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파트 호백병마 이런 건 경험해본 적이 없고

무경력인 상태로 공조기사자격증 하나 들고

공공기관 공무직을 시작한 케이스임

여기서 사람들이 말하는 시설과

내가 다니는 공공기관과의 차이점이 좀 많은 것 같아서

적어봄

1.갑질

보통 아파트, 빌딩은 주민, 병원은 간호사 등등

타인에 대한 갑질이 심하다고 여기서 많이들 말하는 것 같음

근데 내가 다니는 공공기관은 이런 게 없음

온도체크를 하루에 2번 정도 돌아다니면서 하고 있는데

온도체크하러 가서 나올 때 인사하고 나오면

감사합니다라며 맞인사를 해줌

민원에 대한 부분 온도범위나 기타 장치고장 등등도

해결해주면 정말 고마워 하시고

어떤 문제로 해결을 못 해도

해결하지 못한 원인을 제시하면

다들 수긍함

그렇다고 해서 뭐 공무직이 공무원들과 친해지는 그런 구도는 아니고

서로 공생관계일 뿐이고

누가 갑이고 을이고 이런 건 없음

유일하게 공무원 중 갑이라면

관리과에 있는 기계&전기&건축 주사보, 서기관들일 거라 생각하는데

이런 사람들은 뭐 소장이나 만날 일이 생기지

직원들은 만날 일조차 없음

2.직원

보통 아파트같은 곳은 자격, 경력을 떠나

직원들 사이에서의 정치질이나

일떠넘기기 등으로

많이들 고통받고 있는 것 같음

여기선 이런 게 없음

기계팀만 기관에 따라 15~30명 정도 되는데

기계팀 사이에서도

담당부서가 나뉘어져 있기에

일떠넘기기 같은 경우는 있을 수 없음

정치질같은 경우엔

할 일을 제대로 안 하면 욕을 하긴 하지만

뭐 거기서 그냥 끝임

(보통 근무태만인 놈들은 욕을 먹는데 이런 애들은 어디가서도 욕먹을 애들)

현재 공무직은 외부면접관 들여와 시험을 보기 때문에

지인을 들여오기가 쉽지 않지만

예전같은 경우엔 지인들을 데려오는 경우가 많았다 함

인맥없으면 공무직에 들어가기 힘들었다는 것도 이런 이유

거기다 대부분 사람들이 타 직종 회사에서 20~30년을 근무하다 오신 분들이다 보니

대부분 교양있고 데려오시는 분들도 비슷함

어린 친구들이 신입으로 들어오는 경우엔

아들같이 챙겨주는 사람들이 간혹 있고

심지어 첫 월급 받을 때까지

경제적으로 힘들까봐

밥값을 대주려고 하시는 분도 계심

3.신입교육

요즘은 보통 경력자만 뽑잖아?

교육시킬 것 없이 바로 현장투입시킬려고 말이야

그러다 보니 신입들은 들어가기도 힘들고

들어가서도 일을 배우려면 어깨넘어로 배우거나

인터넷 찾아가며 힘들게 습득해야함

그런데 공공기관의 경우엔 앞서 말했듯이

보통 기계팀, 전기팀이 따로 있고

기계팀 사람도 보통15~30명씩이나 되기 때문에

굳이 경력자를 뽑진 않음

(경력자를 우대하긴 함)

경력보다는 사람 됨됨이를 보고 뽑는 것 같고

일을 전혀 못 하는 사람이 들어와도

하루에 일 하나씩 차근차근

배울 수 있음

4. 하는 일

시설이야 어디가든 비슷하겠지만

여긴 그래도 사람에 치이는 일은 덜하는 것 같음

하루에 보통 민원이 5개가 들어오고

대부분의 일이 점검다니거나

서류작성하는 것

설비는 공공기관 대부분이 구식건물이다 보니

공조기나 대형보일러들이 있을텐데

부품교체나 가동운전, 밸브조절등의 기본적인 것들은 배울 수 있음

큰 수리는 외주를 주지만

이런 것까지 굳이 배울 필요는 없음

흔히들 큰 수리를 못 하니 깊은 기술을 못 배운다 하는데

너무 나쁘다 생각하지마셈

시설아닌 보통의 회사에선

원래 학력이 높을 수록 이런 큰 일은 안 하고

보통 행정일과 관리쪽에 비중이 큼

다만 다른 점이라면

공조기, 보일러의 부품역할이나

고장여부 확인은 할 줄 아는 정도는 되어야지

점검도 하고 서류일지도 쓸 수 있는 것

(딱 관리자의 역할)

공통적인 것은 변기막히면 뚫어야되긴 함

(이것도 결국 배관이고 기계에 관련된 것이 맞으니... 더럽긴 하지만 ㅜㅜ)

4.급여부분

공무직들이 불만이 있다면 딱 이거 하나가 아닐까 싶음

보통 주말 주간은 쉬는 5교대인 곳이 많은데

기본 170~180시간 급여에 당직비가 7~80만+식대14만에 명절비100 복지포인트40, 가족수당

이 공통일 거임

여기서 선임을 걸면 기능사는5만, 기사는 10만을 더 줌

호봉제라 년수가 차면 오르긴 하는데

쥐꼬리만큼 오르니 크게 차이는 없음

그럼 초봉이 한 2800~3000정도 되는 듯한데

솔직히 좆소가면 야근, 주말반납하며

이정도 급여받는 곳 널린 것과

근무하는 시간을 감안하면

이만큼 가성비 좋은 일이 있는가 싶음

집이 어느 정도 사는 집이면 정말 이만한 워라밸 지켜지는 일이 없지 않나 싶음

나같은 경우엔 집에서 집을 해줄 수 있는 형편이고

빚도 없고 한 달에 보통 20만 원 조차 쓰지 않는 소비습관을 가지고 있어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음

5.근무시간

너희들 혹시 공무원들의 근무상태를 알고 있니?

공무원은 말이야

점심을 30분 일찍 먹고

퇴근준비는 1시간 전부터 함

이게 무슨 말이냐

민원이 들어올 일이 없는 시간이 그만큼 길어지기 때문에

우리도 덩달아 점심은 30분 일찍 먹고 30분 더 쉴 수 있고

퇴근준비도 1시간 빨리 할 수 있다는 소리...

코로나시국인 지금의 경우엔

공무원들은 재택근무를 들어가거든

근데 공무원만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게 아니라

기관 전체 직원에 시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공무직 직원들도 재택근무를 함

그래서 4단계인 지금은 주마다 1번 쉬게 되어있는데

3일만 출근하는 주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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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런 근무조건을 원한다면

나라일터, 잡알리오, 잡클린아이에 올라오는 공고들을 매일 체크하며 유심히 보고

법무부나 검찰청같은 경우엔

구인사이트에 공고가 보통 올라오지 않고

해당 자체 홈페이지에 공고가 올라오는 게 보통이니

즐겨찾기 해두고 수시로 확인을 해보도록 하셈

그리고 내용 추가 하나 하자면

공고가 자주 올라온다고 해서 이상하게 보지마

규모가 큰 공공기관은

앞서 말했듯이 보통 30명 정도 되는 곳인 경우가 있어

그리고 나이대가 50대에 입문하는 분들이 많다보니

정년시기가 금방금방 다가온단 말이지

그래서 일이 힘들거나 이상한 곳이라서

자주 공고가 올라오는 게 아니라

정년퇴직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대부분의 직원분들이 근속년수가 5년 정도 됨에도

공고가 자주 올라오는 경우도 있으니

공고가 올라오면 해당 총무과에 한 번 문의해보는 게 정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