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있었다니....
박효신 정말 멋진 사람이었어 ㅠㅠㅠㅠ

일단 패숀은..
우리가 그토록 부르짖던 거

<컨셉은 유지해도 되지만 과하지는 않게>

고대로 하고 나오셨음 ㅠㅠ
의상은 드라마어워즈 거의 비슷했고
머리는 웨이브 많이 풀고 좀 자르기도 했고
오퐈 정말 쌩유 ㅠㅠㅠㅠ



새로운 편곡의 눈의꽃, 무난한 좋은사람.
이거 들었을 땐 사실.. 역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유유유유 했고
예상대로 사랑한후에 버럭버럭 부르셨고.

그리구 다 알다시피 마룬파이브의 디스럽과 사랑사랑사랑.
근데 박가수가 완곡하게 일어서도 좋다. 라고 했더니만
맨 앞 사람들이 쭈뼛쭈뼛 아무도 안 일어났던거야..

분위기도 처지고..
못부른 건 절대 아니고, 관객 반응도 엄청 좋긴 했지만
(주위반응 막 우와 박효신 장난 아니다 우와우와 끝내준다 소리가 여기저기 들림)

뭐랄까 쾅하는 임팩트는 없이 녹화가 끝나버렸음..


그리고 사람들이 막 앵콜앵콜 하니깐,
박가수가 서비스 차원으로 카메라 꺼진채로 난니꺼야 불러주시고.




그러고 이승철님 무대가 이어졌거든.
근데 이승철님은 그냥 대 놓고 일어서라하시는 거라.

아 그래.. 그냥 저랬어야지... 안그래도 나도 그 생각이 들더라구.

승철님 토크 중에 슈퍼스타K에서 독설에 가까운 심사평 얘기 하다가
노래 잘하는 방법이라면, 타고 나는 거라고.
박효신 같은 사람은 날 때부터 노래 잘하는 거라는 멘트 날려주시고 ㅋ

근데 승철님.. 난 라이브 본 적이 없어서 꽤 기대 했는데..
흠... 노래는 잘하시는지 몰라도 일단 비쥬얼이 부장님 회식 3차 분위기고..
아 참 이건 참........... 난감하더라.. 세대가 안 맞는 건지 기복을 타시는 건지.. 호응이 안되는....


이승철 무대 끝나는데 스텦이 나중에 박효신씨 무대 다시 한번 가겠다고 얘기하더라.

꺄울

그러고 이병우님 나오고
이병우님 참 좋긴 했는데.. 토그도 재밌는 편은 아니고
중간코너도 녹화하고
또 팝페라 가수도 나오고


마지막 엔딩멘트까지 마치고,
지치셔도 박효신씨 마지막 무대까지 나가지 말고 끝까지 자리 지켜달라는 얘기 하는데,

녹화가 길어지니까 사람들이 지치기도 하고
엉덩이도 아프고 배도 고프고.. 호응도 줄어들고

이런 분위기에서 굳이 다시 나오셔봐야 뭐 더 좋은 화면이 나오려나.. 내심 걱정이 됐었음..


근데.... 왠걸
와... 박효신 재 등장 하자마자 사람들 엄청난 호응 분위기 급 살아나는데
진짜 박효신은 박효신이구나 절로 감탄..

이번에는 일어나서 같이 즐겨달라고 적극적으로 얘기하니
모두 일어나고, 덕분에 사람들 호응도 상당히 컸는데..

엄허 이사람..
노래를 부르는 도중에도 그 관객의 호응에 기분이 확확 좋아지는게 눈에 보이는 거라.

그러면서 노래며, 제스츄어 무대 매너 모두 아까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멋지게 바뀌는데
우와... 이건 그냥 노래를 좀더 잘하고 덜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관객과 가수간의 정말 설명할 수 없는 에너지더라.


일단 나 부터가 아까는 꽁꽁 얼굴 가리느라 호응이고 뭐고 제대로 하지도 못했는데
두번째 무대는 주체가 안되는 거야...

그런 에너지가 서로에게서로에게 계속 주고받고 오고가는게 느껴지더라고 ㅠㅠㅠㅠ

박효신 이 남자.
정말로 무대가 너무 좋은가봐 ㅠㅠ 어쩜 그래.. ㅠㅠ

두번째 노래 다시 안 불렀음 어쩔뻔 했어 ㅠㅠㅠㅠ


그리고 녹화를 다 마치고 나서 박가수가 마지막으로 본인 앨범에 있는 곡 하나 들려드리겠다고
지금 맞춰보지도 않고 지금 세션분들이랑 무대 뒤에서 얘기만 한 건데
그래서 안 맞아도 이해 해달라고 하면서...


G.I.F.T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올라온 세션들 콘서트 세션 맞나봐.


와....... 나 있지 gift 사실 그렇게 안 좋아했거든..

카메라는 다 꺼졌고 덕분에 관객들도 완전 맘 편하게 호응하고..
박가수가 노래 하기 시작하는데....


gift 가 그렇게 좋은 곡인지 나 처음 알았다....

클라이막스에서 팬으로서 너무 감질났던 카타르시스 같은거..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박이었어 ㅠㅠㅠㅠ


나중에 무대 조명도 꺼져서 일반 조명만 남았는데
그게 오히려 콘서트 무대 같아서 더 감동인거야 ㅠㅠ

기프트가 그렇게 터지는 곡이었는지 미쳐 알지도 못했고
그게 카메라가 안 돌아가서 방송에 못 나온다는게 그렇게 한 스러울 수 없고 ㅠㅠ
와....... 너무너무 아깝 ㅠㅠㅠㅠ
눈의꽃 메들리 따우 저리 던지고 기프트를 방송해요 ㅠㅠㅠㅠㅠ


내가 염장 지르려고 하는게 아니라 횽두라...
역시 박가수는 무대에서 멋있는 사람이었어.

나 진짜 웃겨. 왜 걱정했니 우리.

박효신이잖아. 다른 무대도 아니고 스케치북이잖아.
믿었어야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주말 내내 표 때문에 뛰어댕기고
새벽부터 기다리며 하루 꼬박 고생한거
녹화를 기다리며 궁시렁 댔던 수많은 얘기들.


무대 한방에 날렸다.

그렇지 박효신이지 ㅠㅠㅠㅠ 무대위의 박효신은 그런거지 ㅠㅠㅠㅠ



진짜 빠심 제대로 충전했다 오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