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여름전에 이사갈 예정인데

서울 흙동네 입갤해서 몇년 살아본 경험을 적어보면

1. 사람들간에 인심 안 좋음

주차문제, 쓰레기 버리는 문제 등등 잘 얘기해서 합의할 수 있는 문제들도

서로 고성 지르고 욕설해가며 싸우는거 자주 봤다. 그 외 별거 아닌 문제들 가지고도

의견 안 맞으면 소리지르면서 싸우고 경찰 출동하는 장면 흔하게 봄

2. 자기 집은 없으면서 차는 있어야 되는 카푸어 족이 많음

골목도 좁고 주자공간도 별로 없는 원룸촌에 뭐 이리 차들은 많은지 ㅋㅋ

자기 집 없는 원룸살이 20대 애들이 중형차 끌고 다니면서

좁은 골목 사이를 끙끙거리며 아득바득 지나다니더라

거기에 여친 태우고 원룸방 들락날락거리는건 덤

자기 집은 없지만 풀대출 땡겨 차 타고 다니는 카푸어 족이 꽤 많아보임

3. 양아치 딸배들이 굉장히 많음

코로나 때에 비하면 덜해졌지만 여전히 식사시간만 되면 문돼, 문멸 딸배들이

도로의 무법자마냥 불법운전을 서슴치 않고 함

도중에 차량들이 깜짝 놀라서 크락션이라도 울리면 차량 운전자한테 쌍욕 내지르며

주변 사람들 눈살을 찌푸러지게 만듦

4. 진상 아줌마들이 많음

나이는 대략 50대 이상으로 보이는데 노메이크 + 뽀글머리 + 시골 할머니같은 복장에

백팩이나 손수레 끌고 다니는 키 작은 스타일의 진상 아줌마들이 꽤나 많음

그런 외모의 아줌마들이 전부 진상은 아니지만 내가 목격한 진상의 대부분이 그런 아줌마들임

음식 포장전문점 셀프코너에서 젓가락을 한 뭉태기씩 가져가거나

과일가게 복숭아 하나하나 다 눌러보고선 뭐 하나 사지도 않고 가버리거나

마트에서 계산하려 줄서있는 사람들 사이로 새치기하는 등등 수많은 비매너 행위를 직접 목격했음

5. 공공기관이나 은행창구 직원들이 굳은 표정으로 고객응대함

가끔 볼일 있어서 주민센터나 은행 가보면 직원들 얼굴에 웃음기 없고 다들 무표정하게 고객 응대함

이건 이해할만한게 진상 많은 동네에서 이상한 사람 여러번 상대하다보면

아무리 성격좋은 직원이라도 얼마 안가서 굳은 표정으로 일하게 될듯. 흙동네엔 진상 많아서 어쩔 수 없는 부분

6. 식당이나 편의점 알바들중 친절하지 않은 사람이 많음

불친절하거나 그정도 까진 아니지만 친절하다 할 수 없는 직원들이 전체의 절반 정도는 됨

예를 들어 손님한테 인사를 안한다거나 계산할때 얼마 나왔는지 불러주지도 않는다거나

가끔 손님이 뭐 궁금해서 물어보면 귀찮다는 말투와 눈빛으로 대충 설명하거나

그런 직원들이 전체의 절반 정도임. 나머지 절반은 친절한 편인데 그것도 수준까진 아님

생각나는 것만 이 정도인데 물가라도 싸면 몰겠지만 요샌 그것도 아니라서

내년 원룸계약 끝나면 어떻게든 다른 동네로 이사갈 거임.

그후 이 동네로 다시 돌아올 생각은 어지간해선 안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