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숙은 지난 19일 SNS에 "신마리아를 연기하면서 실제의 나와 그녀의 엄청난 간극에 지치고 힘들기도"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안의 지독한 외로움과 열등감을 끄집어내야만 하는 순간들과 마주하기가 너무 두렵기도 했지만 나만은 그녀와 따뜻하게 눈 마주치고 마음으로 안아주고 싶었습니다"라며 "내안의 격정적인 감정들을 끊임없이 끄집어 내는 작업이 너무 버거웠지만 행복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재숙은 "부디 그녀의 마지막은 따뜻했길. 그녀의 마지막은 달콤한 꿈처럼 포근했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에서는 신마리아(하재숙 분)가 배변호(최대철 분)와 신혼여행을 떠나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음은 하재숙 하차 소감 전문
신마리아를 연기하면서 실제의 나와 그녀의 엄청난 간극(!!??)에 지치고 힘들기도. 내안의 지독한 외로움과 열등감을 끄집어내야만하는 순간들과 마주하기가 너무 두렵기도 했지만 나만은 그녀와 따뜻하게 눈마주치고 마음으로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그저 사랑이 고파서, 사람이 사무치게 그리워서 해서는 안될짓이라는거 알면서도 달려갈 수 밖에 없었던 그녀를 위해...내안의 격정적인 감정들을 끊임없이 끄집어 내는 작업이 너무 버거웠지만. 행복했습니다.
마리아를 연기했던 배우로써. 도덕적 신념이 나와 부딪히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욕해도. 나만은 그녀를 뼛속깊이 이해하고 보듬어주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제 그릇이 참 보잘것 없이 작아서. 서럽기도 했습니다. 부디 그녀의 마지막은 따뜻했길. 그녀의 마지막은 달콤한 꿈처럼 포근했길.
너무 외로웠던 그녀를 위해 오늘은 나라도 눈물을 흘려줘야겠습니다. 편히 쉬어요. 마리아. Fingers crossed for M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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