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군대 갔다와서 사회생활하며 돈 모으고 내 돈으로 내가 공부한 장수생 형이야

공부는 솔직히 말해서 잘은 못했어 올해 더 할까 생각 중;

(예상등급 234 333 ㅜㅜ 갈 곳이 읍땅... 개우울 근데 언어 딱 90이면 2등급 확실함??)

트럭운전수로 일하면서 돈 모아서 간 거거든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나도 예전에 죽어라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12월 개강 선행반 끊고
다녔다가 돈 개아까워했던 케이스라;;; 선행반 소리만 나오면 이가 갈려서 이런 글을 쓰는 거야.


난 첨에 마음 하나만은 누구보다도 자신 있었어. 나이도 많고 또 내 돈으로
모아서 가는 거니까 (같이 일하는 형님들이나 친구들과 나이트 술집 이런 곳 안 가고
놀 거 안 놀고 여자 안 만나고 밥은 김밥집에서 파는 김밥2줄로 때우며 모은 돈.)


그래서 무조건 선행반부터 갔지.
가기 전에 반편성 시험을 쳤는데 ㅋㅋㅋ 수학은 찍느니 그냥 솔직하게
다 모르겠음 답지에 써서 냈고 영어는 50문제 중 6문제 맞았던 걸로 기억한다 ㅋㅋㅋㅋ

뭐 반편성까진 좋은데, 문제는 ㅡㅡ
선행반이라서 그런지 처음에 프린트나 이런 걸로 수업하는데 얼처구니가 업더라고.
교재는 대충 영어듣기 수학문제풀이집 이런 기본적인 거만 있고.... 그나마 교재들도
정규반시작되면 정규커리큘럼으로 바뀌기 때문에 저거 다 나가지도 못함;;
아 진짜 돈 얼마나 아까웠던지 피같은 내돈 ㅡㅡ...


더 어이없는 건 수업이지.선행반이라서 2달만에 모든 진도 한바퀴 다 돌아야 하니까
선생들이 수업 목적이 [학생 이해시키기]가 아니라 [진도 ㅃㄹㅃㄹ나가기]라는 게
노골적으로 보여서 난 진짜 돈+시간 버리는 느낌이더라고. (나같은 경우엔
진짜 하나도 몰랐기 때문에 좀 느려도 확실히 이해시켜주며 나가주었으면 했는데
강사들 왈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이해 못했더라도 일단 진도 ㄱㄱ 어차피 나중에 또 한다
이런 소리만 반복)

몇몇 강사들의 경우엔 학원측에선 2개월 내에 한바퀴 다 돌리라는데 그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인정하며 간단히 오리엔테이션 같은 거만 했는데 차라리 그게 나은 느낌이었다.
방향성을 찾아가는 느낌이랄까 그래봤자 돈 아까운 건 매한가지 ㅡㅡ;




지금에라도 시작 안하면 안 될 것 같아 불안해하는 학생들아!!
한 마디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지금 너희들에게 필요한 건 선행반이 아니라 선행반이라도 끊어서 지금부터라도
공부를 시작해야겠단 너희들의 그 마음가짐이다.

그 마음가짐만 잃지 않으면 성공할 수 있다.

물론 나 역시 성공 못했기에 이런 말을 하는 게 좀 어이없어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인생선배로서 하는 말이니 너그럽게 봐줘

너희들은 공부할 때 그 돈 부모님이 대주셔서 아까운 줄 잘 모르겠지만
직접 벌어보면 교재값만 하더라도 피눈물 쏟아진다;;
선행반이라고 학원비가 3분의 1값 정도만 되더라도 추천하겠다만...
선행반은 진심 돈낭비인 거 같다.

그 마음 잘 간직하고 꾸준히 페이스 잃지 않고 혼자 공부하는 습관 들이다가(무리는 하지말고;)
정규반 편성 때 가는 게 정답인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