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다시볼라고 생각중이야..
진지하게 고민하는거라서.. 좀의견을 듣고싶어서그래
좀 댓글좀달아줬으면 좋겠다.

중학교때까지만해도 나름 좀했는데 고등학교 내내 공부안하고 쳐놀았지..

집에서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맨날 야자떙땡이치구
놀러다니고 독서실에서 쳐자고
집오면 새벽늦게까지 몰래 컴퓨터나 쳐하고
학교가면 공부는 안하고..

그러다가 인서울 하위권대학갔어..
D대학인데...지금은 한남동에서 이전했다. 어딘지알꺼야

지금 다시할라고하는데
아무래도 내성격상 독서실다니는건 안될거같고

경험상으로도 좋은선생님들 밑에서
재수종합학원다니면서 배우는게 좋을거같아
옆에서 열심히 하는애들 보면서 나도 맘다잡고..

난 지금 수능과목 내용들 다까먹었어
참고로 다음달 전역하는 말년병장이야.

지금 난 재수어렵고말고의 문제는 아닌거같아
대학08학번으로 다니면서도 고민많이했고 군생활2년동안 많이생각해봤어

뭘하든 여기보다 낫겠다 하는맘도있고 전역하면 정말..끝이거든 휴식이란건..
난 첨군대갔을때 정말 죽고싶을만큼 좆빠지게 힘들었는데, 돌이켜보면 인생에서 정말 마지막 쉼터이기도해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 진지하게 오랫동안 고민할수있고
힘든곳에서 고생하면서 소중한거 중요한거 깨닫고
또 정말 각계각층다양한지방사람 만나면서
인생의 시야도 넓어지고..

진짜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결정했지..

걍 다른얘기잠깐하자면
전역자들 연락해보면 다들 돈벌기바빠, 부모님 폐끼친다고 독립하고 알바하고 학교다니고
지들 고3때 수능공부한다고 열심히하는거 진짜 좆도아닐정도로 미친듯이공부해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씻지도않고 도서관가서 맡은담에 그제야대충씻고 밤 10시까지 공부하고
집에 2~3일안들어가면서 과제하고 시험준비하는건 예사더라

우리형같은 경우는 모 의대갔는데 걔네들공부하는거 들은사람알겠지만
고3때도 안했던 매일 커피 2~3캔씩마셔가며 새벽늦게잠들고 그게 익숙해지니 잠안온다고 수면제먹드라
코피도 흘려가면서 하고..

뭐 내가 충고할입장은 아니지만 인생선배로서 우리 젊은친구들은 정말 열심히 공부하길바란다
공부가 인생의 다는 아니지만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선 친구도 노는것도 어느정도는 포기해야되고
또 공부를해야되, 공부란게 책상에앉아 끄적이는것만은 아니기도하고..

열심히 사는사람정말많거든
내가 있는 군부대에선, 밖에서 대학다시가겠다고 다시수능공부하는놈들있고
22살에 8살짜리 딸아이있어서 검정고시치는놈들있고
손안벌리겠다고 공부는 아니겠지만 월 100정도받아가며 제철소니, 공장이니 좆빠지게일한다.

말이길어졌네

여튼.. 현재의 나도 그래, 인생이걸렸으니까..
진짜 죽기살기로 다 포기하고 해볼라고

아직 부모님께 말씀은 못드렸는데 말씀드리고 하려고하는데 어때

내상황을말해줄게

고1때까지만해도  언수외 올1등급찍고
고2때부터 슬슬 망가지더만 언수외121 탐구 좆망
고3때 221, 231 6월에는 161 까지 나오더라고 수리안하니까 ㅡㅡ

그러다 수능때 233까지 떨어졌고.. 탐구야 2,3이정도찍었나
어떨까 대가리 지금 걍빈거같아 군대가본.. 예비역있을랑가보르겠네 군대갔다온사람은알꺼야

부대에서 수능공부하는 사람들이 알려달라해서 나름알려준다고 몇번봤는데
수리는 진짜 많이까먹었고..
외국어는 영단어 대부분기억나드라
수능때빼고 항상 1등급맞았어
지금또 많이떨어졌겠고
언어는 공부안해도 감이란게잇는지 항상 2등급나왔고
마찬가지로 감이 떨어져서 성적안나오겠지
탐구는 경험상 어느정도 이해하면서 달달외우면 2등급이상은 나왔던거같아

대학자체에도 내가 만족을못하겠고..
고등학교때 열심히 노력해서 간게아니라 놀다가 간거라
너무 내가 한심하고 후회가 되고 아쉽더라..
이대로 그냥 대학가서 졸업하면 평생 후회될거같아
죽이되는 밥이되든 한번 필사적으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보고싶어
그게 다야
또 주변에 그렇게한사람들.. 성적올라서 좋은곳가는애들 보면 참 멋잇떠라고..

띠껍게 들릴지몰라도 진지하고
현역에서, 또 경험해본 친구들한테 묻는거야..
감떨어진 아저씨한테 젊은동생들 조언좀부탁해 진지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