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파트 사는 친구집에서 자고 갈 때

도통 세면대에서 어떻게 머리 감아야하는지를 모르겠다. 난 24년동안 집에서 대야에 물 받아서 씻어왔고,

군대에서도 세면대에 머리감으면 좆털리기때문에 샤워실에서만 머리감았는데 대체 세면대에선 머리를 어떻게 감아야되는지

포즈도 존나 어정쩡해지고 암튼 존나 적응안됨

2. 이웃이 한국인이 아님

일단 옆집에는 젊은 남 짱개3마리 사는데 존나시끄럽다 밤마다 무슨 화투같은거 치는 모양

보통은 화기애애하게 시끄러운데 한 달에 한 번꼴로 얘네들이 다툼을 하는데 리얼십노답 뭐 깨부시는소리 던지는소리땜에 스트레스존나받음

위에는 필리핀쪽인지 베트남쪽인지 아무튼 똥남아쪽 남자 한 명 살고 있다.

우리집이 다른 집 물세 수도세 다 걷어서 주인집에 한 번에 내주기때문에 나도 얘네들한테 돈 몇 번 받아봤는데

말은 거의 안함. 좀 무섭기도 하고 그렇다.

3. 여자친구

살면서 여자친구가 몇 명 있었는데, 연애할 때마다 느끼는건 어찌됐건 흙수저랑 연애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일단 돈 깨진다. 이건 ㄹㅇㅍㅌ임. 돈 안 드는 데이트는 존재하지 않음. 그리고 여자친구한테 내가 흙수저라는걸 알려야하는지도..

내가 먼저 '나 흙수저야' 한 적도 있고, 여자친구한테 들킨 적도 있었지만 어쨌든 둘 다 끝은 별로 안 좋았다

지금 여자친구는 나보다 2살 어린데 백화점에서 일하는 친구라서(난 학식충) 나보다 데이트 비용 많이 내 주는 편인데 난 아직 얘한테 흙수저라고 말 안했음

얘는 지금 '이새끼가 검소한건지, 쪼잔한건지, 흙수저인지 모르겠다' 딱 이럴거임. 지금은 아직 200일도 안돼서 한창 좋을때라

말로 표현 안 하지만, 결국 얘랑도 비슷하게 끝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