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스옵마 나만 좋은게 아니었구나 ㅠ.ㅠ 보는 내내 이건 로딩이 끝난 건가 레전드인건가

헷갈렸는데, 아무래도 레전드였던 모양. 혹 로딩 끝난 거면 남은 석류 전관 뛰어야 하나

진심 걱정했음-_-;;(으으 왜 9월 둘째주는 피맛골과 오유 막주와 스옵마 막바지가 다 겹

치는 거냐 ㅠ.ㅠ 예전엔 일하고 공부하고 공연보고 하게 몸 세개 싶었으나 지금은 공연

보느라 몸이 세개였으면 좋겠..) 

사실 일요일 전관행사 후에 첫 공연이길래, 류톰 진빠지신거 아닌가 하고 걱정하면서

갔는데, 보는 내내 걱정한게 다 미안했...류톰은 처음 단상에 나올 때부터 눈이 촉촉하게

젖어 계시더라. 글구 첫 노래 부르는데, 아..오늘은 류몬테 5월 9일에 버금가는 날이겠구나,

하고 필이 왔는데 그대로 맞았음. 나 이번 스토리가 네 번째였는데 보는 내내 앞의 공연들

이 커피였다면 오늘 공연은 그야말로 티오피- 싶었다.

사실 류톰은 딱 한달만이라 그동안 많이 말랑말랑해졌다고 듣긴 했지만, 정말...한달 전에는

앨빈은 톰을 사랑했지만 톰 쪽은 사랑했는지 잘 모르겠던데, 오늘 톰은 정말이지...앨빈

이 톰을 사랑하는 만큼이나 앨빈을 사랑하고 있더라. 죽은 앨빈보다 남아있는 톰이 훨씬

더 가엾게 느껴질 정도로. 어린 시절 장면에서 류톰의 진심으로 행복한 웃는 얼굴은 정말

이지, 보는 쪽이 다 행복해질 정도.

석앨빈은.. 독후감 발표 장면에서 뒤에서 깨알같이 딴짓하고 토마스 커피 훔쳐마시다가

돌아보니 흠칫 하는 연기는 정말이지 완전 귀엽..전반적으로 앨빈 이 분 왤케 귀여워지셨음?

한달 전에는 얼마 전 스탠리였다는게 믿겼는데, 인제 안 믿겨..요정가루 잡수신 거 같음-_-;;

(물론 퇴근길엔 이야기쇼 진행하시던 이석준님으로 다시 돌아오심-)

류석 다 목상태는 100% 아니셨음. 특히 석준옵은 많이 쉬셨음. 근데도 둘이 만들어내는

오라는 정말이지....뮤지컬은 노래를 잘 부른다고 다가 아니라는 걸 오늘 확실히 보여줬음. 레전

드는 목상태랑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도.

나 솔직히 전에 스토리 보면서는 울어본 적 없고, 그냥 가슴이 간질간질하는 정도였는데

오늘은 몇몇 넘버에서 눈물 뚝뚝 떨어지고 완전 목에 뭐가 걸린 거처럼 먹먹하더라.

옆의 친구는 내내 대성통곡 수준;; 근데 엄마 장례식 장면에서부터 석앨빈 너무 울고

류톰은...나중에 눈물이 흘러내려서 턱에서 뚝뚝 떨어지는게 보이는데 같이 안 울수가

없었음.

뒤로 가면서 아아 오늘은 정말이지 기립해야 하는데, 혼자 기립하기엔 너무 민망한데

어떻게 하지- 하고 걱정하고 있었는데, 1열에서부터 기립 나온 덕분에 정말이지 안도하고

같이 기립. 오늘은 기립 꽤 많아서 흐뭇하더라.

퇴근길은..플북은 이미 지난번 싸인받은지라 오늘은 싸인받을 생각이 없었는데 오늘같은

날은 꼭 티켓에!! 싸인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다렸음. 그래서 오늘 티켓에 앞뒤로

류톰 석앨빈 싸인 받은 건 큰 자랑-(앤석 앉으셨던 분은 오늘 퇴근길에도 계 타신 거 같고..)

팬 많지 않고 두 분 다 늦게 나오셨는데, 싸인회 아직 진행 중에 수위 아저씨가 문 닫아야

한다고 차 가져오신 분 어서 빼시라고 해서 류님까지 같이 "차 가져오신 분~~~"하고 외치

시니까 석준옵이 "어, 저요저요 저 차 가져왔어요-" 하셔서 다들 큰 웃음, 암튼 퇴근길까지

참으로 은혜로웠네요.

흑..막공 표 홀딩하다 며칠전 한 순간에 누가 채갔는데 얼케 다시 구하나가 고민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