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실을 근거로 하면, 초일류라고 부르기에도 부족한 술사라면 쉽게 이해가 된다.

그런 술사라면, 퇴학했음이 분명한 『흰색의 앵수』조차 명예교원으로서 맞이할 이다.

……최악이라도, 그 정도의 대우가 있을 것이다

「……응? 왜그런가요, 쿠라미?」 밤바람에 흩날리는 금빛의 머리카락, 밤에도 흰 피부, 미소짓는모습은 햇빛의 빛보다 더욱 눈부실 정도이다.

유서 깊은 집안에서 태어나 탁월한 지성과 마법의 재능을 숨긴, 니르바렌의 꽃.

그녀의 앞에는, 훌륭한 미래가 약속되어 있었을 것이다──그녀자신이, 그 모든걸 버리지 않았으면.

그렇다, 그녀는 그 약속된 장래를 거절했던 것이다.

자신을 숨기고, 무능을 연기하며, 게다가 고향에. 조국에. 자신의 종족에 송곳니를 내미는 것을 선택했다.

그것은 누구라도 아닌, 다름아닌, 단 한사람의── 「──……아무것도, 아니야」──친구를 위해.

 눈을 숙여, 쿠라미는 한숨을 내쉬었다.

노예에 지나지 않는 인류종을 친구라고 부르며, 모든걸 적으로돌렸다.

노예해방──과연 말은 좋다.

하지만 그것은 엘브·가르드의 국가기밀을 해방하는 것과 같다.

고도의 마법을 위해 이용되고 있는 요정종들을 해방하면, 자국의기밀병기를 타국에 파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