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음향담당... 너님 나랑 싸우자...

오늘 종일반 뛰면서 낮공때 기립의 욕구를 스스로 기립의 기준점으로 세운 28일 밤공과 비교하며 꾹꾹 내리 눌렀음.

에원리 시작부터 주체할 수 없이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쓰릴미를 보며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신세계를 경험하게 해 준 낮공이었건만...

수형넷슨이 그 무대 천장을 날려버릴 듯한 성량으로 나를 압도하고 지호리촤가 ㄳㄲ 모드 수위를 낮춰 토닥토닥까지 해준 공연이이었건만..

곳곳에서 보인 커플들, 남자 관객들, 연배 좀 있어 뵈는 어머님, 아버님뻘 관객분들 또한 별 다른 관크 없이 몰입하게 한 공연이었건만...

낮공에서 터지면 밤공은 더 좋다는 나만의 공식을 날려버린 음향담당님아...

낮공에서 수형넷슨 성량 터진 게 그렇게 불만이었어요???

내가 에원리부터 수형넷슨 생목소리를 듣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건 마이크 볼륨을 낮춘 수준이 아니라 아예 꺼버린 모양새더라???

내가 최최 쓰릴미를 두 달 넘게 전관하면서 이렇게 답답한 적은 진짜 처음이야..

수형넷슨이 낮은 소리로 치는 대사가 안들려. 지호리촤랑 얼굴 맞대고 대사할 때만 에코 소리가 들리더라.

장난하삼????

오죽하면 수형옵도 밤공때 소리때문에 답답하다고 하셨겠니...

거기에 협박편지서 나온 음향사고...

간신히 이어온 집중도를 완전 날려버리시네..

낮공때 잔뜩 올려놓은 기대치를 패대기쳐버린 음향담당님아...

니가 내 티켓값 돌려줄 거삼?????

그나마 밤공에서 건진 건 쓰릴미에서 상상도 못한 성추행을 감행하신 지호리촤와 생각중이죠에서 노래 실수를 손짓으로 수습하사 나를 빵 터지게 한 수형넷슨..

그리고  라잎+에서 오늘 리촤 한번 물멕여보세~ 모드로 나를 서늘하게 한 수형넷슨과 울컥한 감정을 주체 못해서 붉어진 눈으로 간신히 감정 추스리며 노래하던 지호리촤....

원래는 마지막에 죽기 전까지- 살아있는 동안- 을 주고받으며 노래하기 전에 수형넷슨이 지호리촤 등을 바라보며 몸을 돌려야 하는데 오늘은 계속 등을 맞대고 있다가 마지막에사 몸을 돌려서....

그리하야 파이널에서 등장한 지호리촤를 보며 미소 지었던 수형넷슨은 참으로 무서웠으요....

일단 나는 소리가 나를 압도해야 정줄을 놓고 집중하는데 깨알같이 재미있던 장면들을 뒤로 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밤공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