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찾으러

리제롯테 :

...............................................................................

캐트라 :

리제롯테! 따라잡았다궁~

리제롯테 :

...캐트라...선배......나...지지 않...

캐트라 :

변함없이 낯가림이 심하군~

아이리스 :

혼자 가면 위험해요. 여기는 밤이 되면 마물이-

쿠마론 :

후하하핫! 혼자가 아니다. 끝없는 어둠과의 절친이자, 대악마인 이 몸이 붙어 있으니!

캐트라 :

흐응~ 아무리 봐도 말하는 솜인형으로 밖에 안 보이는데.

쿠마론 :

에에잇~! 흔해빠진 장난감이랑 똑같은 취급하지 마랏! 이 몸은-

캐트라 :

됐어! 그만해~ 그건 그렇고, 당신들은 어째서 이런 곳에 있는 거야?

쿠마론 :

아~ 그건 말이지~ 이 말주변 없는 이 몸의 계약자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기 위한 파괴공작... 아니 타개 방책이 떠올라서 말이지.

유유상종이란 말이 있듯이~ 비슷한 사람들은 서로 끌리는 법. 그런 연유로 이 녀석에게 딱 알맞은 상대를 찾아낸 것이다.

캐트라 :

그래서 이 위험한 숲에서 그 사람을 찾고 있는 거야?

그렇게 필사적으로 친구를 만들려고 하지 않아도 돼. 우리가 친구해 주면 되잖아~

쿠마론 :

안된닷! 너희들 따윈, 절대로 안 된닷!

캐트라 :

어째서-!!

쿠마론 :

자아~ 가자. 리제롯테. 이 길 끝에 너와 똑같은, 고독한 토끼의 냄새가 난다.

리제롯테 :

이쪽에... 친구가... 있는...거...

아이리스 :

잠깐만요!? 이 앞은 절벽이에요!

쿠마론 :

엇.........

후하하핫~ 그런 것 같군.

리제롯테 :

...............................................................쳇!

쿠마론 :

휴우~ 여자애의 조언으로 다행히 목숨은 건졌구나.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저쪽으로 가자!

리제롯테 :

.........이 멍청이가...!

쿠마론 :

어이~ 어째서 일부러 좁은 길로 가는 거냐? 이 몸이 나뭇가지에 찔렸지 않느냐.

어이~! 어째서 평소에는 잘 하지 않는 전력질주를 하는 거냐!!?

아이리스 :

다들 조심하세요! 마물들이 있어요!

리제롯테 :

쿠마론 실드.

쿠마론 :

느으와아아아아아아아악-!!!

초급 : 쿠마론의 비책

...그럼... 나뭇가지에다...

잠시 비 피하기

리제롯테 :

...차... 가와...

캐트라 :

소나기인 것 같아. 괜찮아. 금방 그칠 거야.

쿠마론 :

비, 비, 비... 라고...?

캐트라 :

갑자기 왜 그래?

쿠마론 :

물은 이 몸의 천적이다!

캐트라 :

맞다. 솜인형이니까 물에 젖어버리는구나~

쿠마론 :

이렇게 있을 순 없다. 서둘러 비를 피할 수 있는 장소를 확보해야...

듣고 있는 거냐? 리제롯테!! 어서 움직이란 말이다!

리제롯테 :

우산...

쿠마론 :

너 이 자식! 장난치지 마랏! 이 몸을 액막이... 아니, 비막이로 쓰지 말란 말이닷!

캐트라 :

호들갑스럽기는...

쿠마론 :

더 이상은 못 참겠다! 네 녀석의 사지를 찢어, 그곳에서 흐르는... 신선한... 피를...!

남... 김... 없... 이이...

캐트라 :

점점 더 무거워 지는 것 같은데?

쿠마론 :

끄으으으으..............................................

캐트라 :

못 움직이게 됐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정말로 곤란하지 않아?

아이리스 :

쿠마론 님!?

리제롯테 :

에잇!

