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 조금 하다 글 올려요

오늘 초연이라 \'박은태&조정은이라니, 이 뮤지컬 초연은 꼭 봐야한다\', \'괜히 처음에 갔다 망하면 어떡하나\' 이런 마음이 공존했는데

보고나니 오늘 보러가길 잘했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분들 말씀하시는 것처럼 주연배우분들은 물론이고 출연자분들 모두 가창력이 뛰어나시고 앙상블도 듣기 좋았습니다.

양희경씨 성량 대단하시고 은태배우 노래 잘하는 것은 알았지만 조정은씨는 실제로 처음 보는데 정말 외모와 목소리 예쁘시고 노래도 정말 잘하셔서 같은 여자지만 반하고 왔어요.
홍생 역할 하신분도 정말 노래 잘하시고 목소리도 좋으셔서 듣기에 너무 기분좋았습니다. 혹시 이분이 모차르트에서 아르코백작이신가요? 모차르트에 나오셨다는데 제가 모차르트를 봤지만  박은태씨 보러 앞에서 봤는데도 이미 까마득한 기억이라 잘 모르겠어요ㅠㅠ

노래도 멜로디나 앙상블의 어울림이 좋았습니다. 저는 특히 1막 끝부분에서 두 주인공이 사랑을 확인하는 노래가 좋았습니다.

깨알같은 웃음포인트도 많아서 즐겁게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1막 숨어라 사랑아! 에서 재밌는 장면이 있어서 빵터졌어요.

저는 2층 가장 오른쪽 블록(관객입장에서)에 앉아서 보았는데요 생각보다 가깝게 보이는데 무대장치나 배우분들이 오른쪽 끝으로 오신게 몇번있어서 가린 장면이 몇개 있습니다. 김생이 바다에 빠지고 홍랑이 죽는 장면에서 은태배우를 전혀 볼수 없었다는ㅠㅠ

1막 시작하고 나서 뒤늦게 가족단위로 우르르 들어오신거 빼고는 별다른 관크는 겪지 않았는데 맨앞자리분들은 오히려 맨앞자리라 좀 더 가깝게 보고 싶어서 그러셨는지 앞으로 몸을 숙이고 보신분들이 계셨는데 무대 앞부분이 조금 가렸었습니다.

1막에는 자막 화면을 띄워주었는데 사실 시선이 분산되는것이 조금 있어서 거슬렸습니다만 2막에는 나오지 않더군요.

뮤지컬 자체는 좋아서 1막 끝나고 친구들에게 문자 보내서 짱이라고 꼭 같이 보러오자고 꼬실정도로 마음에 들었지만 2막에 들어 쥐부분이 조금 생뚱맞게 전개되는 게 살짝 옥의 티라고나 할까요.

또 저만 그렇게 느낀건지 모르겟는데 제가 뮤지컬을 여기 계신 뮤지컬마니아분들처럼 많이 자주 보는 것은 아니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사실 발음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쥐들이 날카로운 목소리로 함께 노래를 부르는데 \'으잉?뭐라고 하는고야ㅠㅠ\'라고 생각했어요.
배우분들 성량이 다들 좋으셔서 조금 울릴 때도 잘 못듣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건 저만 그런건지 궁금합니다.

이미 막공은 예매를 해놓아서 피맛골연가가 부디 재밌기를 바랬는데 생각보다 훨씬 고퀄리티라서 기분이 좋습니다. 피맛골이라는 장소를 가지고 이야기를 엮어가는 설정도 좋았습니다. 그럼 이만 쓸게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