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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였다가 동수저까지 왔다. 금수저까지 가고싶다.

G870(67.49) 2015.10.31 05:59:05
조회 403 추천 0 댓글 3
														

우선 내 소개부터 하면 현재 천조국에서 공부하고있는 응딩이 게이다.


디씨에 흙수저 갤러리가 생겨서 흙수저 관련글이 많이올라오던데,,, 그 글 보면서 우리집이 진짜 진성 흙수저였단걸 깨달았다.


지금부터 우리집 썰 시작한다.


우선 아버지, 아버지는 초등학교도 졸업 못하시고 어릴 때 머습살이 하시다가 나이 30에 공장다니면서 우리 어머니 만나서 결혼하셨다고 해. 

결혼하고는 다니던 공장 그만두고 자식들 다 클때까지 노가다 하셨어. 지금도 일 있으면 나가신다고 하시더라.


어머니는 초졸인지 중퇴인지 말씀을 안해주셔서 모르겠지만 그정도 될거임. 어렸을때부터 눈이 않좋으셔서 공부를 제대로 못했다고..


어머니 말씀으로 아버지가 노가다로 한달에 100정도 벌어오셨다고하는데 어떻게 한달 100으로 4인가족을 밥 안굶기고 부양하셨는지.. 

아버지도 그렇고 어머니도 그렇고 지독한 짠돌이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


한달에 많아야 100~130들어오는 집이다보니 당연히 차도 없음. 나 중학교때까지 전세 2천짜리 집 살다가 중2때 7천만원짜리 집 사서 이사감.

어떻게 7천만원을 모았는지 신기함. 

근데 동네가 워낙 부산에서 ㅎㅌㅊ 동네다보니까 내가 흙수저인지 몰랐음. 동네가 다 그렇고 반 친구들이 다 고만고만하니깐 난 중산층인줄 알았음 ㅋㅋ 

반에서 평타치면 중산층이다.. 이렇게 생각했으니깐.


고정된 수입도 없고 차도없었지만 집이 있어서 그런지 저소득가정으로 선발되거나 그러지는 않았는데 가끔씩 학교에서 저소득층 지원해준다고 지원해라고하면 지원해서 컴퓨터나 외식할 수 있는 식권같은건 좀 받은 기억도 있다ㅋㅋ 그 식권으로 주말마다 짜장면 시켜먹었던게 진짜 개 꿀이었다.



먹고살기가 힘들고 동네도 워낙 ㅎㅌㅊ 동네다 보니 부모님은 자식 교육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고 별 관심도 없었다.

아버지는 노가다하시는 분 답게 일 끝나고 항상 술 드시고 자식들한테 쌍욕하는게 다였고,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하고 맨날 싸웠다.


그런데 신기한게 누나, 나 둘다 공부를 엄청 잘했다는거다.

개 ㅎㅌㅊ동네였지만 누나는 초등학교때부터 전교 1등을 도맡아서 했고, 어렸을 때 부터 커서 선생님 될거라던 누나는 사범대 졸업 전에 임용고시 수석으로 합격해서 졸업 하자마자 선생님 하고있다. 


나는 초등학교때까진 그냥 ㅎㅌㅊ학교에서 ㅍㅌㅊ였는데 중 1때 나도 어떻게된건진 모르겠지만 첫 시험에서 전교 1등을 해버렸다. 그땐 머리가 진짜 좋았던 것 같다. 그 이후부터는 한번 1등하고나니깐 그거 유지하려고 계속 1등하게 되더라. 결국 고등학교 졸업때도 수능, 내신 전교 1등에 수능 올 1등급으로 전국에서 최상위권 대학(인증하고싶지만 여기선 인증못한다 이기야)에 입학했고 지금은 졸업해서 직장다니다가 선발되서 미국 유학왔다.

대학 다니면서 전부 국비로 다니고 부모님 지원 전혀 안받았고, 지금 오히려 용돈 드리면서 3년만에 8천만원 모았다.


근데 어렸을때부터 흙수저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흙수저 티를 못버리겠다ㅋㅋ 

고등학교 다닐때 학원비 아까워서 학원도 안다니고 혼자 인강으로 공부했는데, 그 인강비도 아까워서 무조건 무료인강이나 유료인강은 불법으로 다운해서 공부했다. 교재값 아까워서 인쇄해서 공부했고 그 종이조차 아까워서 교실 뒤에 쌓여있던 이상한 종이 몰래 가져와서 인쇄했다.


지금도 수중에 돈이 있어도 무조건 제일 싼거만 먹고 제일 싼거만 찾는다. 이상하게 가족들한테 쓴다고 생각하면 별로 안아까운데 나한테 쓴다고 생각하면 너무 아깝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 제대로 연애도 못해봤다. 미국까지 와서도 돈아낀다고 밥 굶고 하루에 1끼만 먹고 이발도 혼자했다. 


생각해보면 아직 27살밖에 안됬지만 내 생에 있어 내가 하고싶은거, 먹고싶은거 돈 생각 안하고 놀았던건 1달전에 내차타고 라스베가스 놀러갔을 때 딱 하루였던 것 같다. 그날만큼은 그랜드캐년 헬기도 타보고, 라스베가스에서 제일 좋은 호텔 뷔페도 가보고, 내차로 라스베가스 드라이브도 해보고.. 기분 정말 좋더라.


그렇게 돈 모아서 뭐할거냐고 묻는 게이들이 있는데,, 빨리 돈 3억정도 모아서 우리 가족들 모여살 수 있는 경치 좋은 전원주택 살거다.

누나는 곧 결혼할거고 젋은 여교사다보니 여행도 자주다니고 돈도 잘 쓰는데 모아놓은 돈도 결혼에 쓸것같으니 내가 모아서 내돈으로 집 사고싶다.


마지막으로 여기선 인증할 게 인터넷으로 찍은 수능 성적표밖에 없어서 인증짤 올린다. 

나도 내 삶에 대해 이 글 쓰면서 다시한번 정리해봤다.. 궁금한거 질문받는다. 직업이나 대학질문은 답 못해준다.


세줄요약

1. 우리집 ㄱㅆㅎㅌㅊ 흙수저였음.

2. 수능 역운지 ㄱㅆㅅㅌㅊ 찍음

3. 흙수저 벗어났지만 흙수저 습관 못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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