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종이처럼 얇고 애벌레처럼 기는 로봇 탄생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4.03 10:15:11
조회 672 추천 7 댓글 2
														

문틈도 능숙하게 빠져나가는 종잇장처럼 얇은 로봇이 개발됐다. 생물의 특징을 딴 바이오미메틱스(biomimetics) 기술의 눈부신 발달상을 보여주는 이 로봇은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는 오염된 시설이나 재난 현장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연구팀은 1일 공식 채널을 통해 종잇장처럼 얇고 애벌레처럼 기어 이동하는 바이오미메틱스 로봇을 선보였다. 강판을 벨트처럼 이어 붙인 캐터필러에서 착안한 이 로봇은 길이 9㎝에 마치 나방 애벌레처럼 기어 아주 좁은 문틈이나 상자 밑을 통과한다.


일반적으로 로봇 하면 딱딱한 기계를 떠올리기 쉽지만 생물, 특히 인간의 신체 움직임을 모방한 바이오미메틱스 기술은 꾸준히 발전해 왔다. 건물 붕괴 등 재난 현장의 생존자 탐색을 위해 만들어진 생쥐 또는 곤충 형태의 소형 로봇이 대표적이다. 



미국 대학교 연구팀이 개발한 바이오미메틱스 로봇. 애벌레 동작을 구현해 아주 좁은 공간을 빠져나간다.
<사진=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공식 홈페이지>


이 로봇은 애벌레가 몸통을 접었다 펴며 이동하는 것과 흡사한 동작을 보여준다. 연구팀 관계자는 "아주 얇은 몸체는 두 종류의 폴리머를 정교하게 겹쳐 완성했다"며 "그 위에 터치스크린에 주로 사용되는 은나노 와이어를 심어 동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로봇에서 은나노 와이어는 일종의 히터 역할을 한다. 로봇 몸통 곳곳에 전기가 드나드는 리드 포인트를 배치하고 여기에 전기를 흘리면 은나노 와이어가 발열한다. 이때 은나노 와이어 아래에 깔린 폴리머 중 위쪽은 이완하고 아래쪽은 수축하면서 마치 애벌레처럼 움직인다. 



이중 폴리머와 은나노 와이어를 결합한 애벌레형 바이오미메틱스 로봇. 전진은 물론 후진도 가능하다. <사진=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공식 홈페이지>


연구팀 관계자는 "전기를 흘려 발생기는 폴리머의 곡률(휨) 차이를 이용하면 로봇이 마치 애벌레처럼 기어 다닐 수 있다. 전진은 물론 후진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이 로봇이 탐지견 등 생명체가 접근하지 못할 정도로 오염되거나 진입로가 막힌 시설에서 맹활약할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로봇 동작 시 발열량을 줄이고 이동 속도를 더 끌어올린 뒤 미국 소방대나 군과 협의해 실전 투입을 고려할 계획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추천 비추천

7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100 티라노사우루스에게 입술이 있었다고? [18]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6 2821 6
99 브래드 피트가 판 저택, 사실은 귀신들린 집 [17]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6 3926 5
98 이탈리아, 챗GPT 이어 배양육 금지령 [133]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5 7312 51
97 얕은 바다에 사는 꼼치, 8336m 심해서 포착 [3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5 4270 18
96 NASA 달 탐사 투입될 차세대 월면차 [1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5 2164 3
95 달 비행할 영광의 주인공들...여성·흑인 선발 [7]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4 561 2
94 '톡톡'...스트레스 받은 식물 비명 녹음 성공 [56]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4 3665 12
93 일본 괴담 요괴 이름 붙은 신종 갯지렁이 [3]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4 672 2
92 과학계 수수께끼 임사체험, VR로 재현하면 [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4 2051 6
91 AI는 인간의 직업을 얼마나 뺏어갈까 [30]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3 3182 8
종이처럼 얇고 애벌레처럼 기는 로봇 탄생 [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3 672 7
89 美, 배양육 또 승인...인공 닭고기 풀리나 [5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3 2919 16
88 달에 물 담긴 유리구슬 존재?...2700억t 규모 [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3 718 2
87 日 대학생들이 만든 로켓, 음속 돌파 눈앞 [85]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3 2502 32
86 이탈리아, 챗GPT 접속 전면 금지...왜? [40]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3 3799 17
85 아이들은 무능한 인간보다 AI 로봇 선호 [30]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3 2786 26
84 AI 모델 쓰는 리바이스, 논란에 입 열었다 [2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3 4555 10
83 매머드 DNA 활용한 미트볼 등장...맛은? [38]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31 3648 15
82 미세 플라스틱, 해수어가 더 많이 먹어 [1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31 2353 6
81 버벅대던 손 묘사도 완벽...그림 AI의 진화 [67]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31 6770 28
80 쥐라기 용각류, 목 길이만 아파트 5층 훌쩍 [25]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30 2212 7
79 곤충의 자기 방어법 '죽은 척'의 비밀은 [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30 2565 7
78 러, 9000년 전 활동한 고대 들소 복제한다 [1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30 2614 8
77 삼엽충도 제3의 눈 가졌다...최초 발견 [2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9 7295 28
76 제임스웹이 잡아낸 슈퍼목성의 모래폭풍 [2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9 5986 16
75 90세 방사거북, 난생 처음 아빠 됐다 [30]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9 3681 24
74 1년 8개월째 침묵...자오웨이 미스터리 [1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9 3296 5
73 드론 택시 소음 줄일 프로펠러, 日 개발 [27]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8 2537 12
72 전파망원경 성능 끌어올릴 증폭기 탄생 [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8 2009 9
71 들어는 봤나 운석 가방...개당 5600만원 [2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8 3806 2
70 무인도서 플라스틱 암석 발견...학계 개탄 [4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7 5406 22
69 긴급 재난에 활용할 골판지 주거시설 등장 [18]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7 1551 6
68 최강 생존력 곰벌레, 사람까지 살린다 [2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7 3250 18
67 철길에 패널 심어 태양광 발전...스위스의 도전 [6]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6 500 3
66 독일 양조장이 가루 맥주에 꽂힌 이유 [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6 722 2
65 화성과 달 기지 건설, 감자에 맡겨라?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6 351 2
64 살아있는 뱀상어 뱃속 담은 진귀한 사진 [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5 1174 2
63 베토벤 죽인 간경변, 과음 탓 단정은 무리 [4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4 8583 14
62 노랑초파리 뇌 최초 맵핑...근성의 학자들 [126]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4 16554 57
61 오우무아무아, 초스피드 비밀은 수소가스? [55]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4 10854 16
60 우주 감마선 1년치 담아낸 진귀한 영상 [36]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3 7097 26
59 롤스로이스, 달에 소형 원자로 건설한다 [3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3 3268 5
58 日 첫 달 착륙 눈앞...'슬림' 달 궤도 안착 [5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3 2942 29
57 9m 바다 밑에서 100일 버티는 美 교수 [76]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2 8472 21
56 사육되는 새들, 날개 변형돼 생존률 '뚝' [1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2 2742 6
55 오딘에 관한 가장 오래된 북유럽 유물 발견 [2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2 4132 15
54 개에 죽고 못 사는 존 윅...키아누는 어떨까 [15]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1 6997 15
53 썰렁한 아재개그, 애들한테 유익하다고? [3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1 4109 26
52 현존 최강 이족보행 로봇, 로보컵 씹어먹나 [16]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1 2768 2
51 시신 갈아 만든 섬뜩한 물감 '머미 브라운' [43]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0 8765 36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