 미치겠다.. 수리 잘나와야되는데 (계속 하락세였음) 미치겠다.. 요번에 잘 칠 수 있을까?
\\수리 시험 치기 몇분 전 조차 \'아 뽀록 떠가지고 잘나오는거 아니야?ㅋㅋ\' 라고 생각하며 근거없는 자신감에 젖어 있었어요
결국 결과는 좆망.. 진짜 시험 치고나니까 딱 못 친 느낌? 진짜 못 나올 것 같은 느낌?ㅋㅋ
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지금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제가 정말 열심히 안한 게 후회가 되요
생각 없이 문제만 풀고 인강만 듣고 그랬던 주제에 수능 100% 로 간다고 말했던 제가 너무 한심해서 미칠 것 같아요
어제까지 진짜 계속 울었어요 후회가 되서.. 진짜 후회없이 공부해보고 싶어요 결과가 잘 나오면 물론 좋겠지만 그냥 후회없이 한번 공부하고싶어요
맨날 중학교때부터 시험 망치면 \'엄마 다음부터 잘하면 돼요 다음엔 꼭 잘 칠게요 믿어줘요\' 이랬던 제가 믿어달랬는데 끝까지 못믿게 한 제 자신이 너무 후회되서.. 미칠 것 같아요.. 엄마도 정 안돼면 재수 해보라고 하는데.. 너무 미안해서 미치겠어요 이때까지 철없이 살아왔던 제가 너무 한심해서 미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