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공연은 씨왓이니까염.. =_=

어차피 후기를 써야 되는 공연이라 나중에 쓰겠지만

난 갠적으로 1막은 그냥 일반적인 창작 초연 수준의 어수선함과 설득력 부족이라 느꼈고
2막은 조금 정리가 되어야 하긴 하지만 인상적인 장면이 꽤 있었다고 생각했음

양희경 배우님도 노래도 잘하고 캐릭터도 딱이고 존재감도 있고
은태배우도 언제나처럼 노래 잘하고 대사소화력도 많이 늘었고 (근데 목은 많이 안좋으신 듯)
정은 배우는 첨 봤는데 참 곱고 노래도 생각보다 많이 잘하더란..
다른 분들이 극찬하는 대로 원래 조연급 배우들이 함께한 만큼 앙상블들도 좋더라.
첫공 치고 호흡도 잘 맞고

김성민 배우 깨알같은 캐릭터도 좋고 오소연 배우는 닥찬

다른 부분보다 곡 명은 찾아봐야겠지만 다양한 연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은 좋았음.

다만 곡은 공개된 곡 그 이상도 아니고 전반적으로 진행은 좋지만 킬링 트랙이 많지는 않은 느낌.
전반부 두 주인공이 사랑에 몰입하는 부분의 설명이 너무 짧아

전에도 하는 내용이 너무 많아 과연 공연 하나에 다 담을 수 있을 까 했는데
공연 시간이
1막은 많~이 부족하고 2막도 조금 더 늘였으면 하는 느낌.

쓸데없는 부분이 많지는 않았지만 조금 더 설명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너무 생략된 느낌이었어.
동네에서 한번 마주치고 상처 치료 한번 해주고 바로 헤어진 사이 치고는 너무 처절해서 몰입이 안되는 느낌.
임현수 배우의 캐릭터도 극 유일의 악역 치고는 캐릭터 설명이 부족해서 좀 아쉬웠어.
극 주인공인 김생과 행매 두 캐릭터 외에는 다른 배역들의 캐릭터 설명이 다들 부족해서.. 

이정도로 극찬일 지는 몰라서 좀 당황하긴 했지만
좋은 공연이라는 의견에는 동의하는데, 아직 다듬어야 될 부분이 많아 보였어.

최근에 워낙 괜찮은 창작초연들이 나왔는데 거기에는 한 끗발 부족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