캐트라 :

앗! 짰다.

쿠마론 :

-크헉!?

캐트라 :

부활했네.

쿠마론 :

크하하하핫! 위험, 위험했다. 강 건너편에서 악마가 손짓하-

리제롯테 :

얍!

캐트라 :

나뭇가지에 넣었어.

중급 : 쿠마론의 건조

곰... 아직 안 말랐어...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쿠마론 :

저기 있다! 저 녀석이야말로, 이 몸의 계약자의 소원을 들어줄 친구 후보다!

팡 :

당신들은... 누구...?

쿠마론 :

후하하하핫~! 듣거라, 이 저속한 인간이여! 이 몸... 으읍!

리제롯테 :

꾸우욱...

쿠마론 :

리~제롯테!! 너 이자식! 이 몸이 말하고 있을 때는, 입을 막지 말... 으읍!! 그러니까 막지 말란... 으읍!!

팡 :

.........

캐트라 :

시끄럽게 해서 미안해~

아이리스 :

이런 곳에서 무얼 찾고 계신가요?

팡 :

잃어버린 토끼들의 영혼을 불러모으고 있어...

쿠마론 :

너는 영매사인가?? 그렇다면 이 몸에 다가오지 말아라. 귀찮은 일이 벌어진다.

캐트라 :

당신, 이 아이랑 친구가 되기 위해 온 거 아냐?

리제롯테 :

저기... 나는... 리... 롯테...

쿠마론 :

오오옷! 잘하고 있다. 리제롯테! 첫인상이 그 후의 관계를 정하는 법! 선빵필승! 바로 그 마음가짐이다!

팡 :

나는... 팡...

캐트라 :

왠지 엄청 어색한데...?

쿠마론 :

흥! 아무래도 이 몸이 나설 때인 것 같군. 13억 하고도 99마리의 악마를 흥겹게 한 이 몸의 화술을 보여주도록 하지.

우선은 가볍게~ 서로에 대해 알아보는 것으로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거다!

흐음~ 그렇다면, 너희의 취미는 뭐냐?

팡 :

토끼랑 놀기...

리제롯테 :

동전을... 세로로... 세우기...

쿠마론 :

지금껏 가장 인상 깊었던 꿈은?

팡 :

토끼들이랑 노는 꿈...

리제롯테 :

생선... 뼈가... 목에 걸리는 꿈...

쿠마론 :

무인도에 가지고 갈 물건은?

팡 :

토끼들...

리제롯테 :

쿠마론 말고 다른 것...

쿠마론 :

너 이 자식...!

팡 :

................................................

리제롯테 :

................................................

팡 :

..........................................................................

리제롯테 :

..........................................................................

캐트라 :

전혀 분위기가 안 사는데?

쿠마론 :

보아라! 저 아름다운 미명을...

캐트라 :

앗~ 현실 도피하기 시작했어!

상급 : 쿠마론의 추태

........................

다시 한번 친구를 찾으러

캐트라 :

질리지도 않는가 봐~ 친구 찾기, 계속 할 생각인 거야?

쿠마론 :

물론이닷! 이 몸이 본래 모습을 되찾기 위해... -아니, 이것은 비밀이었는데...

캐트라 :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이런 곳에 다음 후보자가 있는 거야? 또 잘 안되는 거 아냐?

쿠마론 :

후하하핫~ 이 세상 물정 모르는 녀석!!

캐트라 :

누가 세상 물정을 모른다는 거야!?

쿠마론 :

일전에는 동족혐오라는 벽에 부딪히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반대~!!

이 몸의 레이더에 들어온 정보에 따르면, 매일 밤 활달한 소녀가 이곳을 배회하고 있다고 한다.

캐트라 :

뭐야? 그 괴담 같은 정보는? 진짜인 거 맞아?

쿠마론 :

흥-! 따라와 보면 알 거다.

아이리스 :

어머? 쿠마론 님. 얼굴에 실이 약간 풀려있어요.

