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후 제발 남자 직원이여라 기도 하며 들어가니 어김없이 여자 직원......

마스크 사이로 속삭이듯 ‘저기~사전예약 교통카드 찾으러 왔는데요~’ 라고 하니 나랑 정반대인 소프라노 하이톤으로 “눼에!!!?? 교통카드 하나 달라구요?”

‘아니요 그게..음..저..오..마이걸 유아..교통카드 인데..‘

“어마위걸 유아요??? 그게 뭐죠?? 사장님~~~어마위걸 유아 교통 카드라는게 있어요?????“

유동인구 쩌는 잠실역 안에 있는 편의점이라 사람 엄청 많고 얼굴이 점점 달아오르기 시작..주변 사람이 괜히 다 나만 쳐다 보는거 같은 부끄러움 생성.

”아 여기 있네요. 오마이걸 유아 교통카드 맞으시죠?“

’......아네네’

”바코드 찍게 하나씩 꺼내주세요“

띡 철컥철컥~띡 철컥철컥~띡 철컥철컥~무한 반복중...

등 뒤로 인기척 및 시선 땜에 식은땀 나기 시작...

한참 찍는데 뒤에 사람이 심기불편 헛기침 시전..쥐죽은듯 멈칫 하다가 잠깐 옆으로 나와서 먼저 계산 하시라고 하고 그동안 줄 서 있는 다섯명 쭉 먼저 보내고 다시 열개 정도 찍고 그동안 줄선사람 쭉 먼저 계산 시키고 이렇게 네번 정도 반복하다가 끝남...근데 수량이 1개 부족한 48개라 물어보니 자기네 한테 잘못 배송 된거 같다고 1개는 나중에 다시 오셔서 찾으셔야 겠다고 추가배송 신청은 직접 고객센터에 전화 해보시라 해서 ‘아냐 이건 거짓말 일꺼야’ 중얼 거리며 힘없이 나옴..

Gs편의점 고객센터 전화 걸어 잠시 대기하라는 멘트 10분 내내 들고 있어도 전화 죽어도 안받음...누가 죽나 해보자 20분 동안 들고 있었더니 겨우 받더니 사전예약은 여기 부서 아니라고 다른 번호 알려준다함....그냥 한장인데 버릴까 하다가 유아 얼굴 생각하고 내가 참기로 함. 다시 그 알려준 번호로 전화 하니 30분째 안받아서 내가 죽는게 확정 같아서 일시적인 포기 상태..언젠가전화 연결 걸리고 언젠간 다시 가서 한장 더 찾아올 생각에 아직도 아찔함..

(Tmi: 아까의 일로 부끄러움 극복이 만랩 찍었는지 세상 무서운게 없어져서 혼자 고깃집 들어가서 고기 구어먹고 집에 옴..성격 업그레이드 개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