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한이야기가 한화에서 완결나잖아. 물론 전체적인 이야기는 조금씩 진행되고 있지만

생각해보면 이야기의 스케일 자체는 크잖아 1화는 뭐 넘어가더라도 2화는 태서랙까지 연관되어있고, 쿠바정부와 쉴드의 대립이나 콜슨의 옛여자(?)도 나오고, 버스도 박살나고. 3화 그라비티 떡밥은 말할것도 없고.

그런데 스케일에 비해서 한화에 기승전결을 전부 담아내야되고, 게다가 진행되는 과정 안에서도 포커스가 이야기 자체보다는 되게 인물 중심인거 같거든.

이야기 진행이 절만이면 쉴드 요원들 이야기가 절반인느낌? 개인적으로는 스카이가 원인이라고 생각해.스카이가 쉴드 요원에 녹아드는? 그런 과정 같은거, 너무 세세하면서도 길게 늘어놓는 느낌이야.

예를들어 비슷한 형식의 X파일을 봐도 두 사람의 드라마는 틀림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각 에피소드 자체는 그 화에서 완결나면서도 충분히 에피소드 하나하나 긴장되고 있잖아. 하지만 멀더와 스컬리의 이야기를 그 화 내내 이렇게 늘어놓지 않는단 말야.

그래서 생각해본건데 어벤져스의 새 축으로 드라마를 내놓으면서 오리지널 캐릭터를 내보내는 것 자체에 너무 치중해서 모두들 실망하는게 아닌가 싶어.

나도 재밌게 보고는 있고 더 재밌어 질거라고 기대하고 보고는 있지만 솔직히 생각했던것만큼 개 꿀잼은 아닌게 사실이잖아?

이게 기존에 있는 히어로를 내보내는게 아니라 새 캐릭터를 내보내는거니까 사람들에게 납득을 시키려는 과정이 너무 길어지는게 아닌가 싶은거지. 야 이 캐릭터는 이런 캐릭터야. 좀더 감정을 이입해. 하고 말이야.

그게 필요하다는걸 부정하는건 아니지만 좀더 그 분량을 줄이고 이야기의 완성도와 극적요소를 좀더 부각시키거나, 아니면 에피소드는 기승전결 하나로 구성할게 아니라 2~3화 정도를 한쿨로 짜서 그 안에서 사건이 완결나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3화는 너무 긴거같기도 하고..

1화에서 드러난 음모가 전혀 다른 반전과 함꼐 2화에서 해결되는 형식을 취했으면, 보는 입장에선 좀 짜증났어도 시청률 이야기는 좀 덜나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그랬으면 난 정말 싫어했을테지만.

어쨌든 이게 결론인데, 드라마의 자극적 요소를 포기하면서까지 극의 앞부분에 이정도의 인물소개(?)를 압축해서 구겨 넣었으니, 인물들에 대한 감정이입이 온전하게 시작되는 부분인 콜슨 부활의 숨겨진 떡밥과 카발리가 현장을 떠난 이유, 그리고 결정적으로 스카이의 비밀과 연애노선이 구체적으로 그 두각을 드러내는 순간부터 아마 진짜 우리가 기대하는 꿀잼이 시작될거 같아.

뭐 내가 혼자 개 오버해서 생각하는 걸수도 있고, 사실 그렇다고 해도 그게 과연 이번 드라마 한쿨의 절반내에 끝나고 나머지 절반을 즐길 수 있을까 하는 사소한 걱정이 남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