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넨 스스로가 싫어?

아직까지 어렸을 때 좋아했던 신화를 못 놓는다는게

난 솔직히 내가 싫어

그냥 그만해야 내 어린시절 추억이 순수하게 남기라도 할텐데

근데 내 인생에 신화 좋아했던것 만큼의 감정적 위안을 주는게 아무것도 없고

누구나 어린시절은 커서보다 감정이 넘쳤던 시기일텐데 신화 노래 들으면 그 때 감정이 그대로 기억나서

도저히 놓을 수가 없는듯 ㅜ


이미 거의 장사 접은거나 마찬가지라 해도

코로나 이후로 뭐가 좋아지기는 커녕 한해 한해 힘빠지는 소식만 들려와서

더 관심갖고 보다간 마지막이 뭘지 책장 넘기기 무서운 기분까지 들기도 하는데


남들 듣기엔 두물 세물 열물 갔다해도

나한텐 아직 싢방이 어제같아서 (매일 틀어놓으니까 ㅜ

거기서 얻는 에너지가 있으니까 놓을 수가 없네


어디까지 갈까...

나도 누가 병크쳤다고 그냥 다시는 그 아이돌 안보고 거들떠도 안 볼 수 있는 mz세대 였으면 좋겠다 ㅋㅋㅋ

아니 앞선 신창들 중에도 그런 사람들 많았지 똑똑하고 팬질도 하고 갓생도 사는 사람들


난 딱히 인생을 연예인에 날리고 이런건 아니고 소소하게 내 인생 사는데

멘탈이 약해서 어렸을 때 부터 기댈데가 필요했어

부모님이나 친구로도 안 채워지는 현실 사람으로는 안 채워지는...

근데 신화가 있어서 너무 좋았고 정말 거기 기대서 하루하루 내가 가진 에너지보다 넘치게 살았는데

그렇게 기대서 살아온 만큼이

뭔 꼴을 봐도 절대 못 끊어내는 걸로 돌아올 줄이야...


에너지엔 공짜가 없나봐


슬프다

언젠가부터 옛날 노래를 들어도 완전히 기쁘지만도 않은데

그래도 거기서 느끼는 작은 좋은 감정이라도 있어야 잠을 자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내 자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