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전에도 잠깐 글 올렸던 장수생 횽이야

사실 장수까진 아니고 태어나서 수능은 2번 봤는데

첫수능은 어차피 나 공부할 놈도 아니었고 그냥 다 찍고 자서 모르겠다 ㅋ


군 전역하고 트럭운전수로 1년 좀 넘게 일하다가 같이 일하는 형님들 보니까

그 형님들 삶이 내 미래랑 다를 게 없는 거 같아서 그렇게 벌은 돈 여자 만나거나

노는데 안 쓰고 차곡차곡 모아서 수능때 올인햇걸랑;;


하늘에 멩세하고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빡공했다;;

성적도 많이 올랐어. 학원 맨 처음에 본 3월 모의고사에서 4 6 7 4 5 5 5 에서
수능때 2 3 4 2 3 받았으니 많이 오른거라면 오른 거겠지?

정말 정석 첫 페이지 딱 펼쳤는데 지수와 로그에서 x의 세제곱근이 2인 건 알겠는데 그 외 나머지 근 2개(허수부분까지
포함된 거 ㅋ)는
도저히 몰라서 문제풀이는커녕 정석 그 완전 첫페이지(지수와로그 8의 세제곱근 설명하는 부분 ㅋ)가지고
일주일간 헤멧던 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ㅋ

재종 선행부터 애들이랑 인사조차 안 하고 말 한 마디 안 하고 쉬는 시간 없이 구르고 밥은 무조건 혼자먹고
정말 내 스스로에게 한점 부끄럼 없이 한 눈 안 팔고 온갖 노력 다 했는데

물론 그런만큼 성적도 담임이 [기적이다]라고 할 정도로 많이 오르긴했는데



갈 대학이 없다.



이게 현실이네 ㅋ 2 3 4  사탐 2 3 이런 어중간한 성적으론 지방대가자니 아깝고 인서울은 힘들고 ㅋ
그냥 예전에 다니던 운수회사로 들어가려고. [사실 여기 꽤 괜찮은 직장이다 ㅋ]


재수 해도 안 되는 종자들이란, 내 생각에
애초 4등급 이하인 사람들을 지칭하는 게 아닌가 싶어.


주위에서 기적이다 할 정도로 성적 올렸는데도 애매한 성적에 갈 대학이 없는 거 보면 ㅋ
4등급 이하 종자는 정말 재수 말리고 싶다 ㅎ 해도 안된다 이런 말이 아니라, 너희들이 정말 열심히 하고
성적도 오를 거라는 걸 의심하는 건 아닌데 그래도 어차피 목표대학 못가는 건 결과론적으로 똑같으니까 ㅋ



그래도 난 지금 후회 안해. 정말 놀거 안 놀고 먹을 거 안 먹어 모은 돈으로 재수해서
비록 대학은 못 갔지만 그간 1년의 경험은 내게 정말 소중하다 ㅎ 이 마음가짐과 그 태도를
기억해서 산다면 대학은 못 갔더라도 왠지 성공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막 드네 ㅎ



내 개인적인 경험담이었어.
그럼 모두 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