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시즌’ 박용택, 마지막 고척 원정을 덤덤하게 마치다
[OSEN=고척, 한용섭 기자] LG 박용택(41)이 올 시즌 고척돔에서 열리는 키움 원정 경기를 마지막으로 치렀다.
LG는 21일 고척돔에서 키움과 시즌 맞대결 14차전을 치렀다. LG가 승리하며 상대 전적 5승 9패가 됐고, 이제 두 팀의 맞대결은 잠실구장에서 2경기만 남아 있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박용택에게 고척돔 원정은 21일 경기가 마지막이었다. 박용택은 8회 1사 2루에서 대타로 나와 키움 투수 조영건과 상대했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 배트를 휘둘러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으나, 1루수 미트에 빨려 들어가는 직선타로 아웃됐다. 고척돔에서의 마지막 타석. 박용택은 덤덤한 표정으로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박용택은 20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7회 1사 2루에서 대타로 나와 우전 안타로 1,3루 찬스를 연결한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 기록을 2480안타로 늘려갔다.
8월초 프로야구선수협회에서 박용택의 은퇴투어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박용택은 한바탕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야구팬들 사이에서 은퇴투어 찬반 의견이 분분했다.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박용택은 팬들에게 사과하며 은퇴투어를 고사한다고 밝혀 논란을 정리했다.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25%까지 입장했던 관중은 다시 무관중으로 전환됐다. 박수를 보내줄 팬들도 없이, 추억이 될 만한 짧은 축하의 시간도 없이 그렇게 마지막 고척 원정은 끝났다.
한편 박용택이 고척돔에서 뛸 수 있는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정규시즌은 더 이상 기회가 없지만, 포스트시즌에서 LG가 키움과 만난다면 고척돔 그라운드를 다시 밟을 수 있다. 또 LG가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간다면, 11월 15일 이후 포스트시즌 경기는 고척돔에서만 열리기에 기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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