쿠마론 :

뭣...! 그러고 보니, 그때 나뭇가지에 걸려서...

캐트라 :

저기, 있잖아~ 이걸 당기면 보풀이 되는 거 아냐?

쿠마론 :

이 꼬맹이가! 그런 불길한 소릴!!

리제롯테 :

보풀...

쿠마론 :

이봐~ 리제롯테. 뭐야? 엄마에게 새로운 장난감을 사 받은 것 같은 그 눈빛은?

리제롯테 :

에이~

쿠마론 :

너 이자시이이이익!! 당기지마앗-!! 우왓! 벌써 많이 당겼잖아! 어이~!!

리제롯테 :

우우우~ 좀 더...

쿠마론 :

이봐, 너 이자식! 너도 자기 머리카락을 뜯기게 되면 싫지 않느냐! 대머리가 된단 말이다! 네가 하려고 하는 일이 바로 그런 거다!

리제롯테 :

보풀...

쿠마론 :

그만두라고오오아아아아악-!

아이리스 :

두분 다 진정하세요.

캐트라 :

음... 그러니까... 일단 말리고 보자궁. (플레이어)!

절급 : 쿠마론의 보풀

당기면... 복슬복슬......

파멸급 : 쿠마론의 야망

...배가... 고파......

친구가 되기 위해서

쿠마론 :

있다앗!! 저것이야 말로 이 몸의 계약자의 동반자!

캐트라 :

의미가 다르다궁~

모모 :

이런~ 또 실패했다...

아이리스 :

괜찮으신가요? 상처를 입으신 것 같은데...

모모 :

걱정해 줘서, 땡큐~☆ 실은 마술 연습을 좀 하느라.

캐트라 :

왜 이런 곳에서 연습하는 거야?

모모 :

전에 큰 폭팔에서 탈출하는 마술을 길거리에서 연습하다가 엄청 혼났거든.

캐트라 :

그래서 여기서 몰래 연습하는 구낭?

모모 :

응. 바로 그거야~☆

쿠마론 :

호호오~ 그것은 악마식 도주술 427번, <기습은 바람처럼 사라지다>!

모모 :

으응? 너 지금 복화술 한 거야?

리제롯테 :

...아... 니야... 이건... 쿠마론...

쿠마론 :

-헛! 크흠~ 이 몸... 나는 퍼펫인 마론이라고 해~ 잘 부탁해~!

캐트라 :

마론이라니~

모모 :

와아... 입이 전혀 안 움직여. 너, 정말 굉장하구나!

저기 있잖아~ 혹시 괜찮다면 모모랑 같이 매직쇼에 출연해 보지 않을래?

리제롯테 :

...나... 그런... 못해...

쿠마론 :

히히힛~ 합시다~! 꼭 합시다~!

모모 :

음- 하지만 복화술 하나 만으론 너무 수수해. 좀 더 화려한 마술은 못해?

쿠마론 :

이 몸 전체에 바늘을 꽂은 후, 무사하면 퐁~! 하고 튀어나오는- 이름하여 <쿠마론 위기일발>을!

모모 :

멋진데~☆ 그래도 아직 뭔가가 모자라! 아, 맞다! 있잖아~ 이 대포 안에 들어가서 탈출하는 마술은 어때?

캐트라 :

그런 터무니없는 짓을...

리제롯테 :

...그런... 일을... 내가...

모모 :

그쪽이 훨씬 더 분위기가 업 될 거라고~ <기적의 대탈출>이란 거지~☆

리제롯테 :

...탈... 추... 울...

쿠마론 :

하하하핫~ 이렇게 된 이상 생사를 함께 할 운명! 해 보는 거다, 리제롯테!

리제롯테 :

흐아앗... 싫어어어어어~...

아이리스 :

이걸 성공하면 친구가 되는 건가요...?

캐트라 :

될 수 있을까?

뭐, 어때?

리제롯테, 화이팅!!

 (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