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ㅋㅋㅋ 난 당연히 슈ㅣ스 횽이 후기를 썼겠거니.. 난 거기 댓글만 달면 되겠거니 하고 들어왔는데
왜 없는거야!!!!!!!!!


그런 의미에서 전 후기같은건 처음 써봅니다... 그러니 양해바람 ㅇㅇ



1. 그무대에 도착하니까 날씨 완전... 내가 집을 나섰을 때는 해가 쨍쨍했다고? 근데 왜 그무대는 천둥번개가 치나요 ㄷㄷㄷ
비오니까 우산 비닐 바스락 거리는 소리 걱정도 되고.... 입장도 자꾸만 지연되고 ㅠㅠㅠ
그래도 생각한 것보다는 관크 적었는데.. 내 앞에 있던 여자 둘.. 귓속말 좀 작작하고 가방 좀 얌전히 냅둬 ㅠㅠㅠ
내 뒤에서는 휴대폰 좀 제발 끄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 오늘 범넷은... 뭐랄까 평소에도 싸늘한 느낌은 없지만 오늘은 한층 더 말캉말캉해진 느낌이었어
심의관들 앞에서 과거 이야기를 할 때도 피식거리는 미소같은것도 많이 지었어.
마치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이 행복하다는 느낌?
근데 범넷이 첫 대사를 치는 순간, 난 오늘 엉범은 흥했다고 생각했어.
범넷의 목소리는 이미 감정에 차서 절절했거든... 이건 뭐.. 시작부터 목이 메면 어쩌냐고 ㅠㅠㅠ


3-1. 엉촤의 등장은 오늘도 화들짝 놀라는 발소리와 함께 ㅎㅎㅎ
어제 슈ㅣ스 횽 ㅇㅂ들으며 챗한 횽들은 알겠지만.... ㅎㄷ이랑 황인종 생각나서 나 혼자 터져가지고 광대 관리하느라 힘들었어..
엉은 오늘도 반짝반짝하더라 ㅠㅠㅠㅠ
말투도 평소보다 더 말꼬리를 늘어뜨려서 귀여움 돋았음.
"내가 거기 안간거 어떻게 알았어어~?" 하는데... 우와 오늘 엉 완전 다정하구나 하는....

3-2. 그리고 \'안오는 줄 알았어\' 하고 끌어안는 범넷은... 평소처럼 엉의 허리를 끌어안는 것이 아니라
엉의 목을 끌어안아서.... 난 초반부터 광대가 폭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3. 하지만 다정한 말투에 비해서 행동은 격했지......
범넷 밀어내고 던지는데.. 힘이 너무 들어간건가 범넷 완전 날라다니고 ㄷㄷㄷㄷ 초반부터 배심원석까지 날아가는 범넷을 보며 난 ㄷㄷㄷ
분명히 표정은 부드럽고 말투도 다정한데 왜 이러세요 ㄷㄷㄷㄷ
아마 힘이 너무 들어가서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요.. 후반부에는 좀 덜했던 것도 같으니 ㄷㄷㄷ


4. 피아노는 성민씨였을거야.
완벽+_+ 하.. 피아노의 적절한 강약과 감정에 난 집중 또 집중.
딱히 눈에 띄게 틀린 부분도 없었던거 같고.... 그냥 중간중간 악보넘길때 종이 소리 약간 났던거? 뭐 그정도.


5. 오늘 엉범은 서로 시선이 묘하게 얽혔다는 게 나의 생각인데.. 뭐 씨왓이라 ㄷㄷㄷ
엉이 무대 앞쪽으로 나오면 범넷은 계속 엉의 뒷모습을 쫓으면서 웃었다 울었다... 그래 뭐 이건 평소의 엉범과 같애.
근데 범넷이 무대 앞으로 나오는데 엉은 왜 뒤에서 범넷을 보며 보일듯 말듯 웃고 있나요......
오늘 엉촤 좀 많이 웃었다고 ㅠㅠㅠㅠㅠㅠ 범넷도 그랬지만...


6-1. 난 개인적으로 오늘 내안경 부분 참 좋더라...
평소에는 두 배우의 동선 쫓고 노래 쫓느라 정신없었는데 오늘은 작정하고 시선 고정시켜서 봤더니....
전화통화하면서 말 할때, 들을 때, 뭐 다 조금씩 디테일한 연기가 있더라고... 그래서 보면서 우와 우와 이랬음 ㄷㄷㄷㄷㄷ


6-2. 생각중이죠 할때는, 
엉이 중간에 넷슨이 심문 받는것처럼 앉아서 경찰 상대하듯 노래하는데(설명이 왜 이래 ㄷㄷ)
다리 꼬고 거만한 표정으로 당당하게 알리바이 대는데... 하 너무 좋은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튼 다 좋았어 오늘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 럭키세븐 행운이 오겠네요!!!!!!
오늘 키스신에서는 엉 뿐만이 아니라 범넷도 어느정도 호응을 해줬다는 생각이... 그래서 보면서 범넷이 왠일이야! 했어
킵유어 때는.... 엉이 너무 감정몰입을 한건지 어쩐건지 관객석에 등을 돌리고 격한키스를 해서... 보이지도 않더라 ㄷㄷ
낫띵때 범넷은 엉에게 거의 기대서 섰고.. 엉은 적절하게 범넷의 귓가에서 속삭여주시고 ㅠㅠㅠㅠㅠ


8. 또 뭐가있었지.... 범넷 중간에 대사 한번 살짝 더듬어주셨고....
엉은 감기가 제대로 걸려가지고... 계속 코 훌쩍거리는데 소리가 들려서 안타까웠어.
담배 피기전에 헛기침도 하고.. 목도 계속 막히는지 흠흠거리고ㅠㅠㅠㅠㅠㅠㅠㅠ
범넷에게 핀라이트 있을 때 쇼파에 앉아서 콧물 닦는것도 봐씀 ㅠㅠㅠ 감기 좀 나으라고 ㅠㅠㅠㅠ
감기 때문인지 초반에는 고음을 살살 부르더니 뒤에는 그냥 부르더라. 그래도 삑따위 없는 우월한 실력 ㅠㅠㅠ


9. 전체적으로 오늘 엉범은 초반부에는 장난끼도 돋고.. 후반부로 갈 수록 다정... 애절... 뭐 이런 ㅠㅠㅠ
근데 격하게 화내고 눈물짓고 이런 느낌은 아니었고 그냥 잔잔...하게 조용하게.. 그래서 더 슬프더라.
진짜, 둘이 너무 사랑하는데 어쩌다보니 어긋나버린.. 뭐 그런느낌? 씨왓이니까여....



10. 커튼콜에서 범넷은 엉촤의 양 볼을 잡아당겨서 흔들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양 볼이 잡혀서 ^------------^ 이런 표정이 된 엉촤는 그래도 마냥 좋다고 고대로 볼 잡혀주고 웃더라 ㅠㅠㅠㅠㅠ 완전 귀여웠어
딱 공연 끝나고 나오니 그 표정만 기억나ㄷㄷㄷㄷ
아 커튼콜 키스때는 누가 먼저랄거 없이.. 그냥 끌어안고 키스 ㄱㄱㄱ 괜찮더라.. 여기서도 진짜 둘이 사랑했어 했어, 이러면서 난 혼자 ㅋㅋㅋ





아 씨 길다 ㄷㄷㄷㄷ
암튼, 밤공은 더 좋았다는 소리가 있으니 궁금돋습니다.
거기다 퇴근길에 그렇게 빵빵터졌다면